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시에 크라운베이커리에서 만나기로하여...
속속 도착하는 친구들..
추위에 떨까봐 근처<푸짐이>식당을 잡아놓고 기다리는 김혜경. 박근숙(예쁜 딸과 함께),혜순이....
못찾고 헤매일까봐 인사동 사거리에서 핸폰잡고 길안내하는 경옥이..
겨우겨우 친구들이 다 모였다..
넓찍한 팬에 해물?떡뽁이, 해물 파전, 해물 칼국수, 그리고 김치찌개를 시켜
땀을 뻘뻘 흘리며 점심을 해결하고..
폭설 경보에도 불구하고 눈발이 날릴 듯 말듯 꾸물꾸물한 날씨 속에서
인사동의 볼꺼리들에 기웃 기웃 하며
조형 갤러리를 찾아갔다.
"인일 13기" 이름으로 화분 선물을 하고
오랜만에 문화적 욕구를 채우느라
서로 서로 소박한 작품감상 및 작품평?을 하며
제각기 좋아하는 그림 앞에서 찰칵!

십여년 세월동안 전공도 아니면서
자연과 벗하면서 자연을 맘속에 담고
자연이 우리를 맞아주듯이
진숙이 그림이 자연을 담아
우리를 편안하게 맞아 주었다.

특히 우리들 나이에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있는 이 예술이란 것.
음악도.. 연극도.. 그림도...
하고 싶지만 할 줄 모르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그냥 감상 만으로 만족하기로 들 하고
잠시나마 문화적 욕구들을 채웠다.





  






이건 진숙이 작품이 아니고.. 내가 9년전에 한때 하고싶어하던 수채화습작..
뭔가 엉성하지만 처음으로 그리고.. 그냥 접어버려...
그리움에 한 번 올려본다..흑흑흑...

그리고 커피한잔하며 나머지 담화를 하다가.... 앗... 우리나이에 염색얘기가 나와..
용문영이 아는 미용재료도매상(남대문시장)로 모두 달려갔다.
거기서 염색약 및 도구, 좋은 트리트먼트, 헤어에센스 등등을 싸게 구입하고는
너무들 좋아라~~ 했어
이제 자주 돌아오는 염색을 집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글구 일명 도깨비(수입)상가에 가서
좁은 골목을 헤집고 다니며
쇼핑(아이쇼핑포함)욕구도 해결했어
나는 수십년 만에 가본 남대문 시장... 눈이 휘둥그래졌어
담에 꼭 다시 와서 사고픈거 싸게 사야지...

발바닥도 아프고.. 어깨도 아팠지만
돌아오는 길에 흩뿌리는 눈발을 맞으며
맘속으로 크게 기분 좋은 웃음을 웃었다.

하..........하...........하..........하.........
재밌었다...
    (기록 : 송미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