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글 수 714
농촌,산촌,어촌은 여행지의 목적지로서 잠간씩,또는 책이나 다른 매체로 듣고보고 한 내가
시골에서 유년을 보내고 그 웃대가 뿌리 내렸던 시댁 고향에 내려와서 산지 10여년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시집가업인 인삼농장을 운영하면서 일반농사와 다른 종류의 농사
라도 농사와 자연에 접할기회가 많았었다.
시아버님의 권고와 독촉으로 교사생활 8년을 접고 남편은 명동에 있던 아버님 인삼센타운영은 고사하고
농사는 짓겠다고 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50년 젖은 도시중독증 때문에 온전하게 지금 생활이 내것이 됐다고는
할 수가 없다.
태초에 지구처럼 기본적인 의식주만 갖춰져도 살아갈수 있는 세상이 아님으로.
도시에 살면서 산촌 농촌 어촌을 찾아다니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환경을 살리려는 환경단체나
사람들을 보면 그나마 오염되고 허물어져가는 지구가 지켜지는 버팀목이 되는것이 중요한 일익을담당하는것도 알고있다.
그러나 그 본인들이 그곳에 상주하면서 자연을 지킨다는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될가 그것은 의문이다.
땅을 흙을 지킨다는것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고는 있는지.
제초제를 주지않고 단 몇평이라도 땡볕에 하루종일 김메기를 해보았거나 새벽일찍 이슬에 젖어가면서
야채에 끼는 진디나 각종 해충들을 잡아보기나 했을가.그러한 수고가 없으면 전혀 우리입에 들어오는
야채를 건질수가 없다는 것은 알고들은 있는지 말이다.
나도 남편의 수고가 너무 미안해서 조금씩 거들고는 있지만 조금 거들기도 힘들어서
농촌사람들의 수고와 어려움을 체험으로 뼈저리게 느끼곤한다.
일 예로 말복이 지나면 김장거리를 붙이곤 하는데 떡잎이 자라기도전에 또는 알이차기도전에
고 배추벌레라는 놈이 상주하는 바람에 전쟁을 치루는데 그 파랗고 몽글몽글한 놈이
하루라도 새벽에 나가보지 않으면 잎을 다 헤치워버리고마는것이다.
처음에는 징그러워서 소리를 있는대로 질러대면서 손으로 잡아내곤했는데 지금은
귀엽기까지는 하지 않으나 참을만은해서 손으로 곧잘 잡아내곤한다.
혹여 벌레와 노나 먹는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웃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벌레나 해충들이 노나 먹는기회를 주지않는다는것을 알기에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만큼만 야채농사를 짓는다.
그래서또한 농부들의 고충과 수고를 알고 주업인 그들의 농약사용을 이해한다.
우리국토 모두를 유기농으로 하고 모두가 유기농채소와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으려면
국가시책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지금 봐서는 요원한 일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위치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항상 득과 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해하면서 피상적인 전원생활의 아름다움만을 강조하고 싶지가 않은것이다.
자연파괴의 안타까움을 인지하지만 나는 환경운동가가 될 수가 없다.
다시 지구가 재 생산되는 기적을 바라는 꿈을 꾸거나 파괴를 늦추는 노력을 모두 한다면
희망이 있을려나?
시골에서 유년을 보내고 그 웃대가 뿌리 내렸던 시댁 고향에 내려와서 산지 10여년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시집가업인 인삼농장을 운영하면서 일반농사와 다른 종류의 농사
라도 농사와 자연에 접할기회가 많았었다.
시아버님의 권고와 독촉으로 교사생활 8년을 접고 남편은 명동에 있던 아버님 인삼센타운영은 고사하고
농사는 짓겠다고 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50년 젖은 도시중독증 때문에 온전하게 지금 생활이 내것이 됐다고는
할 수가 없다.
태초에 지구처럼 기본적인 의식주만 갖춰져도 살아갈수 있는 세상이 아님으로.
