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Marx - HAZARD ♬




학창시절 JOHN 과 MARK 라는 두분의 영어 교수가 있었다.
한명은 영어회화교수로, 또 한명은 평화봉사단으로 왔다가 조교역할을 했던것으로 안다.
(부분적으로 기억나는것:둘다 인물은 미국에 있는 허모씨보다 좋고 간혹 교수실에서 MARK의
벤조우악기 연주에 따라 JOHN의 탭댄스했던 모습....)
영어연극에서 무대감독이자 조연급으로 출연한 내가 이들과 자주 어울렸던것은 당근...ㅎㅎㅎ
평소 영어발음은 나빠도 남을 의식치않는 적극적인 질문과 대답으로 많은 학생들의 수동적인
수업태도(질문도 없고, 또 선생님의 질문에도 대답도 없다는...)에 불만을 품었던 두 교수의
사랑(?)을 흠뻑 받았었다.

이외에도 이들에게 맥주와 고급안주로 과잉친절을 베푸는 여타학생들과는 달리 값싼 선술집에 들러
빈대떡안주에 소주,막걸리등으로 목을 축이며 내가 나이가 위라며(예비역으로 따져보니 1~2살 위)
두손으로 따르라는 주법까지 가리켰던 일들은 이들에게 참신한 추억거리였던것 같았다.

이들과 헤어질때 마지막 한 말이 네가 만일 미국에 올때는 두사람이 미국의 동부,서부에 멀리 떨어져
살더라도 하루만은 너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 마음껏 술을 대접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벌써 27년이 지난 이 시점, LA 삼총사분들과의 미국여행 대화속에서 나는 잊혀져버린 옛추억의 한
페이지를 펼쳐놓고 가만히 하늘을 바라본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