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 읽었음을 축하하고 (떡 한 시루,  김 무럭무럭)
독후감을 써 주어서 너무 고마워.

그러나  독후감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이거 쓰느라고…”  
터어키 갔다와서 인희가
두 시간동안이나 애써서 써 올린 글을 본 사람으로서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지.

독후감 안 써도 되는데… 왜냐하면
나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독후감을
말로, 글로,  전화로, 편지로…..etc, etc………
많이 많이 접했었거든.

사실 이 인일홈피에 내가 등장 (……씩이나?)  하게된 원인도
이 책때문이었지. (전영희는 알겠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나에게 발생한 여러가지 이야기거리, 에피소드,  
생각지도 않았던 만남,  새로이 알게된 사람들, 인연들………참으로 많고도 많았어.
모두 모두 매우 소중하고  아름다운 나의 보물이 된 사연이요 사건들이었어.

내 일생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리라고 공상에서조차 생각해 본적이 없는
그런 여러가지 추억들이 이번 서울에서 많이 생겼어.

인희는 모범생인가봐.
“결국 산티아고의 길이란 자신을 만나고 타인에 대해서 생각하고
사랑을 믿고 퇴색한 양심을 되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책 한권이 구구이 지껄인 내용을 단 한구절로 요약해 냈으니….

‘산티아고 순례의 길’  이 무엇인지, 어디인지조차 모르던 인희가
이렇게 산티아고길의 존재와 의미를 파악했으니
그리고 ‘가보고싶다’ 는 마음이 생겨났으니
바로 그것을 바라고 위하여 나는 그 이야기를 쓰고싶었던 거야.

고마워. 인희.
유사모 모임에 왔던 활발한 14기들에게 이 ‘산티아고길’ 을 알려주고싶어서
우선 인희에게 이 책을 주었던거야.
아무 선입견없이 먼저 읽어보고
그 다음에  누구던지 관심있는 동기들과 돌려보라고………

가 보지는 못해도
산티아고길이라는 것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나는
모든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주고싶어.

가보지는 못해도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음을 모두 알듯이
가보지는 못해도
이집트에 피라밋이 있음을 모두 알듯이 말이야.

알고있으면 어느 날 가 보게 되지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