도시에 살면서 산촌 농촌 어촌을 찾아다니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환경을 살리려는 환경단체나
사람들을 보면 그나마 오염되고 허물어져가는 지구가 지켜지는 버팀목이 되는것이 중요한 일익을담당하는것도 알고있다.
그러나 그 본인들이 그곳에 상주하면서 자연을 지킨다는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될가 그것은 의문이다.
땅을 흙을 지킨다는것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고는 있는지.
제초제를 주지않고 단 몇평이라도 땡볕에 하루종일 김메기를 해보았거나 새벽일찍 이슬에 젖어가면서
야채에 끼는 진디나 각종 해충들을 잡아보기나 했을가.그러한 수고가 없으면 전혀 우리입에 들어오는
야채를 건질수가 없다는 것은 알고들은 있는지 말이다.
나도 남편의 수고가 너무 미안해서 조금씩 거들고는 있지만 조금 거들기도 힘들어서
농촌사람들의 수고와 어려움을 체험으로 뼈저리게 느끼곤한다.
일 예로 말복이 지나면 김장거리를 붙이곤 하는데 떡잎이 자라기도전에 또는 알이차기도전에
고 배추벌레라는 놈이 상주하는 바람에 전쟁을 치루는데 그 파랗고 몽글몽글한 놈이
하루라도 새벽에 나가보지 않으면 잎을 다 헤치워버리고마는것이다.
처음에는 징그러워서 소리를 있는대로 질러대면서 손으로 잡아내곤했는데 지금은
귀엽기까지는 하지 않으나 참을만은해서 손으로 곧잘 잡아내곤한다.
혹여 벌레와 노나 먹는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웃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벌레나 해충들이 노나 먹는기회를 주지않는다는것을 알기에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만큼만 야채농사를 짓는다.
그래서또한 농부들의 고충과 수고를 알고 주업인 그들의 농약사용을 이해한다.
우리국토 모두를 유기농으로 하고 모두가 유기농채소와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으려면
국가시책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지금 봐서는 요원한 일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위치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항상 득과 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해하면서 피상적인 전원생활의 아름다움만을 강조하고 싶지가 않은것이다.
자연파괴의 안타까움을 인지하지만 나는 환경운동가가 될 수가 없다.
다시 지구가 재 생산되는 기적을 바라는 꿈을 꾸거나 파괴를 늦추는 노력을 모두 한다면
희망이 있을려나?
2005.08.01 12:17:22 (*.154.107.10)
언제나 푸근한 은희야 밤 늦게 올라와 김교수님이 약간 언짢아 하셨다고 했는데
글을 올린것을 보니 괜찮아 지신거시?
그러지 않아도 문자와 얘기 했지
문자 말씀이 아마 은희도 그정도 가꾸는것 사람 사지 않으면 못할거라고 했어
실제로 농사짓는 분들은 유기농이니 친환경 채소니 하는것은 믿을수 없다고 하드라구
나도 전에 여 숙자네서 많이 봤지만 정말 힘든일이야
그래도 우리들 어린시절에 비하면 먹거리가 아주 풍부해 져서 나는 그것만도 좋드라구
상업적으로 짓는 농사가 아니면 유기농이라는 것을 해볼만 한건지 모르지만
빨갛고 긴담이 아름다운 대벽리 너의집을 강화 가는길이 있다면 다시 한번 들러보고싶다
언제 또 볼지 모르지만 부산에서의 만남이 어찌나 반갑던지 은희가 있다고 해서
부산 가는 발길이 얼마나 가쁜했었는지 볼때까지 안녕
글을 올린것을 보니 괜찮아 지신거시?
