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글 수 714
딸아이가 독립해서 나가 오피스텔에서 살면서 막내아들녀석이 기르다 포기한 고양이 두 마리를
거의 반 강제적으로 떠 맡아서 기르기를 4년여 처음에는 강아지라면 몰라도 사람을 따르지 않고
별로 정이 가지 않는 동물 이라고 생각한 딸아이가 반가워 하지 않았다고 한걸로 알고있다.
그러나 우리집막내의 심성으로는 애완용 동물들을 주인들이 기르다 사정상이던 어떤 이유에서든 매정하게 버리거나 방치하는것이 잘못된 인간들의 행태라고 생각하던중인데 자기가 그 짝이 날판인고로 지나름대로 고양이들을 맡아서 기를 주인을 고르는일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별할 수 밖에 없었던것이리라
그래결혼도 안하고 혼자 살면서 자유롭고 능력도 있다고 나름대로 고른 사람이 지 누나였다.
누나가 외롭게도 보이고 이거야말로 고양이 기르기에 적격이라 판단하고는 그다음 작전으로 들어가서
고양이들의 장점을 누누히 설명하며 설득을 한 바람에 고양이 주인양육권 이양에 성공을 했던것이다
그 당시 지 일도 바뻐 저도 저를 잘 챙기지 못하는 딸아이가 고양이 두마리를 졸지간에 양육하는 보모가 되어 버렸으니 얼마나 황당할것인가 생각은 했지만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나는 곧 그 일은 잊어버렸다.
딸아이만 고양이들과의 특별한 관계가 이어져서 생물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충이라는것이 용납이 안된다는것도 알게되고 다른생명의 보존 유지하는데는 많은공부가 필요하다는것도 알게 됐던 것이다.
애완동물을 좋아해서 기르는 사람들은 집안에 식구의 일원으로 동물을 한마리라도 기른다면 그에 따르는 여러가지 부수적인 일들이 많아서 무척이나 부지런해야하고 신경 쓸일이 많다는것을 잘 알것이다.
지금 컴퓨터 책상위에 딸이 기르던 문제의 고양이 구슬이가 약간의 코를 골면서 자고있다
지가 좋아하고 따르던 주인이 안보인지 한달여 꿩대신 닭이라고 기다리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그나마 밥도 주고 같이 있어주는 나를 서서히 따르기 시작해서 밖이라도 나갔다 들어오면 반갑게
마중을 나오고 꼬리를 살랑거리면서 옆에와서 비비고 애교를 떨고는한다.
딸이 처음에 반기지 않았던 거와 마찬가지로 나도 할 수 없이 이 녀석을 맡아 기르면서 애들아버지가
그토록 집안에서 털 달린 짐승을 기르는것을 싫어하는것을 상대해서 대처하느라 데리고 들어온
으듭자식마냥 감싸고 숨기고 늙마에 팔자에도 없는 눈치꾸러기가 되어 이녀석 뒷처리를 하느라
일 많은중에 더 바쁘게 되었다. 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보내라고 하니 딸 아이가 너무 섭섭해 하는고로
선뜩 내가 허락해준 책임으로 요즈음 고양이 할머니 노릇까지 하니 참말로 거절하지 못하는 흐리멍텅한
성격의 끝간데는 어디 까지인지 나도 내가 걱정이다.
그렇지만 고양이 구슬이의 얽힌 특별한 이야기꺼리가 있어서 그이야기를 해야 할것같다.
고양이 구슬이가 딸아이와 오피스텔에서 지새끼 한마리를 데리고 같이 2년여를 살던무렵
그때가 아마 겨울이 아니었나 싶다. 그당시에는 너무나 놀래서 급박한 딸아이 목소리를 전화로 듣고
서울까지 한밤중에 한달음에 달려갔던 기억밖에 생각이 안나고 더 다른것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겠기에 말이다.
우리들은 보통 화재가 나는것은 뉴스나 먼곳에서 방관자로 보면서 안타까워들 하고 실제로 식구가 화재로
피해를 입고 가슴떨리는 일을 겪는 상황은 흔치 않다고 본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화재때문에 겪는 일은 피상적으로 알지 어찌 경험치 않고 알 수 있으랴. 겪어보니 상상했던것보다는 더 화재의 현장은 한마디로
충격 그자체였다.
