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글 수 2,982
홍콩에 가서 등산을 다 했다.
내가 뭐 산에 미친 사람이 되서 그런게 아니라 일행을 따라다니다보니 그리되었다.
막스의 여동생부부도 홍콩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는 그 집에서 초대를 한단다.
초대라면 한국식으로 음식차려놓고 손님이 도착하자마자 먹도록하는줄 알았지
밥 쫄쫄 굶고 산으로 끌려다닐 줄이야 꿈엔들 알았으리.
지하철과 버스로 청수만이라는 곳 (신계지역이다) 엘 갔다.
막스의 여동생 모니가 사는 그 곳은 홍콩과는 판이한 분위기였다.
별장지같이 느껴지는 곳으로 이름대로 푸른 바다가 산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펼쳐진 교외지역이었다.
늦은 아침을 먹고 가긴 했지만 도착하니 3시쯤 되었으니 시장기가 돌았다.
그러나 식사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쥬스한잔밖에 나오는게 없었고 오히려 다들 운동화차림을 하는 것이었다.
“어디 가?”
뒷산엘 간댄다.
피곤하고 배가 고픈 나는 가고싶은 맘이 안 들었다.
내가 기권을 하려니까 까몰라가 의외라는 낯으로 다가와 내앞에 앉아서 열심히 권한다.
“소피아, 별로 힘든 코스 아니야. 당신은 가면 꼭 좋아할거야.”
속으로 “너희들이나 가서 많이 좋아해라.” 하고 대꾸를 안 했다.
그때 막스가 곁으로 다가와서 한마디 한다.
“Now or Never !”
지금 안 가면 다시는 못 가 볼텐데…. 라는 말이 아닌가.
그 말이 나를 일으켰다.
그래. 지금 안 가면 언제 내가 홍콩 청수만 뒷산엘 가 보겠나.
그리하여 나를 포함한 우리 거대한 일행이 홍콩의 어느 산 한자락을 휩쓸고 돌아왔다는 이야기인데
거대한 일행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사람 아홉명에 개 다섯마리. 이쯤이면 거대한 일행이 되지 않을까?
사람: 집주인 모니와 그 남편,
까몰라와 막스 부부,
우리 딸과 사위와 애기와 그리고 나,
거기다가 모니네 가정부 필리핀 여자 하나.
모니도 어린애가 없다. 모니는 아이를 갖고서는 제 하고싶은대로 인생을 살 자신이 없어서 자식갖기를 포기했단다.
대신에 개를 기른다. 그것도 다섯마리나.
개때문에 가정부를 둔다고 한다.
자녀가 선택사항인줄 예전에 나는 몰랐었다.
산에는 가기를 잘했다. 가서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들었다.
저녁식사는 어두운 후에 뜰에다 식탁을 차리고 포도주 곁들어 먹었다.
내가 뭐 산에 미친 사람이 되서 그런게 아니라 일행을 따라다니다보니 그리되었다.
막스의 여동생부부도 홍콩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는 그 집에서 초대를 한단다.
초대라면 한국식으로 음식차려놓고 손님이 도착하자마자 먹도록하는줄 알았지
밥 쫄쫄 굶고 산으로 끌려다닐 줄이야 꿈엔들 알았으리.
지하철과 버스로 청수만이라는 곳 (신계지역이다) 엘 갔다.
막스의 여동생 모니가 사는 그 곳은 홍콩과는 판이한 분위기였다.
별장지같이 느껴지는 곳으로 이름대로 푸른 바다가 산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펼쳐진 교외지역이었다.
늦은 아침을 먹고 가긴 했지만 도착하니 3시쯤 되었으니 시장기가 돌았다.
그러나 식사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쥬스한잔밖에 나오는게 없었고 오히려 다들 운동화차림을 하는 것이었다.
“어디 가?”
뒷산엘 간댄다.
피곤하고 배가 고픈 나는 가고싶은 맘이 안 들었다.
내가 기권을 하려니까 까몰라가 의외라는 낯으로 다가와 내앞에 앉아서 열심히 권한다.
“소피아, 별로 힘든 코스 아니야. 당신은 가면 꼭 좋아할거야.”
속으로 “너희들이나 가서 많이 좋아해라.” 하고 대꾸를 안 했다.
