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동지섣달 긴긴 밤에 밤길걷는
손들을 위해 봄날 삽짝에 호롱불을
매달려니 찐한 매운 바람이
속곳으로 스며들어......!
차마 밖에 못내걸고 문간방
쪽마루끝에 조그맣게 켜놓으면
자박자박 길가는 나그네의
가슴속에 한줌의 온기라도 넣어주리.....!
딸 셋이나 둔 형옥 언니가
딸 하나 둔 순호 언니를 부럽다고 허믄
딸 하나두 읎는 즈이덜은 우짜요.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허구
늙어갈수록 딸이 좋다는디. 참말로.
글구 순호언니두 느무 딸 자랑하지 마셔요.
딸 읎는 사람 샘 나니께.
딸자랑이 아니라 내자랑이쥐~ㅎㅎ
딸내미 애보믄 난 여행 갈꺼니께루
온니~!
같이 갑세다.
하긴
천석꾼은 천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이라는디....
이몸은 한가마니도 몬건지니 뭔 걱정이 있것슈?
진짜루다가 자랑 질 해야쥐~!
오늘의 유명산임~다.
산길은 눈으로 덮혀있어
위험해서 몬가고.....
고저
닦아 놓은 길로다가
사브작사브작 걸어 다녀왔슴다.
얼마나 조용하고 청명한지
작은 티끌하나도 다 떨궈버리고,
어깨의 무거움도 덜어버리고,
귓속의 잉잉소리조차 전혀 안들리는
이 아름답고 조용한 겨울산에다
속세의 모든 짐을 내려 놓고 왔습니다.
분수가 얼어서 하늘로.... ㅎ
12박 13일의 요르단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잘 마치고
돌아왔슴을 보고합니다 튱썽!
만발한 꽃들과 푸르름의 봄날을 만끽하고
캐나다에 돌아오는 상공은 하얗게 은세계가 펼쳐짐을
본 순간 감기가 걸려서 내내 여독을 풀면서 몸살을 앓았지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게
계속해서 눈이 오고 춥고 정이 안가게 만드네요.ㅎ
페트라도 보고
사해에서 머드팩으로 온 몸에 뒤집어 쓰기도 했는데
결국 물에 뜨지는 못하고 ㅋㅋ
저처럼 겁많은 여인 네 명이서
손에 손잡고 방방거리면서 놀았어요.ㅎㅎ
예수님의 공개된 무덤에서
새벽 6 시에 미사도 봉헌하구요.
나름 저는 큰 은총을 받았어요.
미사중에 해설자로 봉사도 하고
성모성지에서 로사리오 묵주기도 행렬에서
한국대표로 나가서 묵주기도를 바쳤어요.
은근 일행들이 부러워했어요. 왠 복이 이리도 많았는지요.
본당신부님이 성모회장 하느라 수고많았다고
저를 대뜸 추천한 바람에...
그래도 한개도 안 떨고 잘 해냈어요.
눈물 콧물 다 짜내고...
은총을 많이 받고와서 잠시 나눕니다.ㅎㅎㅎ
지금 TV에서 평창올림픽 휘겨스케이팅 보랴
바뻐서 다소 횡설수설 합니다.
에고~ 이탈리안에게 한국이 다소 뺏겼네요.
인선양~
무사귀환 축하하고 감사해요.
돌아오시는 중에 감기 좀 걸리셨군요.
몸 따듯히 하시고 잘 드시고 물도 많이 드세요.
속히 감기 뚝 떨어지기를 빕니다.
은총 많이 받고 돌아오셨다니
대리만족감 가득 부풀면서 마냥 기쁘고 감사하네요. ㅎㅎ
한국은 요즘 평창 올림픽으로 떠들썩하고 부산하지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고대하면서
저도 뉴스 보랴, 중계방송 보랴 마음이 분주해 지네요.
인선이 무사귀환 축하해.
예수님 무덤 앞에서 미사를 드렸다니 얼마나 감격스웠을까?
성모회 회장하면서 수고한거 주님이 두고 두고 백배로 갚아주실꺼야.
그렇게 많은 사람앞에서 묵주기도 선창하는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다 아는것도 긴장하면 틀리기도 하더라구~
여행의 발자취를 음미하면서 푹쉬어라.
