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옛날 어느 마을 서당에 글공부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청년이 공부하기를 청하며 찾아왔습니다.
서당의 훈장은 다른 학동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청년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배움의 속도가 너무 느렸고
심지어 집안일과 농사일 때문인지
서당을 자주 빠지고 안 나오는 일도
매우 잦았기에 보다 못한 훈장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내 자네에게 글을 가르치고 사서삼경과 논어,
맹자를 가르쳐 군자의 의를 알게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자네가 그 뜻을 다 알기에는
너무 부족한 듯하니 이제 서당을
그만 나와 주기를 바라네."
그렇게 청년을 쫓아낸 훈장은
그래도 자신의 제자였던 이의 행적이 궁금하여
청년이 사는 마을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을에서 물지게를 지고
노인들이 사는 집마다 물을 퍼 날라주는
제자였던 청년을 보았습니다.
청년은 자기일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일들도 도와주고 있었기 때문에
서당에 자주 나오지 못하고 배움 또한
늦었던 것이었습니다.
훈장은 청년의 손을 붙잡고 말했습니다.
"나는 자네에게 군자의 뜻을 가르치려고 했지만
자네는 벌써 군자의 도리를 실천하고 있었네.
차라리 자네가 나의 스승일세."
위의 글은 따뜻한 하루에서 퍼 왔어요
알고 있어도 실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올렸어요
우리 친구들 더워지는 요즘 건강에 유의하고 잘 지내자구요
이곳의 나의 친구는 가끔씩 책들을 건네 주곤한다.이번에 건네 받은 책중에는 이닐 후배, 몇회인지는 모르나,유정옥 사모의 책이 있었다.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것이 책 제목이다.
우리 동네 쇼핑몰 주차장에는 일주일에
한번 유기농 농산물 시장이 열린다.
오늘이 올해들어 첫 장이고 거의 추수감사절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싱싱한 과일과 채소가 듬뿍하다.
가격은 마트보다 서 너배 비싸다.
그러나 그 싱싱한 내음새 ,맛은 대단하다.
오늘은 고수와 상추 토마토를 샀다.
옛날에 엄마가 김치에 고수를 넣으면 아버지와 나는
상을 찌쁘렸는데 이 고수를 살살
씹어먹으면 가슴이 상쾌하다. 월남식당에서는
튀김음식과 함께 곁들어지기도 한다.
유정옥 후배님의 글은 그런 유기농 야채와 과일의
맛이 듬뿍 흘러낸다.
내 삶이 초콜렛을 듬뿍 뭇힌
과자처럼 겉치레만 반지르하고
건강에 좋지 못한 음식이라면
그 사모의 글은 유기농 토종 밥상같았다.
베풀지 못 하고 살아왔음이 부끄럽다.
친구들 우리 졸업 오십주년 파티하지?
꼭 석달전쯤 알려주고 아무것도 나를 그 모임에
참석하는 것에 발목을 잡지 말라고 기도도 햐줘.
할망귀가 되어서야 만나게 되나.
인터 스텔라에서 처럼...
여름이 되어 벌써 오디도 숲속에 뚝뚝 떨어져있고
푸르름은 하늘을 덮었네.
모두들 안녕히...
석순아 반가워~
유정옥 사모는 인일 12기로 알고 있어
유튜브에서 그 후배의 간증을 여러번 들었어
참으로 대단한 후배라고 생각했어
우리 인일 홈피에도 그의 글이 있을거야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잘 활용하지
않으면 쓸모없다는 뜻입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세상의 배움을 통해서
무엇이 좋은 행동이고 나쁜 행동인지,
그리고 어떤 일은 해야 하고,
어떤 일은 하면 안 되는지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아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 세상에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바른 행동인지 알고 있다면
생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