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꽃색의 봄내음 그득~ 화사한 드레스를 입고
      마치 1시간 동안 백조의 호수 발레리나 주인공이 되었다가 깨어난 느낌이었습니다

      플류우트 연주는 CD나 방송으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소프트하고 여성적이며 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의 마법사인지
      어제 연주회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이 악기를 연주한다기 보다
      악기가 사람에 매혹되어 이인 연주자의 손끝을 따라다니는 듯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의 흐름을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연주자의  자세는 정말 기품있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가까이서 얼굴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냉큼 달려가보니 멀리서 볼 때보다 더욱 아름다웠답니다.

      음악에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음악적 해석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김명희와 이인희후배가 대단한 음악애호가임을 알아낸 것도
      어제의 수확이었습니다

      인천을 대표하는 지휘자이며 작곡가이신 장선생님(김명희의 그대)을 가까이서 본 것도
      어제의 뽀나스 수확이었습니다

      조영희선배님이 울릉도여행에서 피곤하심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셔서
      후배사랑의 극진함을  또 한번 보여주셨습니다
      언제라도 불쑥 연락없이 찾아가서 마음 껏 어리광피우고 싶은
      그런 선배님이십니다.

      이렇게 곱고 재능있는 귀한 딸로 키우신 유옥자 선배님부부에게
      멋진 연주회로의 초대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게시판에서 함께하는 감동어린 글과 꽃사진과 유머와 선후배 간의 마음 보듬이,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하며 비슷한 감성들을 공유하는 우리들.......
      참으로 행복한 인일인들입니다


      동영상은 제 컴이 쫌 문제가 있어 조금만 기달려 주세요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4-02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