봄날 방에 호롱불 켜려고요.
설밑이라 모두들 분주하시지요?
저는 시댁도 친정도 부모님들께서
모두 예전에 소천하셔서요,
그래서 설이 되도 옛날같은 분주함이나 설레임이 별로 없어요.
음식도 그저 간소하게 준비하지요,
찾아올 친지들도 예전처럼 많지 않으니까요.
시댁 형제자매분들도 같이 나이 들어가니
그리 어려운 처지가 아니시고
출가한 딸들은 설이 지난 연휴 중에 하루 와서
온가족이 한바탕 시뜰벅적하지만
시부모님이나 시댁식구들 챙길 때처럼 긴장되거나
부담스럽지는 않거든요.
근데 그 부담스럽지 않고 긴장되지 않는 지금,
왜, 예전에 명절 때만 되면 열흘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고
걱정이 되던 그 시절이 그리운 걸까요?
이렇게 걱정도 안되고 부담도 안되는 이런 나의 태도가
마치 늘어나 탄력이 없어진 고무줄같이 느껴져요. ㅠㅠ
그렇지만 뭐~ 헐 수 읎죠.
세월은 가고~ 부모님들도 다 가시고~
탱탱하던 피부도 주름투성이가 되었으니요.
그렇지만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삶을 탄력 있게 만들
뭔가를 찾아야겠지요?
누가 저에게 스포츠댄스 배우러 등록하자고 하던데
몸치인 저에게 그건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앗참~
또 가까운 누군가가 제가 쓸쓸해 보였는지
강아지 한 마리 주겠다고 해서 ~ 근데 그건 손사레치며 거절했어요.
전에 함께 살던 강아지들,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후론
다시는 키우고 싶지 않걸랑요. ㅠ
저를 긴장시킬 만큼 멋지고 신나는 일~
좀더 시간 갖고 차근차근 찾아봐야지요. ㅎ
근데~
강아지 이야기하다 보니
화림네 똘똘이가 잘 회복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큰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 들었는데요,, ㅠㅠ
똘똘이가 다 나아서 잘 지낸다는 소식 듣고 싶네요.
탄력 없어진 고무줄 같다는 말 정말 공감되네요.
며칠전엔 우리 사위가 갑자기 숨을 못쉬어서 가까운 병원에 갔는데 위급해서 대학병원으로 옮겨 입원하고 있어요.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늑막에 염증이 생기고 복수가 찼다네요.
어찌나 통증이 심한지 몰핀이니 마약성 진통제를 마구 투여하더라구요.
입술이 다 타서 바싹 말랐더라구요.
어제 가보니 그래도 많이 호전되고 복수도 빼내고 진정됬어요.
보름은 더 입원해야 한다니 ~ 명절이고 뭐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할수없이 딸네 아파트에 가서 혼자 있는 손녀딸과 이틀이나 잤지요.
우리 똘똘이는 그제 퇴원시켰는데 ~ 물린 목은 많이 아물었는데 발톱 패인게 문제래요.
잘못함 발가락을 잘라야 한다나~
통원 치료 보름 정도는 하라내요.
그래도 살아난것 만도 감사해서 병원 다니는 것도 귀찮지도 않네요.
우리 아들과 남편이 똘똘이 땜에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된걸 생각함 최선을 다해 치료해줘야지요.
그놈의 정이 뭔지 첨에 데려온지 한달도 안되서 다리 양쪽 수술해서 이백만원이 드니까 돈이 아까워 죽겟더니
이번엔 돈도 하나도 안아깝고 그저 살아난게 감사하네요.
이렇게 저렇게 걱정속에 살다 가는게 인생인지~
바람잘 날이 없네요.
그래도 삶은 이어져야 겠지요?
언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이새끼야 으찌됐던지 간에.....
사위때문에 혼났구먼.
우찌 젊은 사람이 갑자기 그럴수 있는건지~
참 산게 산것이 아니구먼.
그래도 집에 있을때 그랬으니 다행이지
해외라도 나가 있다가 그랬으면 워쩔뻔 했누....ㅉㅉ
나보다 10년 아래인 여동생도 집에서 밤에 자다가
갑자기 숨이 막히고 안쉬어졌었다는데
좀 있다가 괜찮아져서 담날 병원에 갔더니
심근경색 증상이라고~
작은 알약 몇개 주며 늘 가방에 갖고 다니다가
또 그런 증상이 오면 혀밑에다 넣고 녹이라고 했다던데....
