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참석하고싶은 결혼식이 있는데
출발을 더 이상은 연기할 수 없는 관계상 그냥 가는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비록 신랑, 색씨의 얼굴은 몰라도
덕담 (?)  한 마디야 받아주겠지……싶어
또 펜을 들었다.   (아니, 자판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몇 년전에도 서울에서 어느 결혼식 (내가 꼭 보고싶은)  이 있었는데
당근 나는 참석 못 했다.
내가 새색씨에게 축의금을 보내면서 편지를 동봉했는데
나중에 서울에 와서 들으니
금일봉보다 편지가 훨~~ 좋았다는 뒷소식이었다.

금일봉이 약소해서도 그랬겠지만  
그래봐도 나로서는 돈만 달랑 넣어보내기 뭣해서
억지로 써넣었던 덕담일뿐이었는데……….
(그것도 순수한 나의  제작도 아니고  어디서 보고 들은것을 대강 기억해내서 쓴 순 표절이었음)

오늘 표절일지언정 다시 한번 되뇌이노니 들어주기 바라노라.

신랑이여!
새색씨여!

결혼이란  ‘한그루의 나무’ 와 같다고 하더라.
둘이서 일생을 통하여 함께 기르는 나무.
같이 물을 주고 거름을 주어가며 오랜 기간동안 잘  길러내는 한 그루의 나무라 하더라.

또,  결혼이란  ‘길고긴 대화’ 라고도 하더라.
두 사람이 일생을 통하여 주고받는 그치지않는 긴 대화.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나누며 먼 길을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을 그려보라.

지금 결혼하는 젊은 그대들.
부디 내내 그치지않는 길고 긴 대화로 아름다운 나무 한 그루를 잘 키워가기를 바라노라.

결혼에 대하여  수많은 말들이 있지만
이 두가지 표현이 나는 가장 맘에 들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