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한 친구가 ‘별건 아니지만….’ 하면서 조그만 상자 하나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집에 와 풀어보니 얌전한 꽃무늬의 팬티 석장과 점잖은 첵크무늬의 손수건 두장이 들어있었다.
정말 대단한 것이 아니라 좋았다.
그런데 팬티는 펼쳐보니 무척 컸다.
“아니, 내가 이렇게 뚱뚱해? 야, 이건 너무 크다. 그치?”
옆에 앉아있던 딸은 아무 대꾸없이 웃기만 한다.
나중에 입어봤더니 크기는커녕 엉덩이를 꼭 조인다.
“와아, 보기하고는 다르네.”
보기하고 다른 것은 팬티가 아니라 내 몸뚱이다.
아니, 내 실체를 아직도 잘 모르는 내 주제가 보기와 다르기도 하다.
그래서 아마 딸은 대꾸를 못한 모양이다.
이 팬티도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감촉이 좋고 시원하고 몸에 붙지도 않고 너무 좋았다.
처음에 봤을 때는 좀 투박해 보였는데……….
벌써 수없이 여러번 입어서 이젠 꽃무늬도 좀 희끄무레해졌다.
나에게 이 선물을 준 친구는
30년 훨씬 저 너머 옛날의 그 어느날, 황당했던 나의 약혼식에 와 주었던 친구다.
그녀는 그 후 역시 황당 (이번에는 당황이라고 바꿔볼까나?) 스런 내 결혼식에도 와 주었다.
그리고 8년전 내가 한국 왔을 때 나는 그 친구를 또 만났다.
그 친구와 영분이가 나에게 밥 사주고 노래방까지 갔다.
노래방에서 그녀는 ‘꿈이여 다시한번’을 불렀다.
그 노래방에서는 부탁도 안했는데 노래가 다 녹음되었다.
그 녹음테이프를 친구들은 부득이 나에게 주었다.
“한국와서 잘 놀다간 약발로 또 한참 잘 살겠네….”
나도 모르게 외롭고 고달픈 이민자의 넋두리가 나왔다.
그 때 이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약효 떨어지면 또 와.”
영분이의 ‘가을 편지’와 이 친구의 ‘꿈이여…..’ 를 나는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이제 이 친구가 오늘부터 의원 사모님이 되셨다.
나는 한국에 와서 박사들하고 막 맞먹고 놀았는데
이제는 의원사모님하고도 또 진짜 의원님하고도 놀게 생겼다.
아니, 그들하고 잘 놀았지만
이제부터는 같이 잘 놀수야 없겠지만……..
이제는 국회의원이 된 안명옥후배를 내가 만나본 것은 단 두번뿐이지만
그녀와의 인연도 참으로 신비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계기가 되어서 내가 인일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되었으니 말이다.
안명옥의원, 의원사모님이 된 우리 동기 윤혜경.
진심으로 축하, 축하한다.
혜경아, 그동안 수고 많았겠지만 앞으로는 아마 더 수고함이 있어야할거야.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 내내 한결같이 잘 하리라고 믿는다.
나는 지금도 네가 준 꽃무늬 팬티를 입고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단다.
나는 너를 브라질에 가서까지도 매일 기억하겠지?
기억 안 할 도리가 없겠지?
팬티란 참으로 좋은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집에 와 풀어보니 얌전한 꽃무늬의 팬티 석장과 점잖은 첵크무늬의 손수건 두장이 들어있었다.
정말 대단한 것이 아니라 좋았다.
그런데 팬티는 펼쳐보니 무척 컸다.
“아니, 내가 이렇게 뚱뚱해? 야, 이건 너무 크다. 그치?”
옆에 앉아있던 딸은 아무 대꾸없이 웃기만 한다.
나중에 입어봤더니 크기는커녕 엉덩이를 꼭 조인다.
“와아, 보기하고는 다르네.”
보기하고 다른 것은 팬티가 아니라 내 몸뚱이다.
아니, 내 실체를 아직도 잘 모르는 내 주제가 보기와 다르기도 하다.
그래서 아마 딸은 대꾸를 못한 모양이다.
이 팬티도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감촉이 좋고 시원하고 몸에 붙지도 않고 너무 좋았다.
처음에 봤을 때는 좀 투박해 보였는데……….
벌써 수없이 여러번 입어서 이젠 꽃무늬도 좀 희끄무레해졌다.
나에게 이 선물을 준 친구는
30년 훨씬 저 너머 옛날의 그 어느날, 황당했던 나의 약혼식에 와 주었던 친구다.
그녀는 그 후 역시 황당 (이번에는 당황이라고 바꿔볼까나?) 스런 내 결혼식에도 와 주었다.
그리고 8년전 내가 한국 왔을 때 나는 그 친구를 또 만났다.
그 친구와 영분이가 나에게 밥 사주고 노래방까지 갔다.
노래방에서 그녀는 ‘꿈이여 다시한번’을 불렀다.
그 노래방에서는 부탁도 안했는데 노래가 다 녹음되었다.
그 녹음테이프를 친구들은 부득이 나에게 주었다.
“한국와서 잘 놀다간 약발로 또 한참 잘 살겠네….”
나도 모르게 외롭고 고달픈 이민자의 넋두리가 나왔다.
그 때 이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약효 떨어지면 또 와.”
영분이의 ‘가을 편지’와 이 친구의 ‘꿈이여…..’ 를 나는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이제 이 친구가 오늘부터 의원 사모님이 되셨다.
나는 한국에 와서 박사들하고 막 맞먹고 놀았는데
이제는 의원사모님하고도 또 진짜 의원님하고도 놀게 생겼다.
