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강화도 (江華島) / 김옥인
강화도는 내 고향 인천과 지척에 있는 곳이다.
행정적으로 확실히 말하자면 인천광역시 강화군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 나이가 되어 처음으로 그곳을 가 보았다.
시월 중순을 지나 오후 잠시 있었던 곳이지만,
이역만리 멀리 떨어진 내가 사는 곳에 돌아와서도
문득문득 그곳이 정스럽게 떠오른다.
가을 빛이 물들어 가는 성터에서 강화도에 거주하는 고교 후배의 자상한 설명을 들으며
옛 성벽을 거닐다가 바다 건너 보이는 뭍을 바라보며 섬의 분위기에 충분히 젖어 보았다.
물론 지금은 옛날과 달리 자동차로 다리를 건너 다니는 곳이지만
내 마음에는 아직도 섬으로 받아드리고 있었다.
돌아 본 시간과 장소는 한정되었었으나
나는 '섬'이라는 단어로부터 오는 느낌에 항상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기에
늦은 시각되어 인천에 도착하는 것을 걱정하며
뭍으로 나가 저녁식사를 하라는 후배의 조언을 뒤로 하고
초지포구가의 한 생선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하였다.
비릿한 바닷바람을 맞아서일까,
돌아 오면서 생선과 해물로 포식한 배보다도 내 마음이 더 꽉차듯이 뿌듯했다.
온갖 그리움을 강화도 바닷가에 다 풀어 놓고 왔다.
한동안은 견딜 것이다. 불쑥불쑥 일어나던 그리움을 잊고.
언젠가는 다시 가서 며칠을 머물며 바다와 한 없이 속삭이고 싶다.
2016년 12월 1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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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흩날려
떨어진 꽃잎은
홀로 남아 외로워
슬프도록
별들이 떠나간
하늘은 서글퍼
내리는 빗물처럼
울고만 있네
꽃들은 피고 또 지듯
보내는 마음
바람에 전해주오
첫눈이 내리면
이뤄지는 소원
그 말을 난 믿어요
간절한 소원
애달픈 나의 마음을
그대 안다면
다시 꼭 돌아오리
Lyricists: Jihoon, Gu Jian | Composer: Rocoberry | Arrangers: Conan, Roco
강화도 방문에
일부러 시간을 마련하여 함께해준
인일여고 10기 박주해, 박성실 후배와
당일 차타고 가다 주해후배 전화로 갑자기 연락되었음에도
집까지 방문을 허락하며 정원을 보게 해주고
강화도에 대하여 깊은 역사적 설명해준
강복희 후배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