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폭 치마 곱게 여미고
      하늘을 바라보다
      쪽빛 하늘 품으려 치마폭을 펼쳤더니

      이어진 틈새 비집고
      쪽빛이 물들며,

      가슴 깊이 감춰둔 그리움을 붓삼아
      꽃잎마다
      님의 모습 그려놓고

      꽃잎을 열고 눈물을 꿰어
      기다림에 바랜 두눈에 쪽빛을 채우고
      하얀 너울이 가슴을 파고들며
      사랑을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