그러지 않아도 문자와 얘기 했지
문자 말씀이 아마 은희도 그정도 가꾸는것 사람 사지 않으면 못할거라고 했어
실제로 농사짓는 분들은 유기농이니 친환경 채소니 하는것은 믿을수 없다고 하드라구
나도 전에 여 숙자네서 많이 봤지만 정말 힘든일이야
그래도 우리들 어린시절에 비하면 먹거리가 아주 풍부해 져서 나는 그것만도 좋드라구
상업적으로 짓는 농사가 아니면 유기농이라는 것을 해볼만 한건지 모르지만
빨갛고 긴담이 아름다운 대벽리 너의집을 강화 가는길이 있다면 다시 한번 들러보고싶다
언제 또 볼지 모르지만 부산에서의 만남이 어찌나 반갑던지 은희가 있다고 해서
부산 가는 발길이 얼마나 가쁜했었는지 볼때까지 안녕
2005.08.01 13:34:26 (*.84.109.74)
영애야 안녕!
놀래겠지만 우리는 나무를 가꾸거나 식물에 공을 드리는 것을
사람을 사지는 않는단다.
그러니 남편이 신통하기도 하지만 시중드는 내가 더 신통한건지도 몰라.
왜냐하면 그동안 거의 바같출입을 자중했으니까.
중환자실에서 1년안에 생명이 부지할 수가 없을것이라고 하고
환경을 바꾸라는 바람과 다른이유등등으로 내려온것이거든
남편이 건강이 좋아지고 한의학공부끝에 특별한 침법도 개발해서
본인을 컨트롤 하고는 있지만 나는 이곳 단순노동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단다.
우리가 하는 조그마한 농사는 놀이장화에 불구하고
재미로 하는것이라고 하는데도 농사는 농사이므로 힘든점도 있고
보람도 있단다
지금 문자네 고추가 발갛게 물들은것처럼 우리도 곧 따서
말려야 할거야.태양초 고추를 만드는 어려운 작업이 기다리고 있지.
그래도 빨간고추가 많아지면 부자가 된 느낌이고 올 김장도
인기만점이 될것이고말야....
춘례야안녕!
너희 부부가 오신다면 언제고 환영이야
전화해서 내가 부재중이 아니라면 주말만 빼고 괜찮은데
시간나면 연락하거라.
반가울거야.
놀래겠지만 우리는 나무를 가꾸거나 식물에 공을 드리는 것을
사람을 사지는 않는단다.
그러니 남편이 신통하기도 하지만 시중드는 내가 더 신통한건지도 몰라.
왜냐하면 그동안 거의 바같출입을 자중했으니까.
중환자실에서 1년안에 생명이 부지할 수가 없을것이라고 하고
환경을 바꾸라는 바람과 다른이유등등으로 내려온것이거든
남편이 건강이 좋아지고 한의학공부끝에 특별한 침법도 개발해서
본인을 컨트롤 하고는 있지만 나는 이곳 단순노동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단다.
우리가 하는 조그마한 농사는 놀이장화에 불구하고
재미로 하는것이라고 하는데도 농사는 농사이므로 힘든점도 있고
보람도 있단다
지금 문자네 고추가 발갛게 물들은것처럼 우리도 곧 따서
말려야 할거야.태양초 고추를 만드는 어려운 작업이 기다리고 있지.
그래도 빨간고추가 많아지면 부자가 된 느낌이고 올 김장도
인기만점이 될것이고말야....
춘례야안녕!
너희 부부가 오신다면 언제고 환영이야
전화해서 내가 부재중이 아니라면 주말만 빼고 괜찮은데
시간나면 연락하거라.
반가울거야.
2005.08.01 14:20:46 (*.186.241.13)
은희언니! 그날 밤 늦으셨지요? 김포에 가시려면 광명에서 내려야하나요?
며칠 집을 비우셨으니 일꺼리가 좀 많이 생겼겠어요. 우리 인일홈피도 며칠만에 들어 오면 읽을게 산더민데........................ 썪는 것도 아닌데도 안본 게 밀려 있으면 애가 쓰여서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 도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건강하세요. (:y)
며칠 집을 비우셨으니 일꺼리가 좀 많이 생겼겠어요. 우리 인일홈피도 며칠만에 들어 오면 읽을게 산더민데........................ 썪는 것도 아닌데도 안본 게 밀려 있으면 애가 쓰여서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 도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건강하세요. (:y)
2005.08.08 01:03:42 (*.221.56.136)
은희 언니
제가 편지 드릴 일이 있을지 모르니 주소 가르쳐 달라고 했지요?
