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아낌없이 주고간 영희가 해명한다
전에 미선이가 내가 보낸 책을 받고 ‘아낌없이 주고 간 벗’ 운운 했을때부터
나는 켕기기 시작했는데
굳이 해명하기도 웃으워서 가만히 ‘세월이 약’ 이라고 입 다물고 있었는데
오늘 동희가 또 ‘아낌없이....’ 를 들추어내니
양심상 해명을 아니할 수가 없겠어서.....리 .........
미선아, 모서리에 내 이름이 커다랗게 쓰여있고
안에도 페이지 곳곳에 노란 수성펜자국이 있는 그 더러운(?) 책이
내 손안에 있던 마지막 책은 아니야.
말하자면 나는 내가 브라질에 가지고 올 책은 이미 잘 아껴서 따로 관리했다는 뜻이야.
어떻게 된거냐하면
내가 책을 이리 저리 주다보니 나도 책 선물을 곧 많이 받게 되었단다.
내가 산 책들도 좀 있고
그러다보니 무게에 부피에 도저히 비행기로 들고 올 수가 없어서
책만 따로 20 kg 선편으로 부쳤어.
그게 언제냐하면 4월 며칠에 떠날줄알고 그 전에 부쳤었지.
그 20 kg 안에 ‘산치아고’ 책이 다섯권 들어있단다.
그래서 막상 내가 떠날 즈음에는 내 손에 남아있던 마지막 책이 그것이었어.
그 책은 (에잇! 이왕 이실직고 하는김에 다 하자!)
사실은 곽경래에게 주고싶었는데 (너는 벌써 읽어봤잖아?)
보다시피 책이 더러워서 (?) 경래에게 주지 못하고
너야 그래도 이무로우니까
없느니보다 (없어졌다고 징징거리기보다) 낫지싶어서 너에게 부쳤던거란다.
경래에게는 줄 것이 없어서 중앙역 비디오 테잎을 보냈지. (받았어? 경래?)
그 책이 왜 그렇게 지저분한가하면
창희가 매일 전화할 때
창희의 의견하고는 맞지않지만 그래도 혹시 어느 날
정식으로 다시 출판할 기회가 된다면 ??? 하는 야무진(?) 생각에
미리 여기 저기 손 좀 보느라고 그렇게 된 거란다.
아는지 모르지만
그 책은 쓰기는 내가 썼지만 책으로 나오게 된 결정적인 역할은 암이가 다 했거든.
분량이 많아서 암이가 긴 칼 들고 여기 저기 쳐내고 넘겼는데
암이도 너무 바빠서 교정 한번 못 보고 나오게 되었다는거야.
암이가 얼마나 요령있게 잘라냈는지 다 무리없이 좋았지만
그래도 몇군데 손보고싶어서 표시를 하느라고 노란색으로 밑줄을 치고 그랬던 거야.
그 책이 딴 책들과 섞일까봐 모서리에 크게 이름을 썼던 것이고....
재출판의 소망은 이미 가능성이 없는것같고
브라질에는 다섯권의 책이 도착할테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들고있던 그 노란책을
너한테 주고 온거야.
사연이 이렇게 시시한데 너희들이 너무 감명깊어하니 내가 얼마나 무안한지..........
그 책때문에 나도 여기서 고난이 많다.
“왜 나는 안 주느냐?” 고 시달림(?) 받고 삐진 사람 풀어줘야하고......hihihi
전에 미선이가 내가 보낸 책을 받고 ‘아낌없이 주고 간 벗’ 운운 했을때부터
나는 켕기기 시작했는데
굳이 해명하기도 웃으워서 가만히 ‘세월이 약’ 이라고 입 다물고 있었는데
오늘 동희가 또 ‘아낌없이....’ 를 들추어내니
양심상 해명을 아니할 수가 없겠어서.....리 .........
미선아, 모서리에 내 이름이 커다랗게 쓰여있고
안에도 페이지 곳곳에 노란 수성펜자국이 있는 그 더러운(?) 책이
내 손안에 있던 마지막 책은 아니야.
말하자면 나는 내가 브라질에 가지고 올 책은 이미 잘 아껴서 따로 관리했다는 뜻이야.
어떻게 된거냐하면
내가 책을 이리 저리 주다보니 나도 책 선물을 곧 많이 받게 되었단다.
내가 산 책들도 좀 있고
그러다보니 무게에 부피에 도저히 비행기로 들고 올 수가 없어서
책만 따로 20 kg 선편으로 부쳤어.
그게 언제냐하면 4월 며칠에 떠날줄알고 그 전에 부쳤었지.
그 20 kg 안에 ‘산치아고’ 책이 다섯권 들어있단다.
그래서 막상 내가 떠날 즈음에는 내 손에 남아있던 마지막 책이 그것이었어.
그 책은 (에잇! 이왕 이실직고 하는김에 다 하자!)
