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인일4기? 벗님네들 그간여독 풀리었소?
바다건너 십여명이 우르르르 몰려가선
사십여년 지난세월 어제본듯 돌려놨네
버스에선 까르르르 호텔에선 하하호호
숨긴끼들 내어놓고 포복절도 데굴데굴
페리에선 삼육구에 노래방선 광란의밤
매일매일 맛난음식 산전복에 게장백반
먹고먹고 계속먹고 얼마만의 이맛인가
한제미제 해가면서 더못먹여 안달이네
지도끝에 땅끝마을 억세밭에 소녀되고
케이블카 산경치에 숨이멎들 환호하네
헉헉대며 정상올라 사진박고 내려왔네
이내몸은 돌아와선 혼자앉아 히죽히죽
꿈이었나 생시였나 분간하기 어려우네
입있어도 유구무언 오직할말 고맙단말
?? 유옥순의 글
<10월 26일 힐 하우스에서>
미국친구 상봉빙자 3박4일 휴가라네
우리들의 양평별장 힐하우스 도착하니
별장지기 강은숙의 칙사대접 고마워라
친구잘둔 우리들은 무슨복이 이리많노
광란의밤 보내고서 일찍가는 친구위해
도시락도 챙겨주는 친구은숙 복받게나
<10월 27일 여행 못가는 친구에게>
사정있어 손흔들며 남는마음 오죽하랴
손흔들고 가야하는 이내맘도 미안토다
남는맘도 함께담아 품어안고 가오리다
<10월 27일 명사회자 전초현과 함께>
버스위에 몸을싣자 명사회자 전초현의
재기넘친 입담으로 행복여행 시작이네
까르르르 호호하하 손바닥도 불이나네
저런끼를 감춰둔채 시아버님 수발들고
손자업고 사는그맘 헤아리니 애잔하네
머나먼길 버스여행 한맘으로 어우러져
놀고지고 웃고지고 마이크를 들이대니
각양각색 살아온길 고생했소 장하구려
복도많소 맞장구쳐 친구사랑 깊어지네
<10월27일 내 마음 두고 온 순천만 갈대숲>
점심식사 간장게장 밥도둑이 맞는고야
다이어트 어디가고 공기밥이 추가로세
배도빵빵 불렸겠다 생태공원 산보하네
자연환경 어우러진 낭만어린 갈대숲은
끝도없이 이어지네 유화물감 그립게한
바람좋은 갈대숲에 내마음을 두고가오
<10월 28일 땅끝마을과 보길도 관광>
한반도의 끝자락인 보고싶던 땅끝마을
일출장관 못봐설까 기대만큼 못미치네
땅끝에서 출발하는 통통배에 몸을실어
보길도로 떠나면서 멀어지는 땅끝마을
수평선과 푸른바다 먼대양이 안부럽다
바닷바람 맘헹구며 뱃전에서 포즈잡네
< 10월 28일 두륜산 관광(대형 산수화의 한 점 되다)>
케블카로 후루루룩 두륜산에 올라와서
헉헉대며 또오르니 바로여기 천국일세
병풍처럼 둘러쌓인 아름다운 산수화에
넋을잃고 흡수되어 거수경례 절로되네
<10월 28일 대흥사 관광과 맞바꾼 전복회>
버스에서 노래시켜 매미채를 돌린덕에
저녁식사 진수성찬 전복회가 올라왔네
장복자야 네덕일세 다음에는 더부르게
타이트한 스케줄로 그유명한 대흥사를
어둠속에 구경하며 섭섭하던 마음들이
전복앞에 침흘리며 무릎꿇고 말았다네
? <10월 29일 정애 부친 별세>
애닯도다 어제밤에 친구부친 가셨다네
퉁퉁부은 눈을하고 서둘러서 가는마음
가시는길 못뵌불효 그마음이 오죽하랴
삼가고인의 명복을 마음모아 비나이다 ?
<10월 29일 내 맘 흔든 대둔산 단풍>
꽉꽉채운 케불카로 대둔산에 올라와서
또오르고 또올라서 흔들다리 앞에서니
명감독님 서순하가 폼잡고서 영상찍네
헉헉대는 우릴보며 한친구가 하는말이
케블카가 없던시절 걷고걸어 여기왔다
으시대듯 자랑하니 못오르는 친구들이
고운눈을 흘기도다 고운단풍 매료되어
예서졔서 환호하는 미국친구 바라보며
내가만든 단풍인양 내어깨가 으쓱하네
<미국에서 온 친구들과 헤어지다>
스케쥴이 빡빡하여 유성온천 포기하고
저녁밥도 못먹이고 설악산행 강행하는
미국친구 내려주고 미안하고 서운하여
인사하고 또인사해 석별의정 끝이없네
미제로만 먹고살아 스테미너 넘치는가
어찌그리 빡빡하게 스케쥴을 잡았는둥
<3박4일의 여행이 이렇게 끝나도다>
관광버스 몇번세워 내려놓은 친구들의
앉던자리 허전하여 돌아보는 이내마음
목적지에 다다르니 의리강한 내친구들
피곤한몸 이끌고서 친구부친 문상가네
얌체같은 이내몸은 친구차에 동승하여
내집간다 달아나며 뒷통수가 뜨겁구나
?사랑하는 친구들아 여독은좀 풀렸는고
나는아직 아리삼삼 친구들과 여행중야
2009년도 여러분의 육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