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내가 사는 곳은 지대가 높은 데다 고층아피트라서 비바람 부는 날은 대단하지요~ 하지만 주변이 얕으막한 옛날 주택들로 둘러 쌓여 있어 강변은 아니라도 시야가 트여 시원한 마음입니다, 비 내리는 어스름한 저녁.... 우리집 창 밖으로 내다 보는 골목길엔 가로등이 켜지고 집집마다 하나 둘 전등불이 들어 오기 시작하네요.
우리집 주변은 옛날 동네 그대로 집들만 개축한 상태라
구비구비 골목길이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는데
봄이 되면 집집마다 꽃나무들이 꽃을 피워대
그 때가 되면 난 골목 나들이를 나가지요.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고 나면 라일락 향기가...
그 다음엔 넝쿨 장미가
집집마다 울 너머로 그 모습을 보이거든요.
대 단위 공원이나 신 시가지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 사는 냄새와 섞여 향수마저 불러 일으키는
꽃 향기를 맡으러...
은은히 비치는 집집의 초저녁 등불이 따뜻해 보여요.
첨엔 중동의 어느 작은 마을의 골목인가....했지요.ㅋㅋ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