그때 막스가 곁으로 다가와서 한마디 한다.
“Now or Never !”
지금 안 가면 다시는 못 가 볼텐데…. 라는 말이 아닌가.
그 말이 나를 일으켰다.
그래. 지금 안 가면 언제 내가 홍콩 청수만 뒷산엘 가 보겠나.
그리하여 나를 포함한 우리 거대한 일행이 홍콩의 어느 산 한자락을 휩쓸고 돌아왔다는 이야기인데
거대한 일행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사람 아홉명에 개 다섯마리. 이쯤이면 거대한 일행이 되지 않을까?
사람: 집주인 모니와 그 남편,
까몰라와 막스 부부,
우리 딸과 사위와 애기와 그리고 나,
거기다가 모니네 가정부 필리핀 여자 하나.
모니도 어린애가 없다. 모니는 아이를 갖고서는 제 하고싶은대로 인생을 살 자신이 없어서 자식갖기를 포기했단다.
대신에 개를 기른다. 그것도 다섯마리나.
개때문에 가정부를 둔다고 한다.
자녀가 선택사항인줄 예전에 나는 몰랐었다.
산에는 가기를 잘했다. 가서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들었다.
저녁식사는 어두운 후에 뜰에다 식탁을 차리고 포도주 곁들어 먹었다.
2004.01.15 12:03:30 (*.82.69.20)
바빠서 들어와 보기만 하고 나가려했는데 한줄 안 쓸수가 없고나.
청수만 영어로하면 clear water bay, 말 그대로야.나도 그쪽에 가본적 있지만 산은 아니고 골프장이었어. 남편이 토요일 일요일이면 얼굴 구경하기가 힘들어 그골프장 나좀 한번 구경시켜달라고 졸랐지. 정말 이곳이 파라다이스구나. 토,일요일마다 미친듯이 가는 이유를 알겠더라고. 홍콩사람들 참 합리적인것 같애. 부자들 노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은 볼 수도 없어. 자기네 끼리 클럽 만들어 들어가는데 심사를 까다롭게하고 자기네끼리 놀지. 그렇다고 서민들이 구박받는게 아니고 그사람들도 즐길수 있도록 시설을 다해놨으니까 분수껏놀고 남부러워 안하고 분수를 지켜 노는것으로 내 눈엔 비쳤단다.
그 아름다운 해변가에 갔다왔구나.나 지금 회의로 퇴장한다.
청수만 영어로하면 clear water bay, 말 그대로야.나도 그쪽에 가본적 있지만 산은 아니고 골프장이었어. 남편이 토요일 일요일이면 얼굴 구경하기가 힘들어 그골프장 나좀 한번 구경시켜달라고 졸랐지. 정말 이곳이 파라다이스구나. 토,일요일마다 미친듯이 가는 이유를 알겠더라고. 홍콩사람들 참 합리적인것 같애. 부자들 노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은 볼 수도 없어. 자기네 끼리 클럽 만들어 들어가는데 심사를 까다롭게하고 자기네끼리 놀지. 그렇다고 서민들이 구박받는게 아니고 그사람들도 즐길수 있도록 시설을 다해놨으니까 분수껏놀고 남부러워 안하고 분수를 지켜 노는것으로 내 눈엔 비쳤단다.
그 아름다운 해변가에 갔다왔구나.나 지금 회의로 퇴장한다.
2004.01.15 21:55:52 (*.219.143.78)
명주야. 내 인기가 치솟는다는 말, 나 믿어도 되는 사실이냐?
사실이 아니라도 좋아. 고마워. 명주야.
근데 나는 여기서 이렇게 글 쓰는게 아주 재미있구나.
아무도 나서지않으니 혼자 자꾸 쓰는게 미안해서 자제를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네.
이렇게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는 친구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고맙단다.
혼자가 아니라는 커다란 위안이 되고
절절한 정을 느낄 수 있어 너무나....너무나....제곱에 자승으로 반갑고 고맙단다.
정말 펜으로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쉽지?
쓰는 재미를 타자 익히고나서 알게 된거 같애.
펜으로 쓰는 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니 생각을 놓치지 않을 수 있고
팔도 안 아프고 잘못 쓴 거 지우기도 쉽고
너무 좋지?
너의 글도 많이 많이 만나고 싶다. 명주야. 정말 너무 반갑다.