아니, 그들하고 잘 놀았지만
이제부터는 같이 잘 놀수야 없겠지만……..
이제는 국회의원이 된 안명옥후배를 내가 만나본 것은 단 두번뿐이지만
그녀와의 인연도 참으로 신비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계기가 되어서 내가 인일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되었으니 말이다.
안명옥의원, 의원사모님이 된 우리 동기 윤혜경.
진심으로 축하, 축하한다.
혜경아, 그동안 수고 많았겠지만 앞으로는 아마 더 수고함이 있어야할거야.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 내내 한결같이 잘 하리라고 믿는다.
나는 지금도 네가 준 꽃무늬 팬티를 입고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단다.
나는 너를 브라질에 가서까지도 매일 기억하겠지?
기억 안 할 도리가 없겠지?
팬티란 참으로 좋은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2004.04.16 20:28:51 (*.113.44.114)
그런 사연이 있으시군요...
선배님글을 보면 읽을때도
시원스럽게 되는 거 아시죠? (부러워서요...)
그런데 아직도 전...
그래서 저도 바로 조금전 윤혜경선배와
아직은 더 익숙한 폰으로 축할 드렸어요
유사모모임에서 뵈었잖아요...
인살 드려얄 거 같아서리...
조선배님
냉면 번개,이녹선배님을 비롯 모두 궁금해서
따라붙고 싶은데
아무래도 시간이...
넘넘 섭섭한걸요...
아버님이 황해도분이라
우리도 냉면 좋아해요
저희는 물냉면을 특히나...
옹진면옥 진짜배긴가 봐요
서울에서는 필동면옥,우래옥 오장동냉면집 등이
화학조미료 덜 넣고 아는 집으로 알고 있어요
(도처에 냉면집은 많지만...)
제가 옹진면옥 가고 싶은 이유 아시겠지요 ?
또한 거기가면 냉면보다 더맛있는
인일표사랑이 있을텐데......
조선배님 홧팅!!!(x8)(x8)(x8)(x8)(x8)
선배님글을 보면 읽을때도
시원스럽게 되는 거 아시죠? (부러워서요...)
그런데 아직도 전...
그래서 저도 바로 조금전 윤혜경선배와
아직은 더 익숙한 폰으로 축할 드렸어요
유사모모임에서 뵈었잖아요...
인살 드려얄 거 같아서리...
조선배님
냉면 번개,이녹선배님을 비롯 모두 궁금해서
따라붙고 싶은데
아무래도 시간이...
넘넘 섭섭한걸요...
아버님이 황해도분이라
우리도 냉면 좋아해요
저희는 물냉면을 특히나...
옹진면옥 진짜배긴가 봐요
서울에서는 필동면옥,우래옥 오장동냉면집 등이
화학조미료 덜 넣고 아는 집으로 알고 있어요
(도처에 냉면집은 많지만...)
제가 옹진면옥 가고 싶은 이유 아시겠지요 ?
또한 거기가면 냉면보다 더맛있는
인일표사랑이 있을텐데......
조선배님 홧팅!!!(x8)(x8)(x8)(x8)(x8)
2004.04.16 21:45:26 (*.192.239.174)
선배님글은 석장의 팬티에서 나타나듯이
혀를 찌르기도 하구
배꼽을 찌르기도 하구
가슴을 찌르기도 하구
머리를 찌르기도 해요.
인일표사랑이 든 냉면 맛있게 잡수세요.
못먹는 사람들 몫까지 다요.
혀를 찌르기도 하구
배꼽을 찌르기도 하구
가슴을 찌르기도 하구
머리를 찌르기도 해요.
인일표사랑이 든 냉면 맛있게 잡수세요.
못먹는 사람들 몫까지 다요.
2004.04.16 22:20:22 (*.102.3.223)
아~ ~
나두 냉면 귀신인데...
아깝당....
선배님들이랑
친구들 얼굴
한번더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넘, 넘, 아깝당::(::(::(::(::(::(::(
나두 냉면 귀신인데...
아깝당....
선배님들이랑
친구들 얼굴
한번더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넘, 넘, 아깝당::(::(::(::(::(::(::(
2004.04.17 09:16:44 (*.93.252.245)
빤쯔 야그에 웬 냉면타령은........(나 못먹어서 심술로 ~~)...농이구여~~
암튼 우리 선후배들의 국회 입성은 간만에 너무 신나구여...
좋은 정치 펴서 우리들 마음 편히 살았으면해요...
봄 가뭄으로 산불이 여기저기 나네요...비라도 오면 더 신날텐데....
암튼 우리 선후배들의 국회 입성은 간만에 너무 신나구여...
좋은 정치 펴서 우리들 마음 편히 살았으면해요...
봄 가뭄으로 산불이 여기저기 나네요...비라도 오면 더 신날텐데....
2004.04.17 16:52:34 (*.53.6.68)
선배님 커~~다란 팬티 입기 시작하면 쬐그만 팬디는 안녕해야해요.
큰 팬티가 월매나 편하다구요.
전 친정 어머니가 주신 팬디땜시 저도 할머니 수준으로 입지요.
ㅋㅋㅋㅎㅎㅎㅎ
그리고 금뺏지를 달게 되신 분들껜 환호로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x18)(x18)(x18)
큰 팬티가 월매나 편하다구요.
전 친정 어머니가 주신 팬디땜시 저도 할머니 수준으로 입지요.
ㅋㅋㅋㅎㅎㅎㅎ
그리고 금뺏지를 달게 되신 분들껜 환호로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x18)(x18)(x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