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눈바람이 얼굴 못들게 매섭다고들 하길래
내복에 털옷에 조끼에 털파카까지 입고 떠났는데
에구 에구 더워라 땀이 졸졸 흘러도 그 큰부피를
어쩌지 못해 입고 메고 가느라고 화끈했던 나들이
그 곳엔 벌써 봄이 오고 있었다.  얼음장 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