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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  정주 시인 지음........


무엇을 하려고 문밖을 나서다가

그만 깜박 그게 무엇이었던가를 잊어버린다.

그 대신에 생각나는 것이 한가지 있다.

인생이란 바로 이렇게 걸어 나와서

그만 깜박 그게 무엇이었던가를 잊어버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사실은 나은 편이니까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요즈음 들어서 바쁜 심신의 부조화로 .....아니면 ...
밀물 빠져 나가듯 바쁜 일상에서 깨어나....문득 ...
멍청하게 정신을 놓기도하고 .....평화로운 시간과 바쁜시간을 왔다 갔다 해서인가
부쩍 잊어버리고 깜빡 깜빡 하는 증상이 심해 진듯해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수아닌 실수를 하게된다.
언젠가 읽은 미당 선 생님의 시가 생각나서 다시 읽고는
.....오호 ~라~ 이제야 이 시가 마음에 와 닿는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