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글 수 714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
조 소피아..
난 천주교인도 기독교인도 아니지만 영희 후배가 천주교인으로
산티아고를 해서 그렇게 불러도 될 것 같아 소피아라고 불러보고 싶다네..
남미 여행을 하는 동안 은희와 줄곧 한방을 사용했는데...
그녀는 커다란 가방을 가져왔는데도 챙겨야 할 사람이 많아 이것저것
선물을 많이 사는 바람에 은희의 가방이 넘쳐서 달리 내가 도와줄
방법이 없었고 다만 영희 후배의 책을 내가 먼저 읽고 김포로 부쳐 준다는
조건으로 그 책이 내 가방으로 옮겨지게 되었다네.
여행을 다녀와서 여독으로 또 밤과 낮이 다시 바뀌는 바람에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정신없이 지내다가 겨우 사진을 정리했고 여행기를 쓰다가
개인 사정에 의해 여행기를 포기했는데...
여행가방에 그대로 남아 있던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을 읽기 시작했지.
솔직히 고백하건데... 난 그 책이 그냥 흔한 여행기이거니 했는데...
그 책은 정말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어.
그렇게 걷는 여행은 여행의 프로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무슨 일이든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용기를 내게 주었지..
정말로 용감하고 대단한 소피아...
영희 후배를 만나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이것저것 물어볼 말도
많았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 드네..
책을 읽어 대강 짐작은 하지만, 어찌 그 먼 길을 혼자서 걸을 생각을 했을까?
음식이 입에 안 맞았을 텐데... 빵과 커피로 끼니를 때우고 견딜만했을까?
길가다가 급할 때 소변은 어찌 처리 했을까? 등등
그리고 그렇게 힘든 고행 길을 처음 만나는 외국인들 이지만 서로서로
위로하며 걸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고 짐작해 보기도 했지.
그리곤 나도 그 길을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 천주교인도 기독교인도 아니면서...
아니 가능하지도 않은데...
다만 아!! 부산에서 가까운 도시 진해까지... 아니면 양산까지라도 걸어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고 하고... 열심히 체력을 다져 부산에서 휴전선까지
걸어가 볼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우리를 만나기 위해 시장엘 다니면서 커피 초코렛 등을 사고 밤새
김밥을 싸고 오이지를 썰어 꾸러미를 만들어 새벽같이 공항으로 달려 왔을텐데...
그러고도 6시간을 그곳에서 지루하게 기다렸을 영희 후배의 정성이 새삼스러이 고맙고,
지금은 그 조미료를 국 끓이고 찌게 끓일 때 넣어서 맛있게 먹고 있다네.
이제 이 책을 김포의 은희에게 보낼 텐데... 그녀도 틀림없이 감동하리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이 그녀는 천주교인 이므로...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헤어지기에 다시 만날 수 있는 것 이니 우리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네...
2005.12.01 04:33:56 (*.1.216.234)
제 이름이 올라와서 깜짝 놀랐어요.
책을 다 보셨다구요? 관심갖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이제 은희언니가 읽으실 차례라구요? 이런 영광이~~~~
그 길을 갔다온지도 벌써 만 4년이 넘었네요.
뭐든지 처음하는 일은 얼떨결에 지나가버리고 마는 것같아요.
그 길을 여러번씩 되풀이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기는 하지만
전 그럴 정도는 아니지만
한번쯤은
다시 가보고 싶어요.
브라질식으로 표현하자면
<하느님이 원하신다면>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두 언니들도 얼떨결에 만나고 또 얼떨결에 금방 헤어졌지만
여기서 이렇게 늘 만날 수 있음이 감사해요.
길고도 고된 여행을 마치고 여전히 건강 / 씩씩하시니
박수 짝짝짝 쳐 드립니다. (:l)
책을 다 보셨다구요? 관심갖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이제 은희언니가 읽으실 차례라구요? 이런 영광이~~~~
그 길을 갔다온지도 벌써 만 4년이 넘었네요.
뭐든지 처음하는 일은 얼떨결에 지나가버리고 마는 것같아요.