오늘 쓸게요.
새벽 두 시에 양수리(국수)까지 가야 하니 오늘 밤은 그냥 새려구요.
뭐하고 있냐면요, 뭐하고 있었냐면요, 우리 30주년 행사하는 거 멘트 쓰고 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 장면을 그리며 글을 쓰는데, 어떨 때는 가슴도 뛰고, 마음도 뭉클하고, 회한에 젖기도 하고, 씁쓸한 웃음도 나오고 그러네요.
언니
생각하는데요, 전 불혹이란 말이 이상해요.
그건 소유나 욕망과 또 다른 이야긴데요, 좋아지는 게 많거든요.
이해 못할 것도 적어지고, 너무나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도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지요.
물론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고, 경험한 것이 적었던, 관념에만 차있던 어린 나이였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호오가 분명했던 그때, 나의 성벽을 지켜야 한다고 서슬이 시퍼래 온몸이 뻣뻣했었지요.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해요.
누구도 어떤 일에 대하여 쉽게 말할 수는 없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자유로운 영혼이 인간을 귀하게 한다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구요.
어제 오늘 미실이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요, 그 책은 몸에 관한 책인데요, 이상하게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란 말만 제 마음에 다가옵니다.
오늘은 이만.
헤헤 언니 저에게 딱 걸리셨어요.
그냥 쓰고 싶을 때 또 쓸게요.
등산 준비 해야지~
제가 편지 드릴 일이 있을지 모르니 주소 가르쳐 달라고 했지요?
오늘 쓸게요.
새벽 두 시에 양수리(국수)까지 가야 하니 오늘 밤은 그냥 새려구요.
뭐하고 있냐면요, 뭐하고 있었냐면요, 우리 30주년 행사하는 거 멘트 쓰고 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 장면을 그리며 글을 쓰는데, 어떨 때는 가슴도 뛰고, 마음도 뭉클하고, 회한에 젖기도 하고, 씁쓸한 웃음도 나오고 그러네요.
언니
생각하는데요, 전 불혹이란 말이 이상해요.
그건 소유나 욕망과 또 다른 이야긴데요, 좋아지는 게 많거든요.
이해 못할 것도 적어지고, 너무나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도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지요.
물론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고, 경험한 것이 적었던, 관념에만 차있던 어린 나이였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호오가 분명했던 그때, 나의 성벽을 지켜야 한다고 서슬이 시퍼래 온몸이 뻣뻣했었지요.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해요.
누구도 어떤 일에 대하여 쉽게 말할 수는 없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자유로운 영혼이 인간을 귀하게 한다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구요.
어제 오늘 미실이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요, 그 책은 몸에 관한 책인데요, 이상하게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란 말만 제 마음에 다가옵니다.
오늘은 이만.
헤헤 언니 저에게 딱 걸리셨어요.
그냥 쓰고 싶을 때 또 쓸게요.
등산 준비 해야지~
2005.08.09 12:05:45 (*.84.109.42)
그렇게 살갚게 은희언니라고 부르니 나도 옥규야 하고 부를게.
옥규야!
새벽같이 곰배령에 등산간다는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날밤을 새우고
길을 떠나다니 무모해보이기도 하고 가냘퍼보이지만 정열이 넘치고 씩씩해보여
부럽기도 하다네.
나 또한 어떤일에 더 깊이 생각지 못한부분이 많았었을 것이 분명하기에
가슴이 뜨끔하다네.
이곳 김포는 요즈음 철새도래지 보호문제로 환경단체와 주민들간에
끝이없는 투쟁이 벌어지는데 어제도 도위원이라는 사람의 녹음된 전화를
받았지. 철새보호구역에 대한 문제를 번호별로 누르라고 하는대로 하고나서
전화를 끊고 한참 멍하니 앉아있었다네.
