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새 9월의 마지막 날을 맞으니
가을이 이제 무르익으며 서늘해진 날씨입니다.
그동안 나의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 사진을 못 올리다가
오늘 올리게 되어 시험삼아 사진을 선보입니다.
1)삼월에 코로나 정책으로 어린이집을 못가며 심심해 하던 손녀와
2)세상이 어찌 돌아가던 자연의 은혜로
요즘 복숭아가 맛있게 익습니다.
세월은 이리도 저리도 어김없이 가고 있습니다.
그대들이여,
부디 건강을 잘 지키시오!
오스트리아에서
김옥인
( 2020 년 봄에 .. 17개월적 손녀)
(2020년 9월)
비발디 4계중에서 가을.
얼마전 까지는 너무 대중적이라 안들었었는데,
요즘은 웬지 이런 추억을 소환하는 음악도 좋아지네...
옥인아,아이를 보니 기쁘고 행복하다.
먼 땅에서 얻은 첫 수확!
사십대에는 아이들만 보면 시끄럽고 저리 가 했는데
이젠 아이만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우리들의 황혼시대에는 이 전염병이 번져서 난리이네.
요새는 벌써 일곱시만 되고 깜깜해진다.
그래서 오후 5시 30분경에 바다로 나가서
갈대와 들꽃이 그득 가리쳐진 바닷길을 걷는다.
한참을 걸으면 요트들이 정박한 곳이 보이고 또 한참을 가면 섬끝자락 낚시터가 나온다.
바닷내음에서 멍게 냄새도 새어 나온다.
마침내는 아직도 조금은 벌건 해가 물속으로
떨구어져 가고 달은 나몰라라 하고 물빛을 비춘다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그냥 걷는다.
보고싶다. 한번 다시 만나고 싶다.
석순아 !
여기서 너의 글을 읽으며
너의 산책로를 언제가 되어서 그 길을 나도 걸어 볼 수있나 싶다.
내가 2009년 뉴욕에 갔었을때 우리가 졸업후 37년만에 처음으로 만났었지.
그리고 2013년 라스베가스에서 ,,,
코로나 이전에는 언재라도 시간만 나면 또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 되었구나.
그래도 감사해야지. 이렇게 소식을 전하는 우리들이잖니?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늘 가깝게 지내고 싶다.
때로는 이제 돌아가서 남은 날들을 보낼까도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여기서의 자유로움을 빼앗길것 같다.
난 가끔씩 유럽은 더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지만 웬지
뉴욕보다 훨씬 더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옥인이의 사연들이 더 한층 진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오늘 아침 새벽에 시니어를 위해 일찍 여는 슈퍼 마켙에 가서 감자, 양파, 당근 호박 그리고
돼지고기를 사가지고 오다가 문구점 벽에 공을 던지고 혼자서 벽치기를 하였다 우리 집 뒤에 정구장 키를 갖고 이ㅛ지만 마땅히 같이 칠 분위기가 아니다.
목도 뻣뻣 해서 도리도리를 수십번 반복해 보았다.
수영장이 며칠전에 문을 열었지만 누가 감히 용기를 내랴?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이 무척 고생하는 시기이다.늙으니 주책이 더 없어져서 무조건 도와주고 싶다.저녁 산책길에 바다 거북이가 더로에 올라와서 차에 치일뻔 했다. 웬 아가씨가 차에서 내려 거북이를 들어 올려 풀위에 놓아줬다. 우리도 저 거북이처럼 저렇게 길이 아닌 곳에서 방황하면 안 되는데...
석순아!
어디서든 정붙이고 사는 곳이 편하지 .
코로나가 진정되면 한국에 종종 나가서 보고싶은 사람 만나보며 살아.
그러러면 네 건강을 잘 유지해야해.
우리는 이제 우리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것만으로도 젊은이에게 도움주는 것 같애.
도와주고 싶어도 자제해야지.. 맘처럼 몸이 빠릿하지 않잖니..
이번 주에는 근교에 안 나오고 비엔나에서 주말 지내려고 했는데,
근교에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테라스의 큰화분이 쓰러졌다는 이웃의 연락을 받고 일요일에 나왔어.
한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라 그리멀지 않으니 다행이야.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잘 나온 것 같구나.
빨래를 해서 햇볕에 말리고 야채와 과일을 따와서 비엔나 가져가려고 쌓았어.
나 이제 제법 농가의 아넥네 같지? ㅎㅎㅎ
그럼 생기찬 월요일을 맞기를 바란다.
우리 정원에 요즘 한창 피인 꽃인데,
한국이름을 모르겠어요... 누가 알면 댓글부탁해요


옥인아 ~~안녕?
홈피에 오랜만이네 반가워~
델피니움꽃과 비슷하구나~~*^^*
옥인이 손녀가 꽃처럼 어여쁘게 잘 자라고 있네
옥연이와 석순이와 옥인이의 대화가
여기서도 정답게 들리는듯~~
친구들아 건강관리 잘하고
기쁜 소식 자주 전해 주렴~~*^^*
창임아 ,
카카오톡에서 만나다가 여기 홈피에서 만나니 새삼 더 반갑다.
사진도 시원면서 ㅎㅎ
추석 잘 지냈지?
나는 평소 대로 지냈어.
몇년전에 심은 한국 배나무가 올해는 다닥다닥 열렸어.
덕분에 한국의 아삭아삭 배 맛을 보았네그려.
그럼 건강 조심히 ...
배농사가 잘 되었네.사위, 남편 다 먹여봐.
여기 사람들도 처음에는 안 먹으려 하다가 나중에는 좋아해. 난 늘 배를 한 상자씩 비축하고 김치 만들때 꼭 갈아서 쓰곤 한다.
요즈음 추수한 한국배를 이용하여 불고기를 세가지로 헸는데,
한번은 한국에서 가져온 놋쇠판에 보통식으로 얇게 저민 고기, 또 한번은 엘에이 갈비로 부탄가스를 기구를 이용.
그다음은 이나라 전기 그릴판에 한번 스테이크고기를 좀 도톰히 썰어 불고기 양념하여
같은 사람이 요리를 해도 할 적마다 좀 다르게 해보네.. ㅋㅋ
옥인아 오랫만에 반가워~
외손녀가 많이 컸네
아기 사진 더 많이 올려 봐
세월은 쏜살 같이 간다더니 아기를 보니 더욱 그런거 같아
복숭아가 한 가지에 이렇게 많이 열렸을꼬 의자까지 주었네 ㅎ ㅎ
올해는 복숭아를 계속 한 달은 먹은 것 같네
봄부터 맛있는 복숭아를 먹고 싶어서 벼르고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