아끼던 것들이 잿더미로 화한 것들을 보는 참담함이라니....
그당시 딸아이 말로는 고양이 구슬이녀석이 화장실을 가다 옆호실에서 넘어오는 불길을 보고 하도
야옹대서 딸아이가 무슨일인가 화장실을 들여다보니 옆호실 화장실에서 불길이 딸방화장실 천장쪽으로
넘어와서 불길을 발견했던것이고 그걸보고는 고양이가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야옹댔던 것이었다.
그래 딸아이가 떨리는 중에도 소방소에 신고하고 14층 호실마다 불이난것을 알리고 하느라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와중에 고양이 두마리를 찾아 안고 나오다 놀란 새끼 녀석은 방에서 놓치고
구슬이도 불이나간 복도에서 놓치고는 할 수 없이 아래층으로 혼자 피신을 했던것이다
그후 14층 다섯호실이 불에타고 물론 딸아이 방도 타버리고 새끼 고양이[이름이 치즈였다]는
침대밑에서 연기에 질식하고 소방차에서 뿌린 물에 젖은채로 죽은채 발견이 되었고 구슬이는
입주자들이 1층에서 본사람이 있다고해서 작업실에서 같이 일하던 후배들이 밤을 새워 찾는중에
아무도 없고 불타서 엉망인 자기집 베란다에 와서 주인을 기다리는것을 찾아내서 일단은 집으로 데리고
내려와 딸아이 작업실을 다시 구해 데리고 다시 2년여를 살다 유학을 가는바람에 결국은 내가 맡아
기를 수 밖에 없는처지가 된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위험한 순간에 딸아이 목숨을 건진 고마운 고양이가 아닌가
이 녀석을 달라는 딸아이 동료도 있고 후배도 있지만 딸 아이가 워낙 정성을 들이고 기르던터라
내가 남에게 주기에는 더 섭섭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고양이 구슬이가 내가 베고 자는 베게옆에 올라와서 같이베고 누워 그 특유의 골골 거리는
소리를 내는 바람에 자다 깨어 한밤중에 이글을 쓰고 앉아있으니 참으로 어쩔수 없는 일이지 무엇인가
침대에서 일어나 컴퓨터앞에 앉으니 저도 책상한켠에 누워 저렇게 잠을 청하고 편안하게 누워있다.
어쩌면 사람을 그리 따를 수가 있는지 전에 내 어릴때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는 쥐 잡으라는 명목으로
키웠지 이리 사람하고 가까이 살갑게 키운적이 없고 고양이 자체도 그리 사람을 딸치 않았던 기억인데
하는짓이 고양인지 강아진지 분간이 안갈 지경이다.
어릴적 부터 사료로 키워서 부뚜막에 생선도 물론 먹을 줄 모르고 글쎄 쥐도 잡을 줄이나 알려나
모르겠다.
체코에서 메신저로 딸이 화상채팅 할때마다 "구슬이는"하는 이유를 이제 서서히 알것도같고
유별나게 군다고 구박하던 심사도 서서히 사라지니 이 인연은 또 어찌 꾸려 나갈건지 앞으로가
문제로다.
강아지같은 고양이 구슬이는 터키쉬 앙고라 라는 종인데 털이 하얗고 길고 두 눈 빛갈이 다른데
한쪽눈빛은 푸른색이고 다른쪽 눈빛은 노란색이라 구슬같은 두 눈색이 예뻐서 구슬이라 지었답니다.
요즈음 딸이 읽고 재미있다고 주고간 피터 게더스의 파리에간 고양이를 읽으면서
책표지에 쓰여있는 문구가 재미있어 옮겨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고양이와 불완전한 인간의 여행,사랑.인생이야기.
삼분의 일쯤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는중입니다.
참으로 고양이를 소재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니.........
그다음은 프로방스에 간 낭만 고양이라나 그걸 읽어야한다.[느리고 소박한 삶을 찾아 떠난 인간과
고양이] 그 속에는 어떤 일들이 전개 될려는지......
거의 반 강제적으로 떠 맡아서 기르기를 4년여 처음에는 강아지라면 몰라도 사람을 따르지 않고
별로 정이 가지 않는 동물 이라고 생각한 딸아이가 반가워 하지 않았다고 한걸로 알고있다.