그때 갸네 부부가 영국 일주를 한달 정도 하고 돌아와 그랬다네.
피곤은 만병의 근원이여.
똘똘이는 냅두고 사위 신경이나 쓰라고.ㅉㅉ
화림언니
똘똘이가 그만하다니 다행인데
또 사위가 그렇게 갑자기 아퍼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젊으니까 곧 나을테지요
그나저나 구정 전에 액땜 다 하시려나 봅니다
인선언니
성지순례 멋지게 하시고 오셨군요
파티마성지에서 미사드린 감격이 생각나네요
순호언니의 프리한 라이프는 언제나 부럽습니다
속세의 모든 짐을 다 내려 놓으셨으니 몸이 너무 가벼워 날아가지 않으시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ㅎㅎ
형옥언니
저희도 큰댁에서 미리와서 준비하지 말라고 하셔서
우리 먹을것만 하면 되니 편한데 웬지 명절 기분이 안나네요
대전서 바리바리 싣고 애들 손 끌고 막히는 길 차안에서 구시렁거리며
다니던 때가 오히려 그립습니다
이런 배부른 소리 하는거 보니 저도 나이가 들었나 보네요 ㅋ
언니들께 몰매 맞을라 얼른 드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선양~!
건강하게 잘다녀오셨수?
은혜가운데 성지 순례잘하고
돌아오셨네....
미사중에 해설자로 봉사도 하고
역쉬 인일인이여~
건강하게 잘 돌아오셨다니 반갑고
여독에는 약도 없으니 무조건 푹쉬고 잘 지내시기를~!!!
화림 언니가 가슴 철렁한 일을 따블로 겪으셨네요.
그래도 심덕이 좋은 언니라서 결과는 언제나 해피앤딩 ~
그만하기 다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요?
어여 사위가 툭툭 다 털고 완쾌하기 바랍니다.
저도 오늘 병원에 갔다 왔어요.
얼굴이 온통 두드러기 같은 것이 빨갛게 올라와서 난리였어요.
지난 금요일에 서울 작은 아들네 가서 자고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으악 ~
온 얼굴이 가렵기도 하고 뻘겋기도 하고 난리 부루스 ...
어제 교회도 못 갔어요.
도저히 얼굴을 들고 나갈 형편이 아니었다니깐요.
오늘 아침에 동네 피부과에 달려가서 선생님께 보였어요.
선생님은 대뜸
" 신경을 너무 많이 쓰셨구만요 ~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모양이네. 그냥 대충 사세요."
그리고는 주사 두대 놔 주고, 먹는 약 지어주고, 바르는 약도 처방해 줬어요.
집에 와서 밥 먼저 먹고, 약 먹고, 약 바르고
밤잠처럼 낮잠 한숨 푹 자고 일어났더니
벌겋게 성내던 놈들이 다 가라앉고 가려운 것도 멈췄네요. ㅎ
이것도 늙어가는 신호겠죠?
연말 연시에 집안에 일이 많아서 이리저리 생각을 좀 많이 했더니 이렇게 표가 나요.
생각할 일이 다 좋은 일인데도
신경을 쓰는 것이 몸에는 무리가 되는 모양이에요.
암튼....
이제는 대충 가닥이 다 잡혔어요.
생각 찌꺼기를 얼굴로 다 뱉아내고 나면 피부가 다시 맨들거리겠죠? ㅎ
아이고 ~ 춘선이도 얼마나 놀랬니? 나도 언젠가 자고나니 몸에 셰계 지도가 그려 있어서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그 전날 팩에 들어있던 복숭아 쥬스를 먹은거 밖에 없는데~ 그때 일주일쯤 걸려서 다 나은거 같아. 나이 먹으니 체질도 변하나봐. 너무 신경 많이 쓰지 말고 약간 나사 빠진거 처럼 살아야 하나봐. 어여 예쁜 얼굴 다시 원상복귀 시켜야지. 명절 잘 보내고~
나 대충 살라구 길 나섭니다.
