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아주 성대히 끝났다.
해마다 1월 3째토요일에는 재미 동문회를 한다.
올해는 3기 환갑연을 겸한 동문회였다.
3기의 저력이 여기 미주에도 예외는 아니다.
브라질, 과테말라 등 해외 및 미주 타주에서 17명이나 모였다. 대단하다.

인일동문, 미녀들이 100여명이나 모였다.
타주에서 온 동문들도 쾌나 많았다.
옛날, 우리의 교복이 스웨터라 약간은 뚱뚱해 보이고 두리뭉수리(?)였는데
스웨터속에 감추어진 인일의 아름다움이 이번파티에서 진가를 발휘하였다.

Beautiful !, Wonderful !, Fantastic, Great, Charming, Lovely, Splendid,
......and Gorgeous.    (또 없나?)

그동안 온힘을 쓰며 애쓴 동문회장 그리고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작년에도 올해에도 우리동기 김애옥이가 롱드레스 100여벌을 도네이션 해 주었다.
이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동안 재미 인일 2기들의 지내온  이야기.
우리 2기들은 2달에 한번씩 만나 저녁먹고 차마시고, 팥빙수를 먹으며 수다떨고
하하 호호 ...즐거운 시간을 갖는단다.
올해가 8년째이다.
1년에 한번씩 여행하며 지나간 애기며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중에 기억나는 이야기 몇가지.

2000년 9월에 3박4일로 벤큐버(카나다)에 갔었다.
페리스를 타고 뷰차드 가든에도 갔었고 록키산맥에 올라가 산속을 헤집고 다녔다.

Sunset Dinner Cruise 의추억.
바닷물속으로 잠기는 태양과 갑자기 나타난 무지개의 찬란함과 신비함에  감탄하며
바이오린의 생음악을 들으며 크리스탈 잔의 포도주를 곁들인 선상에서의 저녁식사는
정말로 낭만적이였고 멋있었다.

그후 Moro Bay, Yosemitte, Sequoia National Park, Mexico Cruise,
그리고 작년에는 San Diego.

Moro Bay  는 LA에서 4시간 정도 해변을 따라 북상하면 인천과 너무 너무 똑같은
항구도시이다.
골프장이 있는 산언덕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작약도(너무너무 똑 같다.)가 있고
오른쪽에는 판유리공장이 있다.(판유리공자의 큰 공같은 생긴 조형물)
여기에 사는 인천출신들이 고향이 그리울때 자주 찿는 곳이다.
생선배가 드나드는 곳이니 싱싱한 생선도 맛볼수 있는 곳이다.
도착한 그날밤.
아무도 없는 모래뻘을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소리소리 지르고 목청껏 노래 불렀던 기억이 새롭다.
남들이 보았다면 달밤에 미친개들이 체조한다 하였겠지.

그리고 Sequoia National Park 에서의 새벽 등산 (2003년)
주로 10월에 여행을 하기에 깊은 산속의 새벽은 매우 쌀쌀하다.
두꺼운 옷으로 완전 무장하고 산에 올랐다.
깊은 산속이라 야생동물,야생곰들이 출몰하는 곳을 겁도 없이 강행했다.
해가 뜨기시작하니 산속의 새벽은 정말로 신천지,별개의 세계였다.
하산하는 중 야생곰은 멀리서 보았지만
노루가족 10여마리는 가깝게 만났다.
자기영역을 침입한 인간무법자를 바라보고 있는 노루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저것은 아빠, 저것은 엄마, 새끼들, 이모, 고모, 삼춘노루라고 이름붙이고
노루와 사슴은 같은종이냐?
아니면 다른 종이냐하며 왈가왈부 하며 내려왔다.
너무 즐거웠던 추억들이다.

우리는 관광책자를 보고 우리가 직접 계획을 세우고
예약도 우리가 하고 .모든것을 스스로 한다.
차는 공항에서 렌트해서 지도 펴놓고 운전도 돌아가면서
우리가 직접 찾아다닌다.
경비도 많이 절약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있고
우리의 정서에 맞는 더 좋은 곳을 갈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 .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살아가는데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친구들.
이친구들이 있어 나의 삶이 더 풍요로워 진다.
친구들아 !
올해도 건강지켜 다시 여행하며 추억을 만들자꾸나.
사랑한다.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