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글 수 2,041
2018.10.10 20:53:48 (*.178.208.57)
방장 옥연아 !
정말로 우리글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우리 동창들이 안 들어 오니 기운 빠지지?
나도 어제는 딸래미랑 하루종일 데이트하다가
이제서야 들어와서 소식 전한다
너의 수고에 늘 고마움을 전하며
2018.10.11 02:19:40 (*.193.206.42)
옥연아,
지난 달에 네가 청춘이다 하니 노인이
된 동기들이 주눅이 들어서 여기에 안 나오는 것 같다.백인이 유아이사라고 하던가?
오늘 아침에 나가 보니 벌써 상수리 나무는 벌개지고
제법 도토리도 발에 밣혀 우두둑 소리를 낸다.
뽕나무잎도 덩달아 황토색으로 변해가고..
봄에 만나는 뽕나무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연한 잎으로 장아치도 만들고 ,따서 말려 뽕가루도 만들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푸짐한 열매를
내려주고..난 뻥을 보면 여자의 일생같다.
우리도 이제는 누렇게 밀라져 가는 뽕잎은
아닐런지....
하여튼 등댜지기모냥 홈피를 지키는
옥연이, 화이팅이다.
요새 우리 동네에서는 대힉 사년 선배들이
사십명이나 모여 동기파티를 하더니 단체 관광을 갔단다. 우리 인일 출신도 계시고..
스무살초의 아가씨들이 이제는 칠십을 바라보며
만나는 정경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이것이 인생인가 하고 애초롭기도 하다. 우리도 칠십전에 또 함께 하자
우리의 날을 깜빡 할 뻔하다가 생각나서 올립니다
흐린 날씨지만 그래도 마음 가볍게 오늘을 보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