같이 가려구 소짜듯 말짜듯 한 친구가 뭔일이 갑자기 생겨
못간다고 아침에 연락오고...ㅉㅉ
실은 나도 어젯밤 딸내미가 오늘 뭔가를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안된다고 단칼에 거절했어요.
오늘 친구와 산에 간다고서리....
그래도 나혼자 커피타고
뜨건물 담고
쵸코렛 싸서 짊어지고 나갑니다.
다녀와서 볼께요
대단한 파워의 소유자이신 수노대장님 이십니다?ㅎㅎ
집으로 와서는 내내 먹고 자고 또 때 되면 먹고 자고...
이제사 겨우 정신이 드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밤에 일어나면 호텔인지 집인지 막 헷갈리기도 하구요.
머리는 아직도 띵~~하네요.
아무래도 '나르드향'을 넘 많이 맡아서
제 정신이 아니지 싶습니다.ㅎㅎ
먹을 것이 없어서 오늘 모처럼
한국식품에 가서 쌀자루도 사고
무도 반 자루 사고, 별거별거 많이 사왔어요.
요즘 파가 꽤나 비싼데
무더기로 담아서 엄청 싸길래 무조건 사왔는데
언제 파김치를 담글지는...
여왕처럼 삼시세끼를 우아하게 앉아서 먹다가
완전 하녀로 전락한 기분이네요.ㅋㅋ
거기에 더하여 고양이들 ㄸ까지 치니...워~~ㄴ
운전기사 하느라 다녀와선 코골이까지 하던
ㅅㅂㄴ이 일어나셨네요.
저녁을 차려야겠어요.
인선이도 여독 생기지 않게 푹쉬고 잘 지내다가
따뜻한 그 어느날 만나요~~~!!!
날도 괜찮길래 혼자 길을 나섰죠.
근데....
강원도 방향으로 갈수록 날이 흐리고
껌껌해지는거예요.
분명히 일기예보에선 괜찮다고 했는데....
휴게소에서 잠깐 내려 차한잔 마시고
하늘을 쳐다보니 집에서 출발할땐 환했는데
동쪽을 바라보니 하늘이 시꺼먼쓰~!
클났다.
비오는건 상관없는데 눈오면 오도가도 못할판...
길이 아니믄 가지 말라~! 가 나으 철칙.
휴게소에서 나오며 서울쪽으로 방향을 틀어 냅다 밟았지요.
서울쪽으로 오니 하늘이 환해지네.
에구 모르것다.
빨랑 집에가자.
왔던길을 되짚어 울동네로 슉~!
3시간동안 드라이브 한번 신나게 잘했죠.
옴마~!
아니 근데 울동네로 들어오니 해가 쨍쨍일세 ㅉㅉㅉ
순호가 젤로 인간답게 사는구먼.
한달 정도만 내 차 끌고 이리저리 다니고 싶다.
어느 산골 마을에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 모락나면 들어가도 보고
바닷가 포구에 말린 오징어가 죽 널려있는 어느 민박집에 묵어도 보고
돌담위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시골길을 걷고도 싶고 ~
다 해볼수 있는 순호가 부럽구먼.
오늘 할일이 정반대일세.
똘똘이 주사 맞히러 가야하고
제부가 추천한 다른 안과에 가보고 (막대 심으라는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뚫어주는데 없나 다른데 가보려고)
연휴에 아픔 클나니까 무릎주사도 맞아놓고 파스도 많이 사놓고
시간남 사위 병문안도 가보고
이런 ~ 젠장~ 제일 싫은 병원 갈 일만 산더미네.
인선이가 ㅅㅂㄴ 이니셜 쓰니까 생각나네.
울딸이 사위랑 싸우고 어찌나 미운지 핸폰에 시발놈 이라고 써놓고 싶은데 보면 안되니까 ㅅㅂㄴ 이라고 써 놓았데.
사위가 보더니 "뭐라구? 씨발놈? "
"뭔소리야? 서방님이지" 그렇게 넘겼다네요.~ㅎ
구정 준비 잘해서 즐거운 명절들 보내시어요.
'ㅅ ㅂ ㄴ'
딸이 어쩌다 엄마의 휴대폰 통화목록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통화목록 중에
'ㅅㅂㄴ'이라고 뜨는 것이 있어서
그 사람이 누군지 궁굼했다.
