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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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 / 김옥인
오늘은 엄마가
서른다섯 해 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날
지금의 나보다 젊은
그때 그 모습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보시네
(2017 년 2월 7일에)
2017.02.08 10:19:59 (*.114.144.111)
그 바다에서 나는 쓸쓸했다
자, 바다도 한잔 받지
떠난다는 건 네게로 돌아오는 것임을
나 어찌 몰랐으랴
많은 순간 한눈을 팔며
깊어가던 네 눈빛쯤은 외면했건만
미안하구나, 정녕 괴롭고 힘들면
널 찾아와서...
서편에 지는 해는 단 한 걸음을 남긴 채
수평선에 걸려 잠시 머뭇거리고
내 마음에 걸린 그 사람은 오래도록
움직일 줄 모르는데
그대, 이 잔 받고 들으라
산다는 건 돌아보면 그 곳에
또 다른 내가 있는 것
그리움은 벗을수록 두터워지고
멀리 볼수록 뚜렷해지는 건
사랑하는 이의 영상...영상...
그어진 운명의 선을 한번도 넘어오지 않던
내 연인 같은 바다야 번번이 그 선을
지우고만 싶은 이 고독은
언제나 마르지 않는 나의 술잔이란다
(시인 최옥)
Mendelssohn - Songs without Words Op. 19 No. 1 (Gort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