그러나 우리집막내의 심성으로는 애완용 동물들을 주인들이 기르다 사정상이던 어떤 이유에서든 매정하게 버리거나 방치하는것이 잘못된 인간들의 행태라고 생각하던중인데 자기가 그 짝이 날판인고로 지나름대로 고양이들을 맡아서 기를 주인을 고르는일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별할 수 밖에 없었던것이리라
그래결혼도 안하고 혼자 살면서 자유롭고 능력도 있다고 나름대로 고른 사람이 지 누나였다.
누나가 외롭게도 보이고 이거야말로 고양이 기르기에 적격이라 판단하고는 그다음 작전으로 들어가서
고양이들의 장점을 누누히 설명하며 설득을 한 바람에 고양이 주인양육권 이양에 성공을 했던것이다
그 당시 지 일도 바뻐 저도 저를 잘 챙기지 못하는 딸아이가 고양이 두마리를 졸지간에 양육하는 보모가 되어 버렸으니 얼마나 황당할것인가 생각은 했지만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나는 곧 그 일은 잊어버렸다.
딸아이만 고양이들과의 특별한 관계가 이어져서 생물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충이라는것이 용납이 안된다는것도 알게되고 다른생명의 보존 유지하는데는 많은공부가 필요하다는것도 알게 됐던 것이다.
애완동물을 좋아해서 기르는 사람들은 집안에 식구의 일원으로 동물을 한마리라도 기른다면 그에 따르는 여러가지 부수적인 일들이 많아서 무척이나 부지런해야하고 신경 쓸일이 많다는것을 잘 알것이다.
지금 컴퓨터 책상위에 딸이 기르던 문제의 고양이 구슬이가 약간의 코를 골면서 자고있다
지가 좋아하고 따르던 주인이 안보인지 한달여 꿩대신 닭이라고 기다리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그나마 밥도 주고 같이 있어주는 나를 서서히 따르기 시작해서 밖이라도 나갔다 들어오면 반갑게
마중을 나오고 꼬리를 살랑거리면서 옆에와서 비비고 애교를 떨고는한다.
딸이 처음에 반기지 않았던 거와 마찬가지로 나도 할 수 없이 이 녀석을 맡아 기르면서 애들아버지가
그토록 집안에서 털 달린 짐승을 기르는것을 싫어하는것을 상대해서 대처하느라 데리고 들어온
으듭자식마냥 감싸고 숨기고 늙마에 팔자에도 없는 눈치꾸러기가 되어 이녀석 뒷처리를 하느라
일 많은중에 더 바쁘게 되었다. 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보내라고 하니 딸 아이가 너무 섭섭해 하는고로
선뜩 내가 허락해준 책임으로 요즈음 고양이 할머니 노릇까지 하니 참말로 거절하지 못하는 흐리멍텅한
성격의 끝간데는 어디 까지인지 나도 내가 걱정이다.
그렇지만 고양이 구슬이의 얽힌 특별한 이야기꺼리가 있어서 그이야기를 해야 할것같다.
고양이 구슬이가 딸아이와 오피스텔에서 지새끼 한마리를 데리고 같이 2년여를 살던무렵
그때가 아마 겨울이 아니었나 싶다. 그당시에는 너무나 놀래서 급박한 딸아이 목소리를 전화로 듣고
서울까지 한밤중에 한달음에 달려갔던 기억밖에 생각이 안나고 더 다른것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겠기에 말이다.
우리들은 보통 화재가 나는것은 뉴스나 먼곳에서 방관자로 보면서 안타까워들 하고 실제로 식구가 화재로
피해를 입고 가슴떨리는 일을 겪는 상황은 흔치 않다고 본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화재때문에 겪는 일은 피상적으로 알지 어찌 경험치 않고 알 수 있으랴. 겪어보니 상상했던것보다는 더 화재의 현장은 한마디로
충격 그자체였다.
아끼던 것들이 잿더미로 화한 것들을 보는 참담함이라니....
그당시 딸아이 말로는 고양이 구슬이녀석이 화장실을 가다 옆호실에서 넘어오는 불길을 보고 하도
야옹대서 딸아이가 무슨일인가 화장실을 들여다보니 옆호실 화장실에서 불길이 딸방화장실 천장쪽으로
넘어와서 불길을 발견했던것이고 그걸보고는 고양이가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야옹댔던 것이었다.