한강둑방길을 달려가다보면 겨울에 온갖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어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곤 하였는데 이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지켜주는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나또한 생각하고 그 철새들을 못 본다면
너무나 서운할것 같다네.
그런데말야 문제는 대대로 그곳에서 터전을 잡고 생계를 꾸리던 주민들이
온갖 규제로 생계가 막막하다는것이지.이것을 절묘하게 둘다 살리는 묘책을
세워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두쪽이 평행선을 달린다는 말이지
옥규말대로 어느쪽도 이해가 되는데 제 삼자인 내가 왜 이리 답답한지말야.
둘다 살리는 도깨비 방망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허무맹랑한 망상이나 해볼밖에.
어느쪽이라도 너무 큰 희생을 감내하라고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네. 바램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회색주의자 같아서
가끔은 흐리멍텅한 알맹이 없는 사람같기도 하지만말야.
나도 "사자의 서"란 책을 꺼내놓고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라네
몇년전에 한동안 남편이 깊이 탐독하길래 한번 볼까하다 망서리고있는데
나의 짧은 이해와 무지가 어떤 쪽이라도 편견을 갖게 되지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인데
한번 부딪쳐는 봐야겠지?
자유로운 영혼 좋지.좋고말고.
큰 바램이지.
곰배령 등산 잘 다녀와 옥규야!
옥규야!
새벽같이 곰배령에 등산간다는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날밤을 새우고
길을 떠나다니 무모해보이기도 하고 가냘퍼보이지만 정열이 넘치고 씩씩해보여
부럽기도 하다네.
나 또한 어떤일에 더 깊이 생각지 못한부분이 많았었을 것이 분명하기에
가슴이 뜨끔하다네.
이곳 김포는 요즈음 철새도래지 보호문제로 환경단체와 주민들간에
끝이없는 투쟁이 벌어지는데 어제도 도위원이라는 사람의 녹음된 전화를
받았지. 철새보호구역에 대한 문제를 번호별로 누르라고 하는대로 하고나서
전화를 끊고 한참 멍하니 앉아있었다네.
한강둑방길을 달려가다보면 겨울에 온갖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어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곤 하였는데 이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지켜주는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나또한 생각하고 그 철새들을 못 본다면
너무나 서운할것 같다네.
그런데말야 문제는 대대로 그곳에서 터전을 잡고 생계를 꾸리던 주민들이
온갖 규제로 생계가 막막하다는것이지.이것을 절묘하게 둘다 살리는 묘책을
세워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두쪽이 평행선을 달린다는 말이지
옥규말대로 어느쪽도 이해가 되는데 제 삼자인 내가 왜 이리 답답한지말야.
둘다 살리는 도깨비 방망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허무맹랑한 망상이나 해볼밖에.
어느쪽이라도 너무 큰 희생을 감내하라고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네. 바램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회색주의자 같아서
가끔은 흐리멍텅한 알맹이 없는 사람같기도 하지만말야.
나도 "사자의 서"란 책을 꺼내놓고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라네
몇년전에 한동안 남편이 깊이 탐독하길래 한번 볼까하다 망서리고있는데
나의 짧은 이해와 무지가 어떤 쪽이라도 편견을 갖게 되지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인데
한번 부딪쳐는 봐야겠지?
자유로운 영혼 좋지.좋고말고.
큰 바램이지.
곰배령 등산 잘 다녀와 옥규야!
2005.08.10 23:30:28 (*.221.56.136)
언니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덥고 복잡한 일도 많으실 텐데 지 잠 안온다고 괜히 귀찮게 해드린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언니 동네의 일, 이런 상황 너무 많죠.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그악스런 극단의 자본주의 사회가 되었을까요?
돈이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되는, 그게 당연시되는 모습을 보면 끔찍한 느낌마저 듭니다.
20년 전에 미국을 여행할 때 난 미국 사회의 그 극명한 자본주의의 냄새를 맡고 아주 끔직했었
어요.
그곳에 살고 있는 우리 교포들의 생활도 오로지 돈과 명예를 좇는 것처럼 느껴졌구요,(오해일
수도 있지만 전 그렇게 느꼈다는 거죠.)
