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장마도 끝나고 태양이 숨어있던 시간의 답답함을
맘껒 풀어내기라도 하는듯 너무나 더웠던 나날들....
오랜만에 마음이 여리고 착하기도하고 또 씩씩하기도해서
종종 위안을 주기도 한 친구랑 ...
또 내가 위안을 주고싶고....위로가 되고싶은 어린친구하고...
올 처음으로 시간을내어 을왕리 석양을 향해
간단한 점심을 든후 ....그렇게 그곳에 당도했다.
만조가 아니라 바다는 풍요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한창 여름휴가로 해수욕장을 찾은 청춘들의 생기넘치는 젊고
즐거운 함성에 .....시들했던 기를 찾는 생동감이 느껴졌다.

작년 이맘때도 붉다못해 스스로 타는듯한 석양의  황홀함에 ....
또 너무나 짧은 순간에 바다속으로 사라져 모습을 감추는 안타까움에....
함구하게 했던.....그 석양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 나섰던것이다.

그날 이러저러 소중했던 시간도 있었고...
지나고나니....어떤 사건도 개요된듯한... 날이어서
마음이 착찹하고 .....서운하기도 했었지만
믿고 의지하고싶어 그러했을것같아...이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리 인생도 떠오르며 환하게 세상을 밝히는 시절도 있을것이고
그럼으로해서 밝은힘의 풍요로 행복한 시간도 있고
그 에너지의 과다로 오히려 불행한 시간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모든 시간이 지나고
마무리 시간이 되어 스스로 빛을 모아 마지막 모습을 정리하고
아름답게 종말을 고하는 석양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고개를 숙이게하는
아름다움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