그래 딸아이가 떨리는 중에도 소방소에 신고하고 14층 호실마다 불이난것을 알리고 하느라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와중에 고양이 두마리를 찾아 안고 나오다 놀란 새끼 녀석은 방에서 놓치고
구슬이도 불이나간 복도에서 놓치고는 할 수 없이 아래층으로 혼자 피신을 했던것이다
그후 14층 다섯호실이 불에타고 물론 딸아이 방도 타버리고 새끼 고양이[이름이 치즈였다]는
침대밑에서 연기에 질식하고 소방차에서 뿌린 물에 젖은채로 죽은채 발견이 되었고 구슬이는
입주자들이 1층에서 본사람이 있다고해서 작업실에서 같이 일하던 후배들이 밤을 새워 찾는중에
아무도 없고 불타서 엉망인 자기집 베란다에 와서 주인을 기다리는것을 찾아내서 일단은 집으로 데리고
내려와 딸아이 작업실을 다시 구해 데리고 다시 2년여를 살다 유학을 가는바람에 결국은 내가 맡아
기를 수 밖에 없는처지가 된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위험한 순간에 딸아이 목숨을 건진 고마운 고양이가 아닌가
이 녀석을 달라는 딸아이 동료도 있고 후배도 있지만 딸 아이가 워낙 정성을 들이고 기르던터라
내가 남에게 주기에는 더 섭섭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고양이 구슬이가 내가 베고 자는 베게옆에 올라와서 같이베고 누워 그 특유의 골골 거리는
소리를 내는 바람에 자다 깨어 한밤중에 이글을 쓰고 앉아있으니 참으로 어쩔수 없는 일이지 무엇인가
침대에서 일어나 컴퓨터앞에 앉으니 저도 책상한켠에 누워 저렇게 잠을 청하고 편안하게 누워있다.
어쩌면 사람을 그리 따를 수가 있는지 전에 내 어릴때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는 쥐 잡으라는 명목으로
키웠지 이리 사람하고 가까이 살갑게 키운적이 없고 고양이 자체도 그리 사람을 딸치 않았던 기억인데
하는짓이 고양인지 강아진지 분간이 안갈 지경이다.
어릴적 부터 사료로 키워서 부뚜막에 생선도 물론 먹을 줄 모르고 글쎄 쥐도 잡을 줄이나 알려나
모르겠다.
체코에서 메신저로 딸이 화상채팅 할때마다 "구슬이는"하는 이유를 이제 서서히 알것도같고
유별나게 군다고 구박하던 심사도 서서히 사라지니 이 인연은 또 어찌 꾸려 나갈건지 앞으로가
문제로다.
강아지같은 고양이 구슬이는 터키쉬 앙고라 라는 종인데 털이 하얗고 길고 두 눈 빛갈이 다른데
한쪽눈빛은 푸른색이고 다른쪽 눈빛은 노란색이라 구슬같은 두 눈색이 예뻐서 구슬이라 지었답니다.
요즈음 딸이 읽고 재미있다고 주고간 피터 게더스의 파리에간 고양이를 읽으면서
책표지에 쓰여있는 문구가 재미있어 옮겨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고양이와 불완전한 인간의 여행,사랑.인생이야기.
삼분의 일쯤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는중입니다.
참으로 고양이를 소재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니.........
그다음은 프로방스에 간 낭만 고양이라나 그걸 읽어야한다.[느리고 소박한 삶을 찾아 떠난 인간과
고양이] 그 속에는 어떤 일들이 전개 될려는지......
2005.10.06 20:31:58 (*.74.178.248)
언니 저는 프로방스에 간 낭만고양이를 읽었는데
그책을 집어든 이유가
고양이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고양이가 프로방스에 갔다는 것때문에...
피터메일이라는 영국작가의 프로방스 시리즈 때문에
프로방스 상사병에 걸려 있는데
나도 못가본 프로방스를 고양이가?
이렇게 된거였어요
오늘아침인가 그고양이와의 이별에 관한 책이 나온 광고를 봤어요
단지 고양이와의 이별뿐아니라
고양이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고 말해지듯이
우리들 사람사이의 이별도 생각케 해준다네요
그책을 집어든 이유가
고양이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고양이가 프로방스에 갔다는 것때문에...
