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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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개월 된 손녀딸이 너무나 이쁘다.
그러나 내가 떠날 날이 점점 다가오면서 우리의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어린 것이야 이별인지 작별인지 알 리 만무하지만
나의 가슴속에는 여러가지 준비작업이 서럽게 진행되고 있다.
서럽다니?
혹시 딸이나 사위가 서럽게 했느냐구요?
그런 서러움은 능히 침입치못하게 할만큼 내 마음의 방패도 든든하니까 여파를 탈 수가 없지만,
세월의 서러움이라고나 해야할까?
즉, 내가 지금 브라질로 가고
딸네는 다시 어디론가 임지로 떠나가서 서로 삼사년 못 만나고 세월이 가 버린다면,
아이는 그 때 이미 나를 기억 못 할 것이며,
설사 사진으로 전화로 나의 존재를 알기는 안다하여도
이미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내가 저를 업어재우고 안아먹이고 하던 이 정을 알기나 하겠는가.
그 때, 그 먼 훗날, 내가 저를 만났을때
혹 아이가 뜨악해서 가까이 오지 않으려 할 수도 있을게다.
이런 생각이 나를 서럽게 한다.
그렇다고 딸하고 같이 살아야 할까?
그럴 수도 없는 일이매 마음을 다져야하겠지.
손주가 할머니를 떠나는거야 자식이 부모를 떠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내 몸에서 난 내 자식들도 어느 순간 다 나를 떠났는데….
자식들이 진짜 집에서 나가 살게 된 순간이 바로 나를 떠난 순간도 아니었다.
그들은 한 집에 같이 살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엔가 이미 부모를 떠나 있었다.
자식뿐이리.
우리가 이별해야 할 것이…..
우리는 이미 젊음과 이별하였다.
혈기왕성했던 체력과도 이별하였다.
배우자와 이별한 사람도 적지않다.
언젠가 우리는 이 세상과도 이별을 해야한다.
이별을 품고 살아가야만 하는 게 우리 인간의 길이 아닌가.
그럴진대
피할 수 없는 이별은,
올 때 오게 놔두고, 오면 오는대로 맞이하고……..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 지금 줄 수 있는 사랑, 지금 맛볼 수 있는 정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여쁜 어린 것을 들여다본다.
………………….
그.
래.
도.
이것과 헤어질 생각을 하면 서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떠날 날이 점점 다가오면서 우리의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어린 것이야 이별인지 작별인지 알 리 만무하지만
나의 가슴속에는 여러가지 준비작업이 서럽게 진행되고 있다.
서럽다니?
혹시 딸이나 사위가 서럽게 했느냐구요?
그런 서러움은 능히 침입치못하게 할만큼 내 마음의 방패도 든든하니까 여파를 탈 수가 없지만,
세월의 서러움이라고나 해야할까?
즉, 내가 지금 브라질로 가고
딸네는 다시 어디론가 임지로 떠나가서 서로 삼사년 못 만나고 세월이 가 버린다면,
아이는 그 때 이미 나를 기억 못 할 것이며,
설사 사진으로 전화로 나의 존재를 알기는 안다하여도
이미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내가 저를 업어재우고 안아먹이고 하던 이 정을 알기나 하겠는가.
그 때, 그 먼 훗날, 내가 저를 만났을때
혹 아이가 뜨악해서 가까이 오지 않으려 할 수도 있을게다.
이런 생각이 나를 서럽게 한다.
그렇다고 딸하고 같이 살아야 할까?
그럴 수도 없는 일이매 마음을 다져야하겠지.
손주가 할머니를 떠나는거야 자식이 부모를 떠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내 몸에서 난 내 자식들도 어느 순간 다 나를 떠났는데….
자식들이 진짜 집에서 나가 살게 된 순간이 바로 나를 떠난 순간도 아니었다.
그들은 한 집에 같이 살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엔가 이미 부모를 떠나 있었다.
자식뿐이리.
우리가 이별해야 할 것이…..
우리는 이미 젊음과 이별하였다.
혈기왕성했던 체력과도 이별하였다.
배우자와 이별한 사람도 적지않다.
언젠가 우리는 이 세상과도 이별을 해야한다.
이별을 품고 살아가야만 하는 게 우리 인간의 길이 아닌가.
그럴진대
피할 수 없는 이별은,
올 때 오게 놔두고, 오면 오는대로 맞이하고……..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 지금 줄 수 있는 사랑, 지금 맛볼 수 있는 정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여쁜 어린 것을 들여다본다.
………………….
그.
래.
도.
이것과 헤어질 생각을 하면 서러운 건 어쩔 수 없다.
2004.01.27 12:42:43 (*.121.5.110)
전영희, 그건 한용운님의 글에나 나오는거구, 헤어짐은 헤어짐이야.
헤어지는것, 이별, 당장 서럽고 아쉽고 죽을듯 괴롭고....
근데, 선배님. 진짜 세월이 약이데요.
미혼시절 오빠가 타 지역으로 발령났을때 떨궈 놓고간 두살짜리 남자 아기를
거의 1~2년을 내 손으로 키웠다가 나중에 오빠 부부에게 데려다 주러
가는 길에, 아니, 오는 길, 아니, 다음 며칠내내 까지 나는 눈이 붓도록 울고 또 울고
주변에서 그만좀 하라고 할때까정 그랬습니다.
근데 좀 지나니까 괜찮아 지던데요?(사실 좀 오래 걸려요)
지금 그 녀석이 내 사랑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어서 기분 좋고요.
유학중인데 이달 말일에 다니러 온대서 저는 요즘 신랑을 맞는 기분에 들떠 있어요.
다른 조카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받아가면서..
2004.01.27 17:40:32 (*.210.232.86)
3.노명주 ( 2004-01-27 17:37:53 )
이별이란 아직 살아있는 사람끼리의 떨어짐 일진대
그대 영희여 서글퍼 하지 마오
언젠가는 만나볼 수 있을 뿐 더러
지금 이러한 방법으로 마음을 주고 받으니 그 어찌 이별이란 말이 가당키나하오
生을 넘나드는 이별에 비할것이오?
우리 나이가 이제는 영원한 이별을 한 두번 씩은 겪었음에
단지 숫자일 뿐인 거리의 늘어남은
오히려 희망의 시작이 아니겠는가 ...고 생각하며 위로의 말을 보내는 바이오
뒤져보니 11월 부터 거의 영희의 독무대이더군
아주 즐거운 기록이어서 내가 그곳 모두에 함께한 것 같은 느낌이야
이명희에게;그렇단다 반갑다 명려도 잘 지내고 있어
이별이란 아직 살아있는 사람끼리의 떨어짐 일진대
그대 영희여 서글퍼 하지 마오
언젠가는 만나볼 수 있을 뿐 더러
지금 이러한 방법으로 마음을 주고 받으니 그 어찌 이별이란 말이 가당키나하오
生을 넘나드는 이별에 비할것이오?
우리 나이가 이제는 영원한 이별을 한 두번 씩은 겪었음에
단지 숫자일 뿐인 거리의 늘어남은
오히려 희망의 시작이 아니겠는가 ...고 생각하며 위로의 말을 보내는 바이오
뒤져보니 11월 부터 거의 영희의 독무대이더군
아주 즐거운 기록이어서 내가 그곳 모두에 함께한 것 같은 느낌이야
이명희에게;그렇단다 반갑다 명려도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