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들 한다싶어 방학기념으로 하나 올려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 더위에 선풍기도 에어콘도 없는 찜통골방에서 쓰고 있다.
모처럼 앨범 정리를 하는데도 땀이 책을 뒤적여도 땀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없는 나도 이렇게 땀을 흘리니 생계가 걸린 힘든 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싶다.
멀리 볼 것도 없다. 군대간 우리 땀돌이는 얼마나 힘들까?
정말 누구 말대로 평소에 잘해주지 않으니 집 생각 별로 안하고 군에 적응을 너무 잘 하고 있다.
나머지 아들도 9월에 가나 특별히 해줄 게 없고 집에 통 붙어있질 않으니 내 실력대로 또 그냥 보내야지.
우리 나이가 가장 힘든 나이가 아닌가 싶다.
자식들 다 키워 놓고 놀아 보려니 부모님들이 시샘하듯 노환으로 소매끝을 잡아 당기니 잠깐 놀러 나와도 불안한 친구들이 많다.
나는 효부도 효녀도 아닌 관계로 내가 할 만큼만 한다.
그리고 막내라 일찍 경험을 해서 비교적 큰 부담을 못 느낀다.
효도도 경쟁하듯이 하는거고 우리 친정은 그렇지 않은고로 그것 가지고 싸우지도 않고 잘 하라 하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 자기가 한 만큼 나중에 받는 것이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정신건강 해치질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한데 어디 그렇게 되는 사람이 많겠니?
그럴수록 밖으로 나와서 숨통을 뚫고 들어가야 기운을 받지.
그래야 치매도 예방되고 말이지.
아프고 싶은 노인네가 어디 있고 치매에 걸리고 싶은 노인이 어디 있겠냐마는 우리도 곧 그 나이가 된다.
그러니 건강을 위해 많이 투자하고 건강한 생각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자.
내가 더위에 대해 얘기하려 했으나 이야기가 노인문제로 돌아갔다.
대부분이 겪는 고통 시간이 틀릴 뿐이지 다 겪는 일이니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
너나 잘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하느님은 공평하시다.
십자가를 내려 놓고 싶어도 내것만한 십자가가 없는 것이고 그래도 익숙한 십자가가 낫지.
어떤 때는 가볍게 어떤 때는 무겁게 나를 눌러도 남의 것과 바꾼다는 건 다시 시작해야 되는 것이니까?
어떤 사람이 십자가 바꾸는 장소에서 가벼워 보이는 십자가를 지고 나왔는데 그게 아니더래 그래서 자기 것 다시 지고 나왔다잖니.
교훈조로 얘기하는 것이 제일 안 좋다고 하던대 그러나 내가 인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얘기야.
그럼, 이 더위에 힘든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면 좋겠다.
하도 9회 게시판이 적적해서 내가 십자가를 졌다.
잘 지내고 댓글 달아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