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렇게 인일 교정을 가슴에 품고 싶었다.

수업끝난 저녁.
복도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던
바다를 붉게 물들인 그토록 아름다운 석양에 넋을 잃고
가슴속 가득 밀려드는 감동과 함께
머언 미래를 꿈꾸던 시절.

이제 그 먼 미래가 된 오늘,
벚꽃 가득한 이 교정이 없어지리란 아쉬움에
왁자지껄 철없던 그 시절의 아해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