피터메일이라는 영국작가의 프로방스 시리즈 때문에
프로방스 상사병에 걸려 있는데
나도 못가본 프로방스를 고양이가?
이렇게 된거였어요
오늘아침인가 그고양이와의 이별에 관한 책이 나온 광고를 봤어요
단지 고양이와의 이별뿐아니라
고양이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고 말해지듯이
우리들 사람사이의 이별도 생각케 해준다네요
2005.10.06 20:45:35 (*.121.85.209)
언니~!
잘 들어 가셨죠?
제가 그날 저녁에 전화 드렸더니 형부님께서 아직 안 들어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핸폰으로 하려고 하다 운전중 이실 것 같아 안 드렸어요.
피곤 하셨죠?
상옥이 내려 주시는라 애쓰셨겠네요.
여행준비는 잘되세요?
힘 빼지 마시고 비축 하셨다가 여행가서 쓰세요
<구슬이> 글을 읽으니 따님보듯 더 귀여우시겠어요
인간 못된건 동물만도 못하다 하잖아요
난 강아지는 좋아도 고양이는 좀 싫은데
고놈은 눈색깔도 다르고 이쁘겠네요
저도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는데
딸의 팔을 좍~~~~하고 할퀸 적이 있어 다신 안키웁니다.
언니~!
집안일로 여행준비로 바쁘실텐데 <봄날>모임에도 나오시고
여기저기 글에서도 뵈오니 아주 좋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여행 잘 다녀 오세요 (:w)
옥규~!
이번에 못만나서 서운했다.
얼라덜이 무셔서 표현도 잘 못하겠다
잘있지?_____나두! (:l)
잘 들어 가셨죠?
제가 그날 저녁에 전화 드렸더니 형부님께서 아직 안 들어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핸폰으로 하려고 하다 운전중 이실 것 같아 안 드렸어요.
피곤 하셨죠?
상옥이 내려 주시는라 애쓰셨겠네요.
여행준비는 잘되세요?
힘 빼지 마시고 비축 하셨다가 여행가서 쓰세요
<구슬이> 글을 읽으니 따님보듯 더 귀여우시겠어요
인간 못된건 동물만도 못하다 하잖아요
난 강아지는 좋아도 고양이는 좀 싫은데
고놈은 눈색깔도 다르고 이쁘겠네요
저도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는데
딸의 팔을 좍~~~~하고 할퀸 적이 있어 다신 안키웁니다.
언니~!
집안일로 여행준비로 바쁘실텐데 <봄날>모임에도 나오시고
여기저기 글에서도 뵈오니 아주 좋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여행 잘 다녀 오세요 (:w)
옥규~!
이번에 못만나서 서운했다.
얼라덜이 무셔서 표현도 잘 못하겠다
잘있지?_____나두! (:l)
2005.10.07 09:12:08 (*.53.37.199)
나도 개는 좋아하는 편인데...
고양이는 좀... 어렸을적부터 고양이는 왠지 좋지 않은일에
꼭 나타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지..
시집간 딸아이가 아이 낳기를 거부하고 있으면서
고양이나 한마리 키우겠다고 하기에...
집안에 털날리고 부지런해야 키우지 직장다니는
아이가 제몸하나도 힘들어 애쓰면서 무슨놈의 고양이냐고
야단을 첬었는데....
딸아이 멀리 보내고 딸보듯 하는 고양이가 위로가 되리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참에 우리딸에게도 고양이 한마리 키워보라고 할까?
고양이는 좀... 어렸을적부터 고양이는 왠지 좋지 않은일에
꼭 나타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지..
시집간 딸아이가 아이 낳기를 거부하고 있으면서
고양이나 한마리 키우겠다고 하기에...
집안에 털날리고 부지런해야 키우지 직장다니는
아이가 제몸하나도 힘들어 애쓰면서 무슨놈의 고양이냐고
야단을 첬었는데....
딸아이 멀리 보내고 딸보듯 하는 고양이가 위로가 되리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참에 우리딸에게도 고양이 한마리 키워보라고 할까?
2005.10.07 12:01:32 (*.112.190.40)
은희야,
글을 너무 재미있게 잘 써서 읽다보니 긴 줄두 몰랐다.
