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눈송이 방울 나무/ SCHNEEGLÖCKCHENBAUM
식물의 이름을 어찌도 이리 적절히 지을수 있을까요.
겨울의 눈속에 피어나는 생명의 신비함을 선사하는 꽃이름이
' 눈송이 방울꽃/SCHNEEGLÖCKCHEN/ SNOWDROPS'가 있는데
이렇게 여름을 향한 길목에 피어나는 나무이름도 똑 같습니다.
다만 땅바닥에서 피는 것이 아니고
나무위에서 피는 것이 다릅니다.
지난 몇 주간 중요한 행사를 맡아 출장다녀오며
심신이 지친 몸을 쉬려고 우리의 근교로 나와서
첫날은 마냥 편하게 집안에서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 전원에 온갖 정성들이며 가꾸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당신 애들이 잘 지내나 보러 가야겠네"라고 하니
얼굴이 환해지며 " 정말? 자 갑시다 ' 라며 신나서 저를 인도해줍니다.
전원 거닐다가 환하게 피어난 꽃을 보며
저절로 저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철마다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어머! 여기에 언니가 다녀가셨네요.
정말 오랫만이에요.
자연속에 부쩍부쩍 자라는 것들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이 바둥거리는 것을 반성하게된답니다.
언니! 저도 열흘전에 목이 뻣뻣하더니 오른쪽 어깨와 팔로 퍼져서
팔을 들지 못하도록 아펐어요.
오십견인줄 알고 얼마나 놀랐던지요.
딸애가 7월 중순에 결혼을 하는데
이 몸으로 어찌하나? 걱정을 하며 슬퍼졌었지요.
이제는 좀 나았지만
아직도 찬바람을 맞으면 얼얼해서 조심하고 있어요.
사람이 사는 동안 어찌 이리도 굴곡이 있는지요..
언니께서 해외지부에 쓰신 글 읽고 너무 놀랐어요.
지금 저의 핸드폰이 망가져서 대여전화기를 쓰는 까닭에
당분간 카톡이 안되고 있어요.
전화기가 정상가동하면 전화드릴게요.
언니! 특히 여름 감기 조심하세요
꽃을 보는 즐거움만이 아니라
요즈음 채마밭 농사의 즐거움도 솔솔 하답니다.
가지가 통통하니 열리고 있는데
예뻐서 먹기가 아까워요.
빛깔도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