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9기 동창 여러분 안녕하시오이까?
매달 게시판 지기 김옥연이가
새글을 올리며 수고가 많기에
이번 달에는 도와주고 싶어
제가 9일 기념날을
'오월의 방울종 꽃'으로 우선 열어봅니다.
(Maiglöckchen 독일어를 직역^^)
옥연아 우리도 5월처럼 싱그럽던 시절이 있었지?
위에 올린 24세의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5월처럼 싱그러워 올렸어^^
우리 9기 동창들이 잘 안 들어오니 심심하지만
그래도 네가 계속 매달 지켜주니
우리 인일 홈피에서 유일하게
우리 9기방이 기념날자를 지켜나가네 .
늘 너의 수고에 감사하고 있단다.
이 꽃의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
우리 전원 곳곳에 퍼지고 있다오.
이 향기를 집안내에서도 맡으려고
실내 화병에 담았습니다 ( 본문 사진)
[좋은수필]오월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失了愛情痛苦(득료애정통고 실료애정통고)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천득샘의 청춘 예찬이 아니라 오월의 예찬이구나
네가 올려논 신록의 색깔이 아름답다
옥인아 우리도 5월처럼 싱그럽게 살도록 노력하자~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지?
이주전까지도 어리털 파커를 입었는데
이제는 반 팔소매오 다닌다.
하늘 빽빼히 푸르름이 메꾸어졌다.
산속을 뛰며 두릅의 쌉사름도 몇번 맛보고
어젠 쑥버무리를 먹어보았다.
벌써 바닷물에도 발을 담그어 보았다.
벗꽃이 만발하더니 진홍빛으로 며느리 밥풀꽃이
동산을 화려하게 차려놓는다.
오랜만에 다음 달에는 공원에서 바베큐를 하러 신창서를
내러 갔다가 그 담당자가 갑자기
초로의 노인으로 변신을 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그녀도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 하는데 아마 그녀도
폿삭 늙은 내 모습에 널랬을 것이다.
배추가 소금물에 절여지기 시작하면 이내 팍 쭈구려지듯이
늙음도 어느 날 확 다가와서 젊음의 탈을 벗겨 버리는 것 같다.
오늘 저녁은 피곤하고 온 몸이 아피온다.
진통제를 먹고 아침 일찍 체크를 해야 할것 같다.
옥인이네 집이 한시간 거리에 있고 인천은 두시간거리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에 던킨 커피를 마시고 옥인네 집에 가서
브런치를 먹고 동네를 한바퀴 돌다가 인천에 가서
신포동 냉면을 먹고....별다방에서 커피를 마시고...
몇주 전에 개나리를 그렸다. 오렌지 별꽃 난을 가져와
그림을 그리려는데 마음이 난을 그릴만큼 정돈이 되지 않아
개나리를 한번 더 그리고 말았다.
이 아름답고 황홀한 계절인데 마음이 산란하다.
모두들 안녕히..
옥인아~~석순아~~옥연아~~고마워~~*^^*
오월은 가정의 달 이기도 하지~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는가? 하면
자취없이 사라지고
사라진 자리에 어느새
이름모를 꽃들이 이어서 피어나고
생명의 찬란함을 연신 보여준다
아파하지 말라고
주저앉아 우울해하지 말라고
아주 작은 꽃들이 꽃씨를 휘날린다~
자연에서 배운다
생명의 기적들을~~*^^*
친구들아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요~~
창임아
지난 달에는 여러 일들이 있어서
회장인 네가 수고 많이 했다. 고마워 그리고 힘내!
그래! 우리 모두 살살 제몸 달래가며
아파도 잘 견디며 오래오래 소식나누며 지내자
어머 옥인아 반가워~
지금 뭐 올릴까 하고 들어왔는데
네가 먼저 문 열어놓았네
좋아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