우리도 "콜라" 라는 작은 강아지가 있는데,
"콜라" 라는 이름은 8년전 충주에서
요크셔테리어 종인 강아지를 사고 나서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아들이 모여 상의하다가
결국은 투표를 하기로 하였다.
"아롱이" 와 "콜라" 두 이름으로 투표를 했는데
나와 남편은 아이들 3명이 찬성한 "콜라" 에 지고 말았다.
털 색갈이 은빛이었는데 중간 중간에 콜라색과 같은
갈색이 섞여있다나.
이렇게 우리 식구가 된 콜라는
외출과 등산을 어떻게나 좋아하는지
우리가 옷만 갈아입으면 그 때 부터
졸졸 쫓아다니며 자기도 함께 나가자는
시위를 시작한다.
우리 아파트 뒤에는 "철마산" 이라는 작은 산이
있는데 가끔 등산도 하고 약수도 떠오곤 한다.
내가 산에 갈 차림을 하면
콜라는 지가 더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가끔 짖기도 하며 나갈 차비를 하곤 한다.
그런데, 한 가지 귀찮은 일은
"콜라" 를 데리고 산에 갔다 오게 되면
온 몸에 붙는 흙과 나무 잎파리 때문에
목욕을 시켜야 한다는거야.
산에만 가면 사람보다 빨리 올라가서는
왜 빨리 안오냐고 뒤를 쳐다보곤 하지.
그래도 혼자 집에 있을 땐
낯 선 소리만 나면 자다가도 먼저 뛰어나가
짗는 바람에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한단다.
글을 너무 재미있게 잘 써서 읽다보니 긴 줄두 몰랐다.
우리도 "콜라" 라는 작은 강아지가 있는데,
"콜라" 라는 이름은 8년전 충주에서
요크셔테리어 종인 강아지를 사고 나서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아들이 모여 상의하다가
결국은 투표를 하기로 하였다.
"아롱이" 와 "콜라" 두 이름으로 투표를 했는데
나와 남편은 아이들 3명이 찬성한 "콜라" 에 지고 말았다.
털 색갈이 은빛이었는데 중간 중간에 콜라색과 같은
갈색이 섞여있다나.
이렇게 우리 식구가 된 콜라는
외출과 등산을 어떻게나 좋아하는지
우리가 옷만 갈아입으면 그 때 부터
졸졸 쫓아다니며 자기도 함께 나가자는
시위를 시작한다.
우리 아파트 뒤에는 "철마산" 이라는 작은 산이
있는데 가끔 등산도 하고 약수도 떠오곤 한다.
내가 산에 갈 차림을 하면
콜라는 지가 더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가끔 짖기도 하며 나갈 차비를 하곤 한다.
그런데, 한 가지 귀찮은 일은
"콜라" 를 데리고 산에 갔다 오게 되면
온 몸에 붙는 흙과 나무 잎파리 때문에
목욕을 시켜야 한다는거야.
산에만 가면 사람보다 빨리 올라가서는
왜 빨리 안오냐고 뒤를 쳐다보곤 하지.
그래도 혼자 집에 있을 땐
낯 선 소리만 나면 자다가도 먼저 뛰어나가
짗는 바람에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한단다.
2005.10.07 20:48:00 (*.84.109.111)
한 밤중에 일어나서 글 쓰다보니 기수도 빼 먹었네.
은숙아 오늘 여긴 비가 많이 오는구나.
가을을 가을답게 재촉하느라고 그런가보다.
어찌 어찌 하다보면 여행 갈 날이 후딱 닥아 올것 같지?
건강 조심하재이~~~~~~~
은숙이 딸님은 고양이는 말고 아기를 갖는것이 어떠할지~~~~
애완용 짐승을 기르면 아예 아기를 낳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아서 말이지
우리딸 친구들이 딸이 고양이 기르는 것을 보고 혼자 살 채비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하드란다.
좀 외로워야 결혼도 하고 아기도 갖지 않을까 해서 하는말인듯 싶더라.
고양이가 좀 별 스런 종이 있어서 없는것보단 손이 가지만
강아지보다 깔끔하고 정 스럽게 굴더라구.....
그래도 아기를 낳았으면 좋으련만
요즈음 세대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개성이 뚜렸하니
부몬들 마음대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는 없겠지
우리의 희망사항이지........저희들 인생의 자유로움을 누가 막겠냐.