사실은 곽경래에게 주고싶었는데 (너는 벌써 읽어봤잖아?)
보다시피 책이 더러워서 (?) 경래에게 주지 못하고
너야 그래도 이무로우니까
없느니보다 (없어졌다고 징징거리기보다) 낫지싶어서 너에게 부쳤던거란다.
경래에게는 줄 것이 없어서 중앙역 비디오 테잎을 보냈지. (받았어? 경래?)
그 책이 왜 그렇게 지저분한가하면
창희가 매일 전화할 때
창희의 의견하고는 맞지않지만 그래도 혹시 어느 날
정식으로 다시 출판할 기회가 된다면 ??? 하는 야무진(?) 생각에
미리 여기 저기 손 좀 보느라고 그렇게 된 거란다.
아는지 모르지만
그 책은 쓰기는 내가 썼지만 책으로 나오게 된 결정적인 역할은 암이가 다 했거든.
분량이 많아서 암이가 긴 칼 들고 여기 저기 쳐내고 넘겼는데
암이도 너무 바빠서 교정 한번 못 보고 나오게 되었다는거야.
암이가 얼마나 요령있게 잘라냈는지 다 무리없이 좋았지만
그래도 몇군데 손보고싶어서 표시를 하느라고 노란색으로 밑줄을 치고 그랬던 거야.
그 책이 딴 책들과 섞일까봐 모서리에 크게 이름을 썼던 것이고....
재출판의 소망은 이미 가능성이 없는것같고
브라질에는 다섯권의 책이 도착할테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들고있던 그 노란책을
너한테 주고 온거야.
사연이 이렇게 시시한데 너희들이 너무 감명깊어하니 내가 얼마나 무안한지..........
그 책때문에 나도 여기서 고난이 많다.
“왜 나는 안 주느냐?” 고 시달림(?) 받고 삐진 사람 풀어줘야하고......hihihi
2004.06.02 22:00:18 (*.248.214.22)
우와, 송미선 선배님께서 받으신 책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더욱 뜻 깊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인애한테 빌려 아껴 가며 읽다가 오늘 아쉬운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제 입에서 나온 소리는 "후~~ 멋지다"였습니다.
재출판이 된다면 저도 간직하고 싶고, 몇몇 선물하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
선배님이 글 중에 뭉클하다 하시면 저도 뭉클하고, 가슴 벅차 하시면 저도 가슴 벅차 하며
그렇게 선배님을 따라 다녔지요. 앞으론 게시판에서 졸졸 따라 다닐겁니다. (:l)
더욱 뜻 깊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인애한테 빌려 아껴 가며 읽다가 오늘 아쉬운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제 입에서 나온 소리는 "후~~ 멋지다"였습니다.
재출판이 된다면 저도 간직하고 싶고, 몇몇 선물하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
선배님이 글 중에 뭉클하다 하시면 저도 뭉클하고, 가슴 벅차 하시면 저도 가슴 벅차 하며
그렇게 선배님을 따라 다녔지요. 앞으론 게시판에서 졸졸 따라 다닐겁니다. (:l)
2004.06.02 23:48:21 (*.145.136.188)
영희야! 어떤사연이 있어 전해졌던 받는 사람이 크게 받아들이면 그것으로 족한거야!
그리고 네가 미선이를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면 책이 전해졌겠니?
너 생각보다 무드없네? 그래도 우리들은 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단다.
너의 그 솔직함이 항상 상대방을 편하게 만든다는 것 너는 모르지?
네가 홈피에 올린 글 중 지갑 잃어버린사건과 여권 집에 두고 비행장에 나간 사건 등등......
너무 솔직하게 표현하여 생동감이 넘치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알아!
아무튼 언제 어느곳에서 접하게 되든 너는 기분 좋은 친구란다.
너와 함께 있으면 없던 기운도 샘 솟는 것 알아!
네가 홈피에서나마 우정을 계속 나누어 준다면 우리는 영원히 늙지않고 10대의 모습을 간직 할 수 있을거라는 것도 알아 주려므나!
그리고 네가 미선이를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면 책이 전해졌겠니?
너 생각보다 무드없네? 그래도 우리들은 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단다.
너의 그 솔직함이 항상 상대방을 편하게 만든다는 것 너는 모르지?
네가 홈피에 올린 글 중 지갑 잃어버린사건과 여권 집에 두고 비행장에 나간 사건 등등......
너무 솔직하게 표현하여 생동감이 넘치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알아!
아무튼 언제 어느곳에서 접하게 되든 너는 기분 좋은 친구란다.
너와 함께 있으면 없던 기운도 샘 솟는 것 알아!
네가 홈피에서나마 우정을 계속 나누어 준다면 우리는 영원히 늙지않고 10대의 모습을 간직 할 수 있을거라는 것도 알아 주려므나!
남편하고 딸과 손녀는 공항에 나갔는데 그 틈에 나는 이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