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번째 편지중에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
              .
하지만 나는 지금 우리친구 자랑을 하련다.
자랑할것이 있다는 것은 삶을 신바람나게 만든다.
자식자랑 ,남편자랑, 자기 자랑(이상을 삼불출이라던가?)
돈자랑 ,   요즘에는 손주자랑까지...
이런 자랑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떤때는 자신이 초라해지고 곤혹스러울때가 종종있다.
상대적 빈곤이랄까?

오늘 저녁에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세계신기록 축하 파티에 다녀왔다.
최고령 (63세258일)으로 7 대 최고봉을 정복해서 기네스북에 오른것을 자축하는 파티이다.
기네스북에 오른다는 것이 보통일은 아닐진데..
정말로 대단하시다.
그 대단하신 김명준씨가 우리 2기 동문 김애옥의 남편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산악인이시며 마라토너 이시며 사업가이시다.

하지만 그동안 애옥이의 피말리는 인내와 기다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
눈사태가 나서 동료들이 사고를 당한 소식을 접했을때의 애옥이의 심정이 어떠했겠니?
산사람인 김명준씨보다 우리 친구 애옥이가 무척이나 대단하게 느껴진다.

1 .Africa -- Kilimanjaro   5895 m
2 . South America -- Aconcagua   6960 m
3 . Europe  --  El Brus   5642 m
4 . North America -- Mc Kinley   6194 m
5 . Australia -- Kosciuszko   2228 m
6 . Antarctica -- Vinson Massif   5140 m
7 . Asia  -- Mt. Everest   8850 m
8 . Oceania -- Carstensz Pyramid(Puncak Jaya)   4884 m
  기네스 북에는 7번까지를 요하지만 8번까지 등정해야 인정한단다.

6 ,7 년 전이던가?
애옥이의 초대로 산악인들의 산제에 참석했었다.
돼지머리에 시루떡에 갖은 나물이며 과일 등등 한상차려놓고
술을 부어가며 산제를 지내는 것을 보았다.
미국이라는 이국땅에서 실제로는 처음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
그날은 정말로  즐거운 날이였다.
그날 테니스 신을 신고 갔다가 장시간의(약 7시간)산행으로 발바닥이 온통 부르트고
물집이 생기고 무척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즐거웠다.
산에 오를때는 가파른 언덕을 넘고 바위위로 걷고 힘들었지만
하산할때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끝없는 갈대밭을 지나 솔밭을 지나고
바다를 바라보며 내려오면서 바로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후로는 해마다 가을이면  바람도 쐴겸 산제에 참석한다.
물론 등산화는 준비를 했지.

자연은, 산은 나의 모든것, 오만과 교만함을 ,욕심과 인색함을 ,나태함과 나의 부족한 모든것을
품어주는 어머니 품과 같아 마음이 푸근해진다.

산이 나를 받아주어서 산에 간다고 산사람인 그분이 말씀하셨다.
애옥이의 룸 메이트이시고 산사람이신  김명준씨 !!!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림니다.
그리고 애옥아 .
그동안 많이 참고 또 참고 기다리느라고  수고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