그냥 이해하면서도 나는 구태의연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구나.
춘례야 잘 있었니?
나도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아파트 살때도 요크셔하고 포메라니안을
키웠었고 여기 내려와서는 진도개를 여덟마리씩이나 키운적도 있었단다.
집을 오래 비울때 집을 봐 주는 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서
다 분양하고 지금은 한마리만 키운단다.
처음 여기 내려올때 전라도에서 아주 좋은 진도개 한마리를
잘 아는 스님을 통해 데려와서 아파트에서 키우다 이곳에 데려왔는데
너무 똑똑하고 잘 생겨서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는데
그만 누가 잡아 갔는지 잃어버리고 그 다음에도 그런일이 있어서
담장을 다시 벽돌담장으로 마저 쌓았다는거 아니니....
사람들도 그렇게 잘생긴 개를 어찌 잡아 먹을마음이 생길까나...
큰개는 그래서 기르기가 어렵고 마당 넓은곳에서 묶어 키우기는 그렇고 하단다.
너희 강아지는 네가 안고있는 사진을 보았단다.
아주 똑똑하고 사람을 잘 따르고해서 심심치가 않겠구나.
콜라가 주인들을 잘 만난것 같구나.
지 복이지 뭐냐.
가끔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서로 소식도 나누고 하자꾸나.
반가웠다.
은숙아 오늘 여긴 비가 많이 오는구나.
가을을 가을답게 재촉하느라고 그런가보다.
어찌 어찌 하다보면 여행 갈 날이 후딱 닥아 올것 같지?
건강 조심하재이~~~~~~~
은숙이 딸님은 고양이는 말고 아기를 갖는것이 어떠할지~~~~
애완용 짐승을 기르면 아예 아기를 낳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아서 말이지
우리딸 친구들이 딸이 고양이 기르는 것을 보고 혼자 살 채비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하드란다.
좀 외로워야 결혼도 하고 아기도 갖지 않을까 해서 하는말인듯 싶더라.
고양이가 좀 별 스런 종이 있어서 없는것보단 손이 가지만
강아지보다 깔끔하고 정 스럽게 굴더라구.....
그래도 아기를 낳았으면 좋으련만
요즈음 세대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개성이 뚜렸하니
부몬들 마음대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는 없겠지
우리의 희망사항이지........저희들 인생의 자유로움을 누가 막겠냐.
그냥 이해하면서도 나는 구태의연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구나.
춘례야 잘 있었니?
나도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아파트 살때도 요크셔하고 포메라니안을
키웠었고 여기 내려와서는 진도개를 여덟마리씩이나 키운적도 있었단다.
집을 오래 비울때 집을 봐 주는 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서
다 분양하고 지금은 한마리만 키운단다.
처음 여기 내려올때 전라도에서 아주 좋은 진도개 한마리를
잘 아는 스님을 통해 데려와서 아파트에서 키우다 이곳에 데려왔는데
너무 똑똑하고 잘 생겨서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는데
그만 누가 잡아 갔는지 잃어버리고 그 다음에도 그런일이 있어서
담장을 다시 벽돌담장으로 마저 쌓았다는거 아니니....
사람들도 그렇게 잘생긴 개를 어찌 잡아 먹을마음이 생길까나...
큰개는 그래서 기르기가 어렵고 마당 넓은곳에서 묶어 키우기는 그렇고 하단다.
너희 강아지는 네가 안고있는 사진을 보았단다.
아주 똑똑하고 사람을 잘 따르고해서 심심치가 않겠구나.
콜라가 주인들을 잘 만난것 같구나.
지 복이지 뭐냐.
가끔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서로 소식도 나누고 하자꾸나.
반가웠다.
2005.10.07 21:09:29 (*.204.134.122)
저는 강아지를 기르면서 동물들의 인생도 사람하고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새끼때 사료 먹다가 젖니가 빠지면서 영구치가 나고
그러기를 10 여년 지난번에는 관절을 절룩거려 주사맞고 약도 한달간 복용하고
얘도 살을 4키로 빼야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일주일전 교회 권사님이 기르던 개를 안락사 시키고 눈이 붓게 울었다고 했습니다
저도 이별을 준비하려합니다
내 마음에 상처를 덜 받기 위해서(이기적이죠?)
