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3회 허민희 입니다. 이곳 테네시는 몇일째 104도가 넘는 폭염으로 아이들 스포츠가 모두 취소 되었어요.

지난주 3일간의 LA이 일정이 꿈만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 첫 비행기로 LA로 날아갔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LA 방문이라 어찌나 설래던지요...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허부영 선배님과 김영자 선배님께서 오셔서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짜장면과 짬뽕을 몇년만에 먹어본건지 ... 한 5년도 넘은거 같은데.... 정말 정말 맛있는 점심이였어요... 그리고 여러번 LA를 왔지만 처음으로 가본 Hollywood 거리.. TV에서만 보던곳을 선배님들과 함께 걷고 ...바닥에서 이름 찾는 재미도 느껴보고... 아.. 다음에 우리 아이들 데리고 오면 재미있겠다 했어요...  선배님들께서 저를 위해서 저녁까지 계획을 짜 두셨는데... 너무 오랫만의 방문이라 LA 사시는 지인과의 저녁 약속을 뒤로한 채 선배님들과 아쉽게 헤어졌어요... 


토요일 아침... 완전 써프라이즈.... 다리 아프시다던 조영희 선배님께서 아침 6시에 저와 Griffith Observatory 등반을 함께 해주셨어요. 우와... 요즘 하이킹에 한참 빠져있는데... LA를 한눈에 볼수 있었던 등산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예요. 그 누가 조영희 선배님과 Grinfith 정상에 오를 수가 있을까요??? 무한한 영광이예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추억도 함께 쌓구요.. 담에 LA에 가면 꼭 다시 선배님과 Grinfith 등반을 다른 코스로도 해보고 싶어요. 


등반을 끝내고 맛있는 프렌치 토스트 아침과 함께 여유도 즐겨보고여... 너무 나도 힐링되는 아침 시간을 마치고 오후에는 조영희 선배님과 LA이 시내 구경을 했어요.. 구석 구석 소개해 주시고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도 걸으면 수다 떨면서 잠시 땀도 식히고요..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힘드실 만도 한데 한참 어린 후배를 위해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많은 시간을 내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꼭 선배님을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저에게도 주세요. 


조영희 선배님의 세번째 까미노 데 산티아고 일정이 있으시면 꼭 같이 걷고 싶습니다.!! 열심히 휴가 모으고 있을게요.


오후 5시 용궁에서의 동창회... 도착했을때 많은 분들이 취소를 하셔서 20분이상은 오셔야 하는데.. 하면서 조마 조마한 마음으로 있는데... 반가운 선배님들 모습을 뵈니 조마 조마한 마음도 사라지고.. 친언니, 친동생 처럼 서로 반기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서로 상기된 모습으로 대화 나누는 모습을 보니.. 꼭 어린 학생이 되신 것 같더라구요... 저도 한 일원이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영광이였습니다.


동창회를 마치고 김여화 선배님께서 오랜지 카운티에서 한국 영화를 보여 주시고 영화 끝나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팥빙수까지... 우와.. 미국에서 한국 영화를 그것도 너무 나도 럭셔리한 극장에서요... 생각도 못해본 일이였는데 제게 너무 늦밖의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김여화 선배님께 감사드려요. 김여화 선배님이랑 극장에서 팥빙수 먹으면서 사진도 많이 찍을걸 그랬어요.. 선배님과 함께한 사진이 없더라구요.. 아쉬워요.


김여화 선배님과 헤어진 후 정인옥 선배님과 하룻밤을 함께 자고 저는 뒤굴거리고 선배님께서 제 아침과 커피를 챙겨 주셨어요... 아고... 좀 죄송했어요... 다음엔 꼭 제가 아침 챙겨 드릴게요.


정인옥선배님과 아침 먹고 허부영선배님과 김영자 선배님께서 오셔서 Crystal Cove에 갔어요.. 얼마만에 보는 바다인지... 우와... 태평양 바다를 이렇게 보다니요..  바닷물에 발 담그고 아이처럼 뛰었네요.  김영자 선배님께서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시켜주시고.. 바다를 보면서 가슴이 터질것 처럼 좋았아요. 드라이브를 마치고 다시 오랜지 카운티로 돌아오는 길에.... 김춘자 선배님께서 점심을 함께해주신 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나 좋던지요....또 걱정도 많이 앞섰구요.. 제가 뭐라구... 어린 후배까지 챙기시는 선배님 사랑에 너무 감동했습니다.


식당에 도착 후.. 조마 조마 김춘자 선배님을 기다리는데.... 긴장 또 긴장... 그런데 막상 힘들게 허부영 선배님 부축 받으면서 들어오시는 선배님을 뵈니 눈물부터 나왔어요.. 엉엉 울뻔한 걸 간신히 참았네요.. 심장 시술 후에 많이 힘드신데 후배를 사랑하시는 맘이 너무 크셔서 이렇게 나오셔서 저와 다른 선배님들께 맛있는 점심도 사주시고 웃게 해 주시고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저는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김춘자 선배님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다. 저도 기회될 때 마다 찾아 뵐게요. 이번에 혼자 가보니 그렇게 먼 곳도 아니였어요. 


웃고 떠들면서 맛있게 점심을 먹는 사이 어느덧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 제 비행기 시간 때문에 아쉽게도 선배님들과 헤어지게 되었어요. 또 너무 감사하게도 김여화 선배님께서 공항까지 데려다 주셨구요.. 정인옥선배님께서 사주신 맛있는 붕어빵을 비행기 안에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렇게 행복했던 3일간의 시간이 지나고 마직막 비행기로 집에 오지 12시였네요..  선배님들과 함께한 시간이  정말 너무 너무 행복했어요.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선배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 추억 잘 간직할게요. 선배님 모두 건강하시고 다음 모임에서 꼭 다시 뵈요. 자주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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