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aniel Blake
I'm not dog
아저씨 문 열어 보세요, 문 열어 보세요.
음~~ 아저씨 전에 나 도와 주셨지요? 그러니까 나도 돕고 싶어요.
<켄 로치> 감독
당신은 구직 활동에 열심히 임하지 않았고, 심장이 나쁘다 해도 팔다리는 멀쩡하므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연금 신청을 기각합니다.-
처음 본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빵과 장미>였다.
사회의 낮은 곳, 힘든 곳, 쓸쓸한 곳, 하지만 그래서 도움과 개선이 있어야 할 곳,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알짜의 마음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이렇게 조용히, 끝까지
시선을 두는 감독이 있구나.... 보면서 무척 감동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둘의 참을 수 없는 기쁨의 입맞춤을 보며 저게 진짜 입맞춤이지
생각했다.
<레이닝 스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엔젤스 셰어>, <지미스 홀>.....
모두 훌륭하고 영화를 보는 재미도 대단한 작품들이다.
<엔젤스 셰어>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세상엔 이런 천사의 공간이 있어서 살아갈 만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영화 <나, 다니엘 브레이크>를 보면서 이상하게도 재밌다는 감정보다는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어가는 탓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 온 날과 살아 갈 날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이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책무감이랄까, 어디다 눈을 두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영상으로 확인시켜주는 감독이다.
권하고 싶다.
<인천 영화공간 주안, 광화문 시네큐브, 아트시네마 모모>에서 상영하고 있다.
스포일러가 될 터이므로 내용은 조금 있다가....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수요일.
영화보기 딱 좋은 날씨였어.^^
마침 낮에 시간이 있기에 옥규가 강추한 영화가 생각나
영화공간 주안에 가서 <나, 다니엘 브레이크>를 보았다.
평일 낮 시간치곤 많은 사람들. 열 대여섯 명이
누구랄 것도 없이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을 그대로 앉아있었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다니엘의 이력서라 해야할까 자기소개서라 해야할까 하는 글을
케이티가 읽어 내려갈 때 주변에서 훌쩍이는 소리도 들리고.
옥규 말대로야
어느 정도 살아 온?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떤 세상이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어.
??
?
?
옥규야 ~
나는 저 영화를 볼 데가 없구나.
니가 좋다고 하니 궁금하긴 했는데
은화도 가서 보고 저렇게 한참을 앉아서 먹먹해 있었다니
궁금해서 정말 죽을 지경이다.
그저 간략하게 요점만 팍팍 ~ 정리해 줘도 감지덕지 할게.
추신: 나는 지금 꼼짝없이 근신하고 있는 독감환자 신세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대한극장에서 보았습니다.
(국가유공자증을 보이니 두사람 입장권 합이 만원. 서방님은 나를 꼭 보여 주려고 본인은 두번 본 셈입니다.)
영국에서 살았었기에 지극히 영국다운 중병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노대국은 저렇게 망해가는구나... 싶습니다.
전 세계를 수탈하던 시절, 그 대단하던 영화가 사라지네요.
우리나라를 비교해 봅니다.
우린 절대 저렇게 뺑이 치지 않죠. 세계에서 돋보이는 복지정책들이라 합니다.
미래학자들이 예측도 불가능한 미래, 그걸 적극 준비하는 나라들이 미국, 독일, 중국, 일본..... 이라 하기에
그럼, 대한민국은 그 미래가 되면 지금 아프리카처럼 변방국이 되나요? 질문했더니
세계의 석학들 모두가 "다섯번째는 될거다".... 라고 손꼽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요.
켄 로치 감독이 만든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연휴 기간 본 영화 중 가장 큰 울림과 감동으로 밀려온 작품이다.
작년 칸느 영화제에서 15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정말 기립박수를 받을 만한 영화였다.
그리고 다 끝난 후...눈물이 앞을 가려 흐느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야곱신부의 편지>를 다 본 후에 화장실에 가서까지 울었는데
이 영화 역시 울음을 참지 못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안스럽고
주인공 다니엘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어 참 힘들었다.
이 영화도 그 영화 만큼 마음이 짠하고 슬프고 서운했다.
