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8월, 짧은 여행....
아침부터 에어컨디션이 가동되는 더운 날.
집에서 멀리 보이는 먼 산, 부연 먼 산을 바라보며
다녀 온, 짧은 여행을 생각한다.
바다는 언제나 내 마음을 부풀게, 출렁이게 한다.
파도는 달려들 것처럼, 쉼 없이 다가오고
아침 바다는
짙은 해무가 흘러 아슴하고도 상큼했다.
촉촉한 모래 바닥을 맨발로 걸어보고
끊임없이 다가오는 파도를, 흐린 수평선을 눈으로 좇으며
숨을 고르고
이 시간, 평범하지 않은 이 시간을 마음에 새긴다.
나이 들면, 세월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삶에서
점점 호기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누군가는 말을 했다.
감정도, 감성도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겠지.
그래선지 1박2일의 짧은 여행도
길게 느껴지는 건
평소보다 많은, 새로운 경험이 함께하기 때문이리라.
가는 길에 들린,
어느 동네 베이커리 집의 우아한 커피 맛이 있는가 하면
아침 식당을 찾아 헤매다
운동 가시는 할머니에게 물어 간 ‘커피 케익’이란 식당은
지루한 기다림 끝에
처음 맛 본 맛있는 블랙퍼스트였다.
언덕 위에 1894년에 세워진 레스토랑에서
밤바다를 보며 맛있는 식사도 하고
파도소리 들리는 밤거리를
어슬렁,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기도 하는 등의
안 하던 짓도 하는, 낯선 곳에서의 일들이
여행의 묘미라고도 할 수 있겠지.
돌아오는 길,
트래픽 심한 프리웨이를 드라이브하고 오면서
서쪽 산으로 커다란,
붉은 해가 넘어가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바로, 전 날은
바다, 수평선으로 점점 내려가던
일몰의 해를 보고 있었는데.....
J S Bach, Sicilienne BWV 1031 Valentina Lisitsa
8월의 마지막 날이 꽤나 쌀쌀하네요.
오늘밤엔 7도가 된다네요.
오늘 낮에도 19도에 바람까지 부니 저절로 긴 쟈캣을 걸치고
골프를 쳤답니다.
더우면 너무 덥다고
추우면 너무 춥다고...
아무리 발달된 문명일지라도
천재지변엔 속수무책...
Texas의 홍수를 보면서 절실하게 다가오는 그 어떤 힘!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수가 있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