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는 밤 12시가 훨씬 넘어 끝났고
아쉬운 마음으로 호텔객실에서 삼삼오오 밤새도록 얘기꽃을 피운 후,
다음 날, 인숙이와 현애의 ride로 12기끼리 라구나 비치로 향했다.
깍아지른듯한 절벽의 멋진 라구나 비치의 푸르디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투명한 햇살의 눈부신 경관과 옛 정이 어우러져
아스라이 먼 훗날이라고 여겨졌던 그날이 그렇듯 화려한 한 폭의 그림으로 정지되어 남았고,
아쉬움이 안개처럼 눈물처럼 그위를 덮었다.
순간처럼 만나고 길게길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야만 하는 우리..
함께 얘기하며 더 길게 같이 있고 싶어하던 우리를
늦은 저녁, 진심으로 반가이 맞아준 성복이네 부부의 정성스런 대접이 얼마나 고마왔던지..
저녁 식사 후, 성복이 옆지기님은 모닥불을 열심히 피워주고 성복이는 모닥불에 즉석 감자구이도 해 주고.
아쉬운 시간은 어찌나 짧았던지,
모두 다시 씨애틀과 시카고와 North Carolina, 워싱턴 등으로 멀리 떠나야 하는데,
다시 만날 기약은 했건만..  
안타깝게 그리워서, 못견디게  반갑고 기뻐서, 못내 가슴시린 친구들!
모두모두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