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방제작업에 참여하자고,애타게 외치시는 동창회장님의 전화에,

좀더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드리지 못하고,

한달이나 뒤늦게 찾아 간 태안 해변가에는,

아직도 타르 냄새가 진하게 남아 있었고,

자갈,모래밭 켜켜에는 그곳 주민들 말씀처럼,짜장소스같은 기름 찌꺼기들이 찐득하니 남아 있었습니다.

닦아내고,또 닦아내도,기름 찌꺼기는 계속 나오고...

우리가 하루종일 한평도 못되는 모래밭을 닦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했지만,

곁에서 함께 작업을 하신 주민 어르신들이,

"이렇게들 봉사자들이 찾아 와 함께 닦으니,얼마나 힘이 되고 추운 줄도 모르겄네."

하시는 말씀에 더욱 용기를 내어 작업을 했습니다.

정말 미소한 힘이지만,그 분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봉사일정을 추진하느라 애쓰신 총동창회장님과,광희언니,조인숙 후배,

그리고 바쁘신데도 찾아 오셔서 격려해 주신 오인숙 선배님,

또한 그날 적극 참여해 주신 대선배님들,후배님 모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천사처럼 새벽에 나타난 13기 조항자 친구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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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 미안. 경옥이 사진이 있어서 이 글에 같이 올려 놓았어.-Anne. p.m: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