그 길을 여러번씩 되풀이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기는 하지만
전 그럴 정도는 아니지만
한번쯤은
다시 가보고 싶어요.
브라질식으로 표현하자면
<하느님이 원하신다면>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두 언니들도 얼떨결에 만나고 또 얼떨결에 금방 헤어졌지만
여기서 이렇게 늘 만날 수 있음이 감사해요.
길고도 고된 여행을 마치고 여전히 건강 / 씩씩하시니
박수 짝짝짝 쳐 드립니다. (:l)
2005.12.01 15:00:58 (*.208.8.167)
은희 보게나..
난 가방이 작아서 감기도 걸리고 기침도 하고...
그 쉐타와 목도리 달랑 세개 산걸 나도 후회를 했다네..
목도리라도 한 대여섯개 사다가 얘도 하나주고 쟤도 하나줄껄....하고 말이야...
여행가방이 여러개 있지만 커다란 가방을 당장하나 샀지..
그리고 소피아의 책을 오늘 보냈다네..
읽어보면 뭔가 느껴지는게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아마도 4~5일 후면 도착할걸세...
난 가방이 작아서 감기도 걸리고 기침도 하고...
그 쉐타와 목도리 달랑 세개 산걸 나도 후회를 했다네..
목도리라도 한 대여섯개 사다가 얘도 하나주고 쟤도 하나줄껄....하고 말이야...
여행가방이 여러개 있지만 커다란 가방을 당장하나 샀지..
그리고 소피아의 책을 오늘 보냈다네..
읽어보면 뭔가 느껴지는게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아마도 4~5일 후면 도착할걸세...
2005.12.01 15:14:36 (*.208.8.167)
영희 후배!!
그 책을 읽으면서 언제 갔다왔는지 찾을수가 없길래..
책 나온 날자를 보니 2003년 5월 20일이여서...
책 나온지도 만 2년이 넘었고...
여행을 하고 책을 쓰고 인쇄하기까지
적어도 2년은 걸렸겠다 싶어서
4~5년전에 다녀왔구나 하고 짐작을 했지..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일이야...
2천리나 되는 길을 혼자 걸어 나선다는게...
브라질이라고 해도 어려운 일일텐데, 전혀 가본일이 없는
스페인을 그렇게 걸어서 고행을 한것은 정말 [하느님의 뜻]이 였는가보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바로 시작해야 할때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더불어 나도 무슨일이든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꿈을 가지게 한다니까...
명분만 생기면 나도 판문점까지 걸어봐야겠다는... 후후후~~~
그 책을 읽으면서 언제 갔다왔는지 찾을수가 없길래..
책 나온 날자를 보니 2003년 5월 20일이여서...
책 나온지도 만 2년이 넘었고...
여행을 하고 책을 쓰고 인쇄하기까지
적어도 2년은 걸렸겠다 싶어서
4~5년전에 다녀왔구나 하고 짐작을 했지..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일이야...
2천리나 되는 길을 혼자 걸어 나선다는게...
브라질이라고 해도 어려운 일일텐데, 전혀 가본일이 없는
스페인을 그렇게 걸어서 고행을 한것은 정말 [하느님의 뜻]이 였는가보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바로 시작해야 할때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더불어 나도 무슨일이든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꿈을 가지게 한다니까...
명분만 생기면 나도 판문점까지 걸어봐야겠다는... 후후후~~~
사계절 옷 감기 걸릴가보아 두꺼운 점퍼 세타 덕분에
큰 가방이 쓸모가 없었긴 해도 덕분에 감기는 안 걸렸고
또 그리해서 지금껒 세타 두어서너개 목도리 몇개 더 못 사온것
후회 하고 세타 그 까이꺼 사오는데 뭐 그리 힘들다고 그냥 왔느냐고
핀잔 듣는다누.....
봄날 동생들도 가벼운 목도리 하나씩 사다 주면 좋았을걸 하고
미련이 남고 한다네.......
다른 친구들도 뒷풀이 마당에 모여서 똑같은 후회를 했다는것 아닌가
우린 그렇다네.
아주 너무 평범하고 속물스러워서 인지도 모르겠네......어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