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글 수 714

** 아카시아 향기 속에서 **
오월이면
언덕길 오르며
가슴에 담아 둔 향기가 있습니다
꿈을 향해 줄달음치느라
턱까지 차오른 숨을 토하던
삭막한
마음의 뜨락에
소리없이 내려 앉던 향기가 있습니다
가시내들의 재잘거림이
열려진 문틈으로 새어나와
쪽빛 하늘에 물들고
책과 씨름하다 한눈 파는 사이
내려 앉으려는 눈꺼풀을 받쳐주며
가슴을 설레게 하던
그리움의 향기가 있습니다
여섯해를 드나들며
꿈망울이 조금씩 여물어 가던
기억의 울타리엔
늘
짙은 잎새 비집고 치마자락 펼친
하얀
꽃들의 행진이 이어지고
허공에 맴돌던 공식과 기호들이
꽃향기 타고 날아 다녔지요
오월이면
어김없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그 향기는
우리의 마음을 다독이며
서로를 이어주는 인연의 줄이 되어
올해도
습관처럼 펼쳐지는 춤사위에
아카시아 향으로 엮어진
우리네 인연이
세상 향해 마음을 여는 향기로 피어나
가슴에 채워둔 향내는
이웃을 향해 뿜어 내고
옮기는 발자욱마다 한줌씩 떨구어 줍니다
오월의 향기여 !!
아카시아 향이여 !!
인일인의 아름다움이여 !!
글 : 한효순
사진 : nabi 님
2005.06.23 12:25:55 (*.41.34.225)
한효순님 참으로 아릅다운 詩입니다
어쩌면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모든 정경들을 이토록 잘 정제된 언어로 표출해 주시니
감사하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작년 5월말경 인중제고10기 홈피 '제인1013"에
"웃터골 아카시아꽃 향기를 맡고싶다"
올 5월에 장미동산3동에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서"에서 졸필로
학창시절에 그토록 아카시아꽃에 연관된 추억들을 표현하고자 했거만
표현의 한계에 봉착하여 마음속 가슴아리를 했었는데....
그많은 단어 나열의 목적은 님께서 표현하신
"마음의 뜨락에
소리없이 내려앉던 향기가 있습니다"
에 있었던 같습니다
내5월에는
< 아카시아 향기 속에서 >를 음조리면서
아카시아 꽃 추억의 병을 치유 할까 합니다
어쩌면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모든 정경들을 이토록 잘 정제된 언어로 표출해 주시니
감사하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작년 5월말경 인중제고10기 홈피 '제인1013"에
"웃터골 아카시아꽃 향기를 맡고싶다"
올 5월에 장미동산3동에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서"에서 졸필로
학창시절에 그토록 아카시아꽃에 연관된 추억들을 표현하고자 했거만
표현의 한계에 봉착하여 마음속 가슴아리를 했었는데....
그많은 단어 나열의 목적은 님께서 표현하신
"마음의 뜨락에
소리없이 내려앉던 향기가 있습니다"
에 있었던 같습니다
내5월에는
< 아카시아 향기 속에서 >를 음조리면서
아카시아 꽃 추억의 병을 치유 할까 합니다
2005.06.23 13:04:55 (*.154.107.60)
효순아 아름다운시 좋고
시를 읽으니 진짜로 옛날 아카시아 언덕을 올라가던 생각이 마구마구 나네
가슴이 다 벅차다 친구야
시를 읽으니 진짜로 옛날 아카시아 언덕을 올라가던 생각이 마구마구 나네
가슴이 다 벅차다 친구야
반갑고 반갑고 또 반가웠어
모두들 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