사실이 아니라도 좋아. 고마워. 명주야.
근데 나는 여기서 이렇게 글 쓰는게 아주 재미있구나.
아무도 나서지않으니 혼자 자꾸 쓰는게 미안해서 자제를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네.
이렇게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는 친구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고맙단다.
혼자가 아니라는 커다란 위안이 되고
절절한 정을 느낄 수 있어 너무나....너무나....제곱에 자승으로 반갑고 고맙단다.
정말 펜으로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쉽지?
쓰는 재미를 타자 익히고나서 알게 된거 같애.
펜으로 쓰는 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니 생각을 놓치지 않을 수 있고
팔도 안 아프고 잘못 쓴 거 지우기도 쉽고
너무 좋지?
너의 글도 많이 많이 만나고 싶다. 명주야. 정말 너무 반갑다.
2004.01.15 22:02:23 (*.219.143.78)
혜선아. 바쁜줄 잘 알지만 들어오면 짧게라도 댓글을 남겨주면 얼마나 기쁜데........
어제 성애 만나러 갈 때 네가 빌려준 그 화려한 코트를 입고 나갔는데
가면서도 자꾸 상점 거울앞에서 내 모습을 비춰보고 그랬단다.
나 너무 이쁠까봐 걱정 됬단다. (믿거나 말거나...)
너하고 홍콩이야기를 이렇게 하게될 줄을 누가 알았으리....
사람은 한치앞일도 모른다니까........
어제 성애 만나러 갈 때 네가 빌려준 그 화려한 코트를 입고 나갔는데
가면서도 자꾸 상점 거울앞에서 내 모습을 비춰보고 그랬단다.
나 너무 이쁠까봐 걱정 됬단다. (믿거나 말거나...)
너하고 홍콩이야기를 이렇게 하게될 줄을 누가 알았으리....
사람은 한치앞일도 모른다니까........
2004.01.15 22:31:34 (*.219.143.78)
명주야. 너의 글을 다시 읽으니 참으로 감칠 맛이 나고 깊은 뜻이 있는 표현이네.
"생각이 바로 시각적으로 정리가 되니 상승효과가 있다."
야아! 대단한 표현이다. 정말.
나도 그걸 느끼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절묘하게 표현해 놓은걸 보니 감탄스럽다.
나도 여러번 그 상승효과를 느꼈어.
그래서 글 쓰는 재미가 생기는거 같더라.
두리뭉실 하던 생각도 써 나가는 도중에 정리가 되고
이어서 더 다른 생각이 떠 오르고..........상승효과 아니겠니?
"생각이 바로 시각적으로 정리가 되니 상승효과가 있다."
야아! 대단한 표현이다. 정말.
나도 그걸 느끼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절묘하게 표현해 놓은걸 보니 감탄스럽다.
나도 여러번 그 상승효과를 느꼈어.
그래서 글 쓰는 재미가 생기는거 같더라.
두리뭉실 하던 생각도 써 나가는 도중에 정리가 되고
이어서 더 다른 생각이 떠 오르고..........상승효과 아니겠니?
2004.01.16 08:06:08 (*.82.69.20)
명주, 영희 번득이는 너희들 기지가 글을 통해 전해지는구나. 그 좋은 말솜씨,글솜씨 여기서 자주 만날수있어 행복하구나.
나 요즘 출근하자마자 근무시작전에 여기 들어온단다.
나 요즘 출근하자마자 근무시작전에 여기 들어온단다.
2004.01.16 12:53:26 (*.46.165.102)
난 홍콩엘 못가 봤는데.. 영희 글을 읽고 나니까 한번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
혜선이. 명주 모두 안녕?
여기서 만나니까 반갑다.
혜선이. 명주 모두 안녕?
여기서 만나니까 반갑다.
나도 한두줄 써보니 펜으로 종이에 쓰는 일보다 훨씬 능률적인것같다
생각이 바로 시각적인 그림으로 정리가 되니 상승효과가 있나보다
애들이 결혼하여 새로운 세대를 구가하니 너 또한 더불어 새 세대를 경험하는것같구나
더구나 동서양을 넘나드는것 같구나 -흥미진진해 하는것 같은데-
근데,갓난 아기까지 등산을 시키다니..."대단해요"(요즘유행하는 말)(: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