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야!  




별을 징검다리 삼아

조심 조심

건너 뛰다가

한순간, 내 눈길은

발을 헛디뎌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진다

너 때문이다




-신형건의 시인의 詩<너 때문이다>







  
살다보면,

가끔..."너 때문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너 때문이야!

어떤 원망이 묻어있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생의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어느 한 순간, "너"가 보입니다.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집니다.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안개 같은

늪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마음의 헛디딤,

그건 너 때문이 아닌, 나 때문인데..

아니, "너"가 있음으로 인한,

나의 아름다운 헛디딤,




"너"..라는 존재가......

누가 되었든 또는 그 무엇이 되었든...




"너" 때문에..내 삶이 아프고 외롭고 힘들지만,

"너" 때문에...내 삶이 기쁨과 소망이 되기도 하고,

"너" 때문에....내 삶이 온유와 인내와 절제를 얻는데,

"너 때문에.....내 삶이 유익하고, 보람을 찾기도 하는데...




"너 때문이다" 라고...쉴새없이

누군가를 향하여..마음 아픈 원망 하실래요?

그러나, 오늘은 그런 원망대신

이렇게 말하지 않으실래요?  




"네 덕분이야!"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 Phil Coulter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