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시월은 하루하루가 멋집니다.
우리 전원에는 밤송이가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익지 않았지만
수확하여 먹을 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쁩니다.
밤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어찌 이리도 파란지요...
고국의 하늘이 보고 싶은
시월의 멋진 날입니다.
옥인아,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 베란다에서 아 좋다를 연발한다
너의 정원은 밤나무도 있고 감나무도 있고 풍성해서 좋구나
정말 시월의 멋진 날들의 연속이다
좋아 좋아~!
내가 지내는 곳도 날이 좋았었는데, 엊그제 첫눈이 살짝왔어.
지난 주부터 겨울 준비하며 화분들을 온실로 옮기다가 미처 못 옯긴 것듣이 있어서 걱정되네
다음 주에는 다시 좋아 진다고 하지만
추위에 약한 식물은 단 하루만에도 망가지네.
우리 사람들도 각자 자연에 적응하는 것이 다르듯 식물도 그래.
여튼 시월의 멋진 날을 우리 모두 즐기자구나.
옥인아~
오스트리아엔 벌써 첫눈이 내렸구나~
계절이 우리 보다 훨씬 규칙적이라서
자칫 한 눈팔다가는 시기를 놓칠 수가 있거든~~
몇 해 전에 동편 베란다에 있던 행운목을
거실로 옮겨놓지 못해서 ~
얼게한 기억이 떠오르네~~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다
그래서 올 해는 일찌감치 서둘러서
더러는 실내에
더러는 남쪽 베란다로 자리를 잡아주었어
비로소 마음이 놓이네요~
옥인이네 정원 정말 아름다워*^^*
안녕 창임아!
지난 주말에 화초들 월동 준비를 마쳤어.
무거운 화분들을 온실에 옮기려니 남편 혼자서는 안되어
비엔나로 부터 정원사 두사람이 다녀갔네.
내가 점심으로 비빔밥을 해주었더니 모두들 잘 먹더라고 ㅎ
좀 힘들어도 보람도 있지.
다음에는 김밥을 해줄까? 하고 남편에게 물으니까
모듬전과 미소국으로 하라네... 전이 얼마나 손이 가는줄도 모르면서 ㅎ
비엔나시에서는 일하다가 정원사들이 밖에 나가서 식사를 자신들이 알아서 먹지만
우리 근교에 오면 나가야 먹을 곳이 없으니 이렇게 집밥을 챙겨주어야 해.
창임아 이제 시월도 점점 지나고 있구나.
2016년 내가 한국 나갔을때 동창들과 인천대공원에서 만났을 때가 떠오르네.
건강히 지내며 소식 주고 받고
그 언제인가 또 만나자.
안녕!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