돈을 벌었느냐 못 벌었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사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건 나에게 아주 재미없는 일이었어요.
아버지가 교직에 계셨지만 다섯 아이와 삼촌까지를 가르쳐야 했던 우리집은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이 없는 게 당연했죠,
중 2 때 눈이 갑자기 나빠져 안경을 써야 했는데 나 따위가 무슨 그리 비싼 안경을 맞춰 달라고
하나 하는 생각으로 고등 학교 입학 때까지 안경을 쓰지 못했지요.
입학 후 검사하니 벌써 0.1이더라구요.
물론 등록금 미납으로 늘 서무실에 불려가곤 했죠.
-집에 가서 돈 갖고 와라 -
-네 -
그리고 자유공원 산책.
이런 일을 여러 번 겪은 것 같은데.....
마음이 싸하니 아프기는 했지만, 나에게 즉 가난하다거나 돈이 없다거나 하는 일이 나에게 그
렇게 큰 상처를 주진 못했어요.
왜냐면 막연하지만 인간 세상의 가치는 다른 데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때는 그런 일이 그렇게 부끄러운 일도 아니었어요. 아니 그렇게 생각했지요.
요즘은 아니죠.
언니, 이런 상황에서 선택해야 하는 일이 닥칠 때 제 행동 강령은 이 겁니다.
자연을 먼저 생각하자.
오늘은 이만......
(언니 친구가 사자의 서를 아주 좋게 봤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답장 안쓰셔도 됩니다.
덥고 복잡한 일도 많으실 텐데 지 잠 안온다고 괜히 귀찮게 해드린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언니 동네의 일, 이런 상황 너무 많죠.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그악스런 극단의 자본주의 사회가 되었을까요?
돈이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되는, 그게 당연시되는 모습을 보면 끔찍한 느낌마저 듭니다.
20년 전에 미국을 여행할 때 난 미국 사회의 그 극명한 자본주의의 냄새를 맡고 아주 끔직했었
어요.
그곳에 살고 있는 우리 교포들의 생활도 오로지 돈과 명예를 좇는 것처럼 느껴졌구요,(오해일
수도 있지만 전 그렇게 느꼈다는 거죠.)
돈을 벌었느냐 못 벌었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사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건 나에게 아주 재미없는 일이었어요.
아버지가 교직에 계셨지만 다섯 아이와 삼촌까지를 가르쳐야 했던 우리집은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이 없는 게 당연했죠,
중 2 때 눈이 갑자기 나빠져 안경을 써야 했는데 나 따위가 무슨 그리 비싼 안경을 맞춰 달라고
하나 하는 생각으로 고등 학교 입학 때까지 안경을 쓰지 못했지요.
입학 후 검사하니 벌써 0.1이더라구요.
물론 등록금 미납으로 늘 서무실에 불려가곤 했죠.
-집에 가서 돈 갖고 와라 -
-네 -
그리고 자유공원 산책.
이런 일을 여러 번 겪은 것 같은데.....
마음이 싸하니 아프기는 했지만, 나에게 즉 가난하다거나 돈이 없다거나 하는 일이 나에게 그
렇게 큰 상처를 주진 못했어요.
왜냐면 막연하지만 인간 세상의 가치는 다른 데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때는 그런 일이 그렇게 부끄러운 일도 아니었어요. 아니 그렇게 생각했지요.
요즘은 아니죠.
언니, 이런 상황에서 선택해야 하는 일이 닥칠 때 제 행동 강령은 이 겁니다.
자연을 먼저 생각하자.
오늘은 이만......
(언니 친구가 사자의 서를 아주 좋게 봤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답장 안쓰셔도 됩니다.
뜰이 너무 넓고 아름다워서 부러워 했었는데, 그렇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겠구나,
우리 아파트 앞에도 상추 쑥갓등을 길러서 가끔 사다가 먹곤 하는데 - -
우리 옆지기가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언젠가 한번 방문할까 하는데,
괜찮겠지 ?
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