엄마한테 휴대폰을 들이대며 말했다.
딸: "엄마! 이거 'ㅅㅂㄴ' 이 누구야?
엄마; "응~~네 아빠지 누구니."
딸; "엄마! 도대체 어떻게 아빠를 '시발놈' 이라고 할 수 있어?"
엄마; "아냐! 시발놈이라니? 서방님이야...서방님"
ㅋㅋㅋ
웃으면 복이 많이 온다지요 ~ ~ ~?
추신; 화나게 하면 'ㅆㅂㄴ' 이 되고 좀 거시기하게 하면 '서방ㄴ'으로...
구정엔 저희 성당에선 저녁 8시에 합동위령미사를 봉헌한답니다.
모두 설음식 장만으로 바쁘시겠어요.
잠시 깔깔호호 하시라고...
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하시지 마셔요 ~ ~ ~!
며느리들 편하게 해주시고요, 찡끗!
수노언니는 여전히 씩씩하게 일상을 잘 엮어가시고, 인선이 언니도 여행 잘 다녀 오시고,
춘선이 두드러기도 다 낫고, 거제댁도 잘 지내는 듯 하니 좋네요.
회장 언니 열심히 봄날 글 이어가시고....
바쁜 마무리 하느라 글 쓰지 못하는 봄님들도 잘 계시지요?
화림이 언니는 자꾸 힘든 일 생겨서 어쩐대요?
그런데 사는 게 다 그런 것 같아요.
조영희 언니나 카나다 순희 언니도 잘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도 요즘 하루하루가 파란만장합니다.
어떤 때는 인연이 고맙다가도 그 인연 때문에 힘든 일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제도 가까운 분이 좀 이상해서 응급실에 갔는데 아직도 검사 중이에요.
검사 받다가 죽는다더니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에요.
선생님은 회사 일로 바쁜 아들보다 내가 더 편한 듯 내가 있어줬으면 하는데 아들 입장에선 또 그렇지 않잖아요.
또 혈연 관계만 사인을 할 수 있는 보호자가 되더라고요.
열심히 걷다가 조금만 아프고 짧은 시간에 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선생님 고생하며 비틀거리며 검사 받는 거 보면 사는 게 욕이구나 싶기도 하고, 나라도 별 수 있나 할 수 없지 싶기도 하고....
힘들다 불평하며 명절 준비하는 것도 큰 복이다 싶습니다.
좋은 명절 맞으시고 더욱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2월 9일 다녀 온 지리산이에요>
섣달 그믐이라
이스라엘에 가셨던 인선 언니도,
지리산 가셨던 옥규 언니도,
아들네 가셨던 춘선 언니도,
모두 다 봄날에 귀성.
우리 동네 여기저기엔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프랭카드가 내걸리고
봄날에는
어서 오십시요. 봄날 귀성을 환영합니다
지리산이야 말 할 것도 없고
서울에도 여러차례 왔다는 눈이
거제도에는 한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눈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설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거제도는 눈이 조금이라도 오면
말 그대로 동작그만입니다.
언덕길, 산길에 눈 쌓이고
밤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면 북병산 넘는 반송재길은
아예 입구에 바리케이트치지요.
다행히 그런 일은 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아주 드물어요.
담주쯤에는 봄이 한결 가찹게 느껴질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핀다는 구조라 초등학교(폐교)운동장 가에
있는 고목 매화나무는 낼쯤 꽃망울을 터트릴테구요.
어쩌면 벌써 피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남녘부터 봄은 오고 있습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나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라고 누군가가 말했다지요
바꿔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큰아들이 떠나고 명절이 끝났습니다
여자에게는 힘들기만한 명절이건만
안해도 서운할거 같네요
커피 한잔 들고 조용한 시간 즐기며
또 한고비 넘긴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해줍니다
아무도 칭찬을 안해주므로 ㅋ
소래 바다에 물이 가득 들어 왔네요
다들 사랑이 물같이 조용히 흘러들어 오시길 빕니다
사위가 온가족 모시고 거하게 쏜단다.
.
.
.
다 ~
부질없다.
난 무조건 날아간다.
내차에 이것저것,요것조것.
몽땅 싣고 한달에 열흘씩 나가
이나라 구석구석 훑을 참이다.
