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고 숨이 턱 막히는 계절입니다.
이런 무더위에는 마음 놓고 편히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되겠지요?
이번 휴가엔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영화 “I feel pretty”를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자기 외모에 자신이 없는 젊은 여성들에게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진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영화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뛰어난 패션센스에 매력적인 성격이지만 자신의 외모가 불만인 르네.
그녀는 예뻐지기만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제발 살 좀 빠지게 해 달라고 온 마음을 담아 간절히 소원을 빌곤 하지만 그리 쉽지 않습니다.
평범하게 생긴 얼굴에다 뚱뚱한 몸매 때문에 남들 앞에 나서서 하는 일은 도전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저 눈에 잘 띄지 않는 지하공간에서 컴퓨터로 처리하는 일만 할 뿐입니다.
르네는 큰맘 먹고 헬스클럽에서 스피닝을 하여 살을 빼기로 결심하고 도전합니다.
날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피닝 강사는 마법을 걸 듯 큰소리로 외치며 운동하는 사람들을 독려합니다.
나는 반드시 예뻐진다.
분명히 예뻐질 수 있다!!
르네는 강사의 말을 그대로 따라 외치며 미친 듯이 운동에 집중, 또 집중합니다.
난 할 수 있다.
결단코 예뻐질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열정은 오히려 독이 되어,
미친 듯이 페달 밟는 그녀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전거가 그만 무너져 버립니다.
그녀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머리를 부딪치고,
잠깐 정신을 잃고 맙니다.
의무실에서 정신을 차린 르네는 머리도 아프고 창피해서 빨개진 얼굴로 겨우 일어났는데,
어라?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이 좀... 뭔가 많이 이상합니다.
너무 날씬하고 매력적이고 예쁩니다!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르네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음보를 터뜨리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앗, 내가 진짜로 예뻐졌구나. 야호 ~~
르네는 다친 곳이 아프기는커녕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매사에 아무런 거침없이 자신만만하게 행동합니다.
하지만, 관객의 눈에 그녀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실제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녀의 눈에만 자기 모습이 너무 예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나온 영화 “미녀는 괴로워”처럼 전신성형수술을 한 것도 아니고,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저주 마법이 풀려서 미녀가 된 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자기 자신을 예쁘다고 굳게 믿은 것뿐입니다.
비록 착각에서 비롯되었지만 그녀의 ‘자신감’은 어마어마한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가 끝날 즈음엔 모두들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그녀 자신도 자기의 본래 모습에 만족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니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존감’이란 단어가 제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아무리 외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라 해도 자존감이 낮으면 아무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객관적으로 내세울 조건은 변변치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돋보이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본다면 얼마나 될까요?
각자 자신의 가격을 한번 매겨 보시기 바랍니다.
개중엔 현실적으로 조목조목 잘 따져서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낸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너무 비싸게 매기면 교만하다고 할까 두려워 일부러 많이 낮추어 잡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턱없이 비싼 가격이다 싶은 액수를 적어놓고,
겸연쩍어 가격표를 남 앞에 선뜻 내놓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실제 가격은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특히 예수 믿는 사람들은 신분부터 다릅니다.
감히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천국의 시민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믿는 자들에게 이런 가치를 부여하셨습니다.
‘독생자의 피 값으로 산, 천하 보다 귀한 영혼’
이보다 자존감을 더 높여주는 말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만 버리면,
우리는 외모가 어떻든 간에 당당하고 멋지게 살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르네처럼.
너무 좋은 글이야. 갈수록 늘어가는 주름살하며~ 여기저기 자꾸 아프기나 하니 자존감이 떨어지는건 물론 어디가도 민페 끼치는거 아닌가 하고 따라 가는것도 주저하게 된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 그 말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향한 부정적인 생각 지우도록 노력할께.
ㅎㅎ
넘 더워 어디 나가기도 겁나는 요즘
뭐 좋은 영화 없나~ 하고 리모콘 두드리곤 했는데
이 영화 한 번 봐야겠구먼
근데.....
김 빠지는 소리 같지만 말유~
내 속에 있는 누군가가,
이 나이에 예뻐지면 뭐하며
자존감이고 뭐고 그냥 내 꼬라지 이대로를
아무시롱 안 하게 스스로 받아주고
흐르는 물처럼 그리 살면 되지 뭘~
요러고 속닥거리네여. 에구~
늙긴 늙었어유.
어쩔 수 없지만 이만큼 늙기는 쉬운가요, 뭐.?ㅎㅎ
어쩌다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위로가 좀 필요할 때,
누구에게나 이따금 그런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스스로 제 이마에 손을 얹고
괜찮아~~ 괜찮아~~ 원래 넌 아무것도 아니거등~
이렇게 타이르면서 실실 웃을 때도 있답니다. ㅋㅋㅋ
우야든동
이 영화를 이 따가 열대야에 시달리며 잠 안 오는 심야에
혼자 조용히 보려고 합니다.
춘선작가가 소개한 르네라는 사랑스러운 여자를 보고 싶어서요.
나의 경우,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면
세상 ~ 살맛이 나고
더위 따위는 더더욱 문제도 안 되더라구요.
좋은 글 감사해요.
언니들 ~
이 영화는 주보에 글을 쓰기 위해서
아침에 혼자 가서 봤어요.
별로 흥행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상영관도 별로 많지 않고
롯데시네마에서만 걸었더라고요.
암튼...
주보 편집회의에서 이 영화를 소개하면 좋겠다고
그 원고는 제가 맡으면 좋겠다고 해서
일을 하는 기분으로 가서 영화를 봤어요.
이 영화의 완성도는 그리 좋지 않아요.
군더더기가 좀 있고 산만하기도 하죠.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약해서 약간 지루하고요.
그래도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은 좋았어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웃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외모가 출중한 여주인공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은
조금 당황스러운 장면을 만나기도 해요. ㅎ
제가 보러 갔을 때 관객은 거의 혼자 온 젊은 여성이더군요.
스무명 정도가 봤을 거에요.
미리 주제를 정해놓고 때려맞추는 글을 쓸 때 조금 힘드네요.ㅎ
주보에 쓰는 글은 대부분 그런 글이고요.
우야든동....
“I feel pretty"
춘선작가 소개한 덕분에
이 영화를 보았다오.
그게 ~ 참 신기한 것이
실제로 마음을 어떻게 먹고 사느냐에 따라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다르다는 것!
그에 따라 인생 길도 다르게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
영화를 보니 좋은 착각 속에 빠져 인생 다시 살아보고 싶더구먼. ㅎㅎㅎ
예전에 실바 마인드컨트롤 이란 책도 보고 강의도 조금 들어봤었는데
우리의 뇌를 착각 시켜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나름 상당히 많은 공감을 했었지요.
유치원 원장 자격을 얻기 위해 서울대에서 3개월간 연수를 받아야 했던 때
어느 유명한 교수님 강의 내용 중에 귀담아 듣고
늘 마음에 새겨두고 내가 처한 교육현장에서 적용시키려 노력했던 것이 있었어요.
아이들 마음 속에 '긍정적 자화상'을 심어주라 는 것이었지요.
잘못한 것 지적하여 고쳐주려 하기 보다
잘한 것을 적극적으로 더 많이 찾아서 칭찬해주라는 것!
그렇게 거듭하다보면 장점은 점점 커지고 단점은 반비례로 줄게된다는 것!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스스로 마음 속에 그린 자화상을 점점 닮아가게 된다는 것!
이 글은 2018년 7월 29일자
대전 천성감리교회 주보에 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