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 수 1,261
완연한 봄날입니다
꽃들은 꽃들대로
나뭇잎들은 나뭇잎들대로
저마다 따사로운 햇살에 흠뻑 빠져드는
평화로운 봄날 입니다
수십년전
가슴에 훈장처럼 달았던 뱃지모양의 이름표를 달고
초등학교 입학생들처럼
하하호호 재잘재잘
멈출 수 없는 속삭임속에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을왕리 바닷가 선녀바위 해변가엔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숨어 버린 노을속 태양의 이야기가 ...
더 높이 날아야 더 멀리 볼수있다던 갈매기의 이야기가 ....
바위에걸터 앉아 허물없이 나누는 우리의 이야기가...
찰랑대는 물결에 묻혀
모래속으로 파고 드는듯 했습니다
월미산 벚꽃은
꽃비를 내리며 우릴 반겨 주었고
전망대에 오르니
내일이면 떠난다던 미양이가 와 있어
우리에게 또 한번의 서프라이즈를 했네요
벗이 이래서 좋은 가 봅니다
그냥 만나고 싶고
만나면 그냥 즐겁고
그냥 뭔가를 주고 싶고
그래서
한달음에 달려와준 경희가
미양이에게 멋진 옷을 선물했는가 봅니다
내가 선물하지 못했어도
내가 가서 만나지 못했어도
옆에만 있어도
이야기만 들어도
그냥
그냥
마음이 뿌듯해 지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한 우리들인것 같습니다
한나절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두고두고 이야기 할 추억을 만든
즐거운 총동문 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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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의 감성으로 써내려간 경옥이의 따스한
이야기 읽으며 내려가다보니 예쁜 우리친구들의
모습이 반기네.
미양이가 그자리에 있어 더욱 빛나네. 우리친구들
인일뱃지 달고 여고생으로 돌아가본 기분어땠을까?
언제보아도 화사한 봄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