아들이 얘 죽으면 순한 개를 또 키우자고 합니다
저는 교회 일 더 열심히 해야하기때문에 싫다고 했지만
실은 사서하는 두번의 이별은 싫어서 그랬습니다
만약 얘가 죽는다면 생각날 겁니다
우리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주었던 때를
살아있는 동안 더 잘 해주려 합니다
강아지 안 키우시는 분들은 뭔짓이야 할지 몰라도
생명이란 똑같이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걔들도 사람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안다는 겁니다
새끼때 사료 먹다가 젖니가 빠지면서 영구치가 나고
그러기를 10 여년 지난번에는 관절을 절룩거려 주사맞고 약도 한달간 복용하고
얘도 살을 4키로 빼야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일주일전 교회 권사님이 기르던 개를 안락사 시키고 눈이 붓게 울었다고 했습니다
저도 이별을 준비하려합니다
내 마음에 상처를 덜 받기 위해서(이기적이죠?)
아들이 얘 죽으면 순한 개를 또 키우자고 합니다
저는 교회 일 더 열심히 해야하기때문에 싫다고 했지만
실은 사서하는 두번의 이별은 싫어서 그랬습니다
만약 얘가 죽는다면 생각날 겁니다
우리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주었던 때를
살아있는 동안 더 잘 해주려 합니다
강아지 안 키우시는 분들은 뭔짓이야 할지 몰라도
생명이란 똑같이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걔들도 사람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안다는 겁니다
라는 글귀를 보니까 부럽고 또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따님과 정말 좋은 친구네요 언니.
저에게도 아주 좋아하며 기르던 고양이가 있었어요.
5학년 때였는데.
시장에 가서 멸치 파는 가게의 좌판 밑을 기어 들어가 땅바닥에 떨어진 멸치를 주워 와서 빻아서 그 고양이를 먹이곤 했지요.(완전 동화의 개구장이 주인공이죠?)
밤에 잘 때는 내 손을 아예 그애한테 맡겨 놓기도 했고,
그래서 내 손은 항상 상처 투성이.
그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지극했고, 뭐든지 같이 했고, 맛있는 거 있으면 그애한테 주곤 했어요.
그런데 그게 원인이 되어 그애와 이별하게 될 줄이야
우리 어린 시절 뭐 먹을 게 그렇게 흔했나요? 제사나 지내면 먹을 게 좀 나오곤 했죠.
오징어가 큰 간식거리였는데, 그애를 주고 싶다는 마음에, 오징어를 찾느라고 휘번덕거리는 언니들의 눈을 피해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잘 감추었다가. 그애에게 먹였지 뭐예요.
그애가 토하고 토하고 .......
우리가 아파도 날 때 되면 낫겠지 하고 병원에 안 가던 그 때였는데 어찌나 내가 울고 불고 하는지 엄마가 할 수 없이 오빠 시켜 나랑 그애를 데리고 동물 병원에 간 거 아닙니까?
(엄마가 속으로 참 내 기가 막혀 했을 거 같네요.)
눈물을 쉬지 않고 흘리며 손에서 고양이를 놓지 않는 나를 보며 의사와 오빠는 뭐라 조용히 얘기했어요.
아직까지 몰랐는데 저번에 11기에 있는 강아지에 관한 글을 읽으니 아마 그 때 두 사람은 안락사를 얘기했었던 것 같아요.
주사를 맞고 이젠 낫겠지 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데리고 왔는데........
암튼 그 때 이후 전 어떤 동물도 기르지 않아요.
상처를 너무 깊이 받았거든요.
식구들이 모두 함께 예뻐했으면, 그래서 슬픔을 함께 나누었으면 아마 다른 기회가 또 있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니었거든요.
막연하지만 그 때 죽음의 실체를 본 것 같기도 하고(분명히 삼촌이 묻어준다고 갖고 나갔는데 이틀 뒤 쓰레기통에서 아주 낡은(?) 모습으로 내 눈에 띄었거든요. 그 때 또 얼마나 울었는지 배신감과 함께), 집착의 괴로움도 안 것 같고.
지금도 강아지나 고양이를 잘 쓰다듬지 않는데 이런 내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은희 언니는 딸의 아주 좋은 친구예요.
다른 사람의 사랑을 감싸 안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