마침 에미가 즈이 딸내미 핵교 들어간다고 휴직한단다.
그려~! 실컷해라
난 담주부터 나으 이름있는 기념행사를 시작할참이다.
(자축의 의미로 ~! ㅎㅎㅎ)
설 연휴도 끝나고 있네요.
아이들도 다 제 집으로 돌아가고 난 지금,
저도 고즈넉한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봄날식구들 모두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앞에 어떤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사위는 병원에 입원하고 있고 똘똘이는 구정빼고는 주사 맞으러 오라하니 뭐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딸이 애들 데리고 새배는 하러 온다기에 가끔 가는 스시집에 전화해 봤더니 구정날도 한다네요
집에서 뭘하면 병간호에 지친 딸이 또 설거지 한다고 일할테고 ~그래서 꾀를 냈지요.
그리고 둘째 손녀딸이 스시를 무지 좋아하거든요
암튼 구정날 스시집에서 만나 밥먹기는 첨이네요.
차례는 성당에서 합동 연미사로 지내고~
집에 와서 과일과 차만 마시니 이번 구정은 정신 없다는 핑게로 또 이렇게 암것도 안하고 편하게 넘어가네요
사위도 며칠 뒤면 퇴원한다고 하고 똘똘이도 점점 좋아지니 ~
인생은~ 회호리 바람 속에 한바탕 휘몰아쳤다가 빠져 나왔다가를 반복하는 일인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선물 같은 하루는 고사하고 그냥 회호리에 말려 들어가지만 말았음 좋겠네요.
새해에는 우리 인일 동문들과
그 가족들까지 모두 건강들 하시고
하시는일 힘 안들게 승승 장구하시고
주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더욱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상화 선수가 은메달을 땄어요.
올림픽에서 세번 연달아 메달을 따고는 그녀는 울면서 트랙을 돌았죠.
그 모습을 지켜보며 따라 운 사람도 많이 있겠죠?
저도 그 중의 하나고요.
뱅쿠버 올림픽 생각을 하니 수니 언니가 떠오르네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지난 번에 발가락 아프던 것은 다 나았는지 궁금해요.
오늘은 그리 춥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온돌방 아랫목이 그리운 때지요.
아침 일찍 있는 기도 모임에 다녀왔어요.
일찍 바깥 바람 쐬고 오면 기분도 좋고 몸도 활기를 찾는 것 같아요.
수노대장은 자주 새벽 산책을 한다지만
아침 잠 많은 나는 그게 참 어렵거든요.
암튼 이따금 기도 모임 가느라고 일찍 일어나는 날이
많아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요. 설명절도 다 지났네요.
수노대장은 동문들께 봄날방을 이용해 푸근한 덕담을 주시니
그 맘 그릇 넉넉함에 가슴이 넓어지고 저도 고맙게 인사 받고 감사합니다.
화림네 소식도
힘든 일이 있었지만 수습 국면이시라니 또한 감사한 일이네요.
사위는 곧 완쾌하여 퇴원하시게 될 것이니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길 빌고요,
똘똘이 소식도 참 다행이예요.
전에 우리 쪼쪼가 2층에서 수퍼맨처럼 뛰어 내려서
다리를 다쳤었는데 수술하고 철심 박고 했는데도 평생 다리를 절었었지만
그녀석 우리가족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는 동안 지가 우리와 동등한 가족인 것은 물론
사람인 줄로 착각까지하면서 (?) 행복하게 잘 지냈어요.
근데
내 기억으로는 울 집에 딸이 둘 인 걸로 아는뎅
그래서 이번 명절에도 딸 둘이랑 사위 둘이랑 손주녀석 둘이 왔었는데요,
찬정이가 저 위에다가 형옥온니네 딸 셋이라캐서
내가 딸이 셋이였던가(??????) 하고 암만 기둘려도 우째 안 오더라구요. ???
찬정아~
울 셋째 딸좀 찾아주라 ㅠㅠ
예전에 누가 시골에 갔다가 동네 어느 집 아이가
자기가 아는 집 둘째 아이랑 넘넘 똑 닮아서
그게 신기해서 여기가서 말하고 저기가서 말했다가
아뿔사~~ 수상한 사실이 탄로 나고
믿고 싶지 않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카든데 ~~~
울집도???? ㅎㅎㅎㅎ
암튼 찬정아~~
설 잘 지냈지?