영화를 예매해 놓고 잠시 짬을 내어 부산 친구 혜경과 통화를 했는데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기다린다고 했더니 그 영화 보면서 많이 울 거라고 귀띔을 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있으려니 스토리에 몰입이 되어
참기도 하여 울 틈이 없었으나 엔딩 크레딧에서는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영화는 중간중간 분통도 터지고 애통하기를 반복하였다.
그리고 여담이지만....영화 표를 살 때에 딱 한자리만 있다고 하더니
극장 안의 객석이 정말 꽉 찼다.
그야말로 매진.
압구정 cgv 아트하우스에서 이런 광경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간 수년 동안 거의 헐렁한 자리에 어쩌다 앉은 관객과 영화를 봤는데 말이다.
좋은 영화를 알아보는 관객이 많아서 참으로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영화는 2016년 칸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다.
대상이다.
주인공, 다니엘은 목공수로 오랜 기간 일을 했는데 건강검진에서 심장이 안좋다고
건강을 다시 체크하고 연금을 다시 신청하라는 판정을 받았는데
연금을 받는 과정이 참으로 힘들다.
행정은 진실로 사람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아니라
탁상행정이어서 만만하게 통과되지 못하는 부분을 차근차근 그린 영화다.
노인에게는 컴퓨터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부분도 지극하게 공감이 갔다.
주인공은 연금을 타기는 쉽지 않지만 꿋꿋함과 따뜻함과 정직함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그득했다.
영화의 내용이나 진행과정, 영화에서 보여지는 휴머니티 등에서 정말 쫀쫀하고 탁월했다.
게다가 소박하고 잔잔한 감동이 가슴과 지성을 매우 크게 녹여주는 영화다.
성실하나 건강이 좋지 못한 노년의 다니엘을 통해 보여주는 정직함이 배어있는 인간미는
비록 그가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종지부를 찍지만
그 어떤 까다로운 정책이나 그것을 수행하는 관공서와 공무원의 고압적이고 관념적인 태도를 능가했고, 그래서 숭고했다.
또한 다니엘과 더불어 싱글맘,케이티와 두 자녀가 보여주는 삶, 다니엘과 이웃해서 살아가는 청년들까지....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이들은 어쩌면, 영국에 국한되는 것이라기보다 우리에게도 흔하게 있을 수 있는 그러한 현실이었다.
제도와 법은 어찌 그리 어려운 사람에게 멀기만 한 것인가...아아...ㅠ.ㅠ.
그래서 영화의 모든 것에 공감을 하며, 공분을 하며, 영화의 스토리에 따라 지켜보며, 영화에 몰입이 되었다.
작년부터 이 작품을 접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나는 뒤늦게 보았다.
새해 초반부터 좋은 작품을 만나 마음에 큰 감동이 밀려 왔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다!!!
그리고 이 영화...추천한다.
여러 영화관에서 매회마다 하진 않지만 아직도 상영이 되는 극장이 있으니
나의 블로그 이웃님들은 꼭 봤으면 좋겠다.
다니엘 블레이크가 건강을 다시 점검받는 항고심에 가서 말하고자 했다고 써놓은 문구가
지금도 내 가슴을 울린다.
결국 그 이야기들은 법정에서 울리지 못했지만....ㅠ.ㅠ.
그리고 영화에서 나온 <항해>라는 왈츠풍의 음악이 다시 듣고 싶어지는 새벽이다.
*******************
제 블로그에 쓴 글이라 여기 옮기기 뭐하지만
그래도 공감이 가고 반가운 마음이 들어 옮겨 봅니다.
잘 지내시죠?
?옥규가 영화를 소개 할 때나 책을 소개 할때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은 가지가지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잊지않고 살아가기란 참으로 힘든 세상에서
숨쉴 여유를 갖게하며 깨어 살아가게하는 힘을 준다.
하여 간만에 <엔젤스 세어>도 보고 < 티켓>이란 영화도 보았다.
이 감독의 시선은 사회의 가장 낮은 힘든 상황을 바라보며
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사랑의 시선으로 끝까지 따라간다.
덕분에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무엇이 우선 되어야하는가를
다시한번 생각케 한다.
고맙다 귀한 내친구
덕분에 이 황량한 들판에서 숨을 쉴 여유를 찾는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