멀리 가신 분이 계셔서 가슴 한켠이 얼마나 시리고 아팠을까만은
봄이 오는 동산에서 수선화를 보면서 서로를 위로하며~~
마음과 몸 잘 다독이며 건강하기를 바래요.
설 전에 하려고 마음먹었던 만두를 오늘에서야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만두는 내 입맛에 맞게 만두소를 만들고 빚어서 바로 끓여먹어야
맛있어서요.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 일이 많고 구찮기는 좀 구찮죠.
죄송합니다. 형옥 언니네 따님이 셋인 줄 알고 있었네요.
혹시 언니가 딸 갯수(?)을 잘못 세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의심도 . . .
조카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6년간 다니던 서울의 큰 병원에서 여명이 얼마 되지않는다는 선고를 듣고
부산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했어요.
열흘간 이승에서 맺은 인연들과 작별 인사를 할 시간도 갖고
가족들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되어 있다 생각했어요.
그래도 충격과 상실감은 크네요.
세월이 가야겠지요.
언니~!
딸이 둘이니 을매나 좋으세요.
전 딸하나 라 키울땐 편했는데
요즘 보니 그 딸 하나가 콧배기 보기도 어렵습니다.
전화도 한통 없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인거지요.
지가 아쉬워야 전화한통 할라나~~~ㅉㅉ
찬정~!
ㅉㅉ 얼마나 가슴 아팠을꼬.....
시간이 가야 잊혀질터,
숙모가 이리 가슴 아픈데
피를 나눈 숙부는 남자라 표현은 안하겠지만
속으로 많이 힘들어 하실테지.
너무 맘 쓰지 말아.
가슴에 담지 말고
자꾸만 이곳에라도 풀어 내렴.
친구들이 놀러와서 아침에 나갔다가 지금 왔어요.
그 사이 수다방은 술술 이어졌네요.
어느새 다음 방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방 이름을 지어야겠어요.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오늘이 우수였어요.
동학사 계곡물도 다 풀렸더라고요.
어느새 봄이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는거 같아요.
봄 눈 녹듯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어제 아침부터 내린 봄비로 산처럼 쌓였던 눈동산이
언제였더냐? 싶게 다 녹았어요.
그 얼음산 속에서도 튤립이랑 양귀비의 싹들이
쫑끗! 하고 작은 귀들을 밀어 올렸네요.
이틀 전만 해도 영하의 날씨더니
오늘은 영상 13도로 겨울코트 입기가 다소
버겁기만한 날씨였어요.
하지만 며칠 후엔 또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네요.
사순시기로 오늘은 평일미사(오후 8시) 후에
사순 피정으로 그림을 보면서
'십자가의 길' 과 성체조배의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남편은 제가 성당에 간 사이에
걷기에 나갔었는데 더워서
썻던 모자도 벗었다고 하네요.
봄은 저만치 길가 모퉁이에서
우리를 기둘고 있는거 같아요?
평창 올림픽도
이제 며칠 밖에 안 남았네요.
가끔 외국 아나운서가
'평창'을 '영챙' 이라고 발음하면
은근 화가 나데요.
ㅁㅊㄴ...제대로 알고 발음좀 하지...함서요.ㅎㅎㅎ
제가 은근 욕쟁이 백발할마씨???
그니까요.
그 놈은 왜 평창을 영창이라고 발음할까요?
P 발음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오늘 대전 날씨도 따뜻하고 좋았어요.
정말로 봄이 성큼 다가왔다니까요.
어제 논산에 있는 <탑정호 수변공원>에 가서 보니
버드나무에 물이 올라 나뭇가지 끝이 아주 연한 겨자색으로 변하고 있었어요.
양달에 있는 목련나무 가지끝에 솜털 보송한 도톰한 망울도 달렸고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꽃망울 터지는 걸 보겠어요.
저는 내일부터 작심삼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해요.
작심 삼일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하길래...
매일 매일 작심하면 삼일이 삼백 육십 오일도 된다는 논리에 동의해요. ㅎ
그동안 강추위를 피해 방콕과 방글라데시를 오가며 살았는데
다시금 현충원 둘레길을 걸으려고 해요.
6.4 km 를 단숨에 휙 돌고 와서 하루를 시작하면
체력도 붙고 군살도 빠지겠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니까 꾸준히 실천해 보려고요.
'봄날' 방은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매일매일 작심하면 삼 일이 삼백육십오 일이 된다."
왜 그 명언을 몰랐을꼬?
여행 후에
감기에 여독으로 일 주일 이상을 헤롱대다 보니까
정신 차리고 보니까 , 체중이 5파운드가 팽~~하고 오르데요?
순간 제 정신으로 확~ ~ ~차려지더라구요.ㅎㅎ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45 분 코스, 1 시간 코스가 있는데
첨엔 45 분 코스를 택했어요.
이스라엘에선 은근 걷기가 많았었지요.
대개는 약간 고산지대로 아래는 초여름인데
올라가면 봄으로, 바람으로 쌀쌀하더먼요.
그래도 평소 걷기로 단련되어 씩씩하게 안 씩씩거리고 잘 걸었어요.
돌아와서 당최 안 걸으니 대번에 5 파운드가 오르던데
걸으니 다시 원상복귀 했어요.
해서 나는 두부 살? 물 살?
도야지 삼겹살?ㅋㅋ
건강은 건강할 때 열심히 지키시라요!
아주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10년을 근무한 학교에서 이동하는 해라서 마음과 몸이 바빳어요.
개교 멤버로 시작한 학교라서 정도 많이 들고 애착도 많아서인지
마음을 정리하는데 쪼금 고생했어요.
왠 짐은 그리 많은지 버려도버려도 짐이 줄지 않고, 싸도싸도 또 나오고 ......
이제 전입학교도 정해지고
업무도 정해져서 조금 안정을 찾았어요.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새 학교에 가서 적응만 잘하면 .......
잘되겠지요~~~
춘선네 동네 버드나무에 솜털이 올랐다고라!
울집 마당에 매화나무도 가지마다 통통하게 뭔가가 부풀고 있지요. ㅎ
나도 사해에 가서 몸 한 번 담그고 오고 싶네
뭐~ 치질같은 것은 없지만
난 우째 수영을 못하는지 물에 둥둥 뜨고 싶어지는 갈망 때문이요.ㅋ
그게 어릴 적 어느 교과서에 실린,
사해에 누운채로 양산을 받고 둥둥 떠 있는 사람의 그림을 본 후부터 그게 참 경이로왔거든용.
물속에서건 하늘에서건 몸이 아주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둥둥 날거나 떠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내 맘 어느 갈피에 남았다가 인선양 사해 이야기를 들으니 퍼뜩 하네요. ㅎㅎㅎ
혜경이~ 전근 발령났군요.
새 학교에서도 잘 하실 거예요. 당근~~~
축하해요. 새 학교에서 모두들 환영해마지 않을 거예요.
넓고 미더운 그 성품으로 교직생활 멋지게 마라톤 완주 하세요.
학생들 가슴에 한그루 넉넉한 나무처럼 계셔주세요.
긴 인생길에 힘이 되고 쉼이 되어줄 그런~~ 선생님요.
혜경에게 축하와 박수와 사랑을 보내며~
다가오는 봄을 온 몸과 마음으로 반기며
저도 이제 외출 준비합니다.
혜경이가 학교를 옮기는 해구나. 2018년도가 ~
그냥 몇년 더 있다가 거기서 정년하면 더 좋았을텐데....
애매하게 기간이 안 맞았구나.
미리 마음정리 먼저 하고 가비얍게 은퇴하라는 뜻인가 보다.
암튼...
새 방이름을 제 댓글에서 찾아내셨다고요?
인선언니는 참으로 센스가 충만하셔요.
지나가는 말의 끄트머리를 탁 ~ 잡아내서 제목으로 만드는 게 어디 쉬운일입니까?
그래서 다음 방 이름상은 인선언니께 드릴겁니다.
어느새 봄이 문밖에 서성이네 ~ 수다방
이렇게 정리하면 더 좋을거 같고요.
저는 이렇게 들어온 김에 댓글상도 따 먹어 볼까 해요.
누구든지 저랑 경쟁하시면 더 좋고요 ~
아~~~ 참!
좋겠다. 수노대장!
아~~~ 참!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