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요즘 <여성의 우정>을 주제, 소재로 한 책과 소설, 영화, 드라마 등이 부각되어 자못 흥미롭다.
신문에서 아래 서평이 올라온 것을 보았을 때엔 자못 숨이 멈추는 듯했다. 나의 소녀시절도 바로 아래와 똑같은 마음이었으니...
이렇듯 사랑과 우정의 경계는 시대에 따라 변모한다. 특히 오랫동안 문학은 물론 역사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 간의 우정은 신비로우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다. 수다 떨기 좋아하고 먼저 나서 보살핌을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의 우정은 결코 남성의 그것보다 모자람이 없다. 되려 그만큼 오랫동안 억눌려 왔기에 시대와 그 시대의 문화상을 보다 잘 반영한다. 스탠퍼드대 젠더 연구소에 재직 중인 메릴린 옐롬은 2007년 12월 30년지기 친구이자 동료인 다이앤 미들브룩을 잃고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다른 무엇도 그 우정을 대신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원로학자와 베테랑 작가 테리사 도너번 브라운이 함께 쓴 만큼 방대한 자료 조사를 거쳤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며느리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부터 ‘렌터프렌드’ 같은 서비스로 친구를 구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수녀원이나 문학 살롱을 중심으로 뭉쳐온 여성들이 어떻게 퀼트모임과 산업혁명을 거쳐 친구를 고르고 우정을 키워왔는지 그 내밀한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인터넷교보문고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매애, 동성애.....까지 다양한 여성의 우정)
1부 우정의 공적인 얼굴이 남성이었던 시절
1 성서 속 우정
2 철학자와 성직자
2부 여성의 우정, 역사 속으로 들어오다
3 전근대의 수녀들
4 가십과 소울메이트
5 세련된 숙녀들, 프레시외즈
6 애국적 우정
7 로맨틱한 우정
8 퀼트, 기도, 클럽
9 대학생, 도시 여성, 신여성
10 엘리너 루스벨트와 친구들
11 커플에서 자매로
3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21세기의 의사소통 방식
12 소셜미디어에서 친한 친구 만들기
13 기브 앤드 테이크: 시장경제에서의 우정
14 남녀는 ‘그냥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에필로그 여성의 우정은 변함없이 지속된다
이번엔... 우리 동문들도 열화가 같이 열심히 시청한 tvN의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입니다.
영화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여러편이 <여성의 우정>을 다루었는데요.... 예를 들어 [델마와 루이스], 혹은...[바그다드 카페]
http://egloos.zum.com/tomino/v/7248136 등등
,
책(여성의 우정에 관하여) http://prpub.blog.me/220772178555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730018003 는 학자와 작가가 팀이 되어 만든 책이니까,
여성들의 우정에 관한 모든 콘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두 여성인류학자 ( 마가렛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의 우정도 정말 대단하더군요.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618018002
저는 오랜동안 (나의 자매들 사이) 또 (내 인일 동창들의 우정), 즉 위에서 말하는 여성들의 우정에 대하여....
그 모양과 빛깔과 냄새와.... 이런 것에 예민하게 느끼고; 너무 다양하여
자연과학도인 주제에 소설감 혹은 드라마감이다...라고 느끼고 지냈기에
최근의 상기한 책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더하면... 엄마와 여러 딸들의 관계도 정말 모양과 빛깔과 냄새가 다 다르더군요)
반면에
우정인 줄 알았는데..... 악연이었던 경우 http://news.joins.com/article/20405397, 우정을 이용하고 사기치고 꽥꽥 호통치고
부려먹고, 가슴을 후벼파는.... ㅎㅎ 이런 경우도 너무나 허다하여 가슴이 아프죠. 남녀사이, 또 여성 친구들 사이;
모든 인간관계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때맞춰.....
오바마는 (모든 아버지들이여, 페미니스트가 되자)고 하여 여성시대의 도래를 선언하고 북돋우어 주고....
반면, 요즘 내가 공연히 부심하는 한가지 생각은.....
지금 우리 나이 65세.
여고를 졸업한지 50년이 되어간다.
내가 자주 하는 말 (왜 지구별에 왔니?)
그걸 알아내고 그걸 이루기 위해서 흡족한 생활을 지내고들 있는 건지..... 어떤 친구들을 보면; (과연 그렇다)라고 머리를 끄덕이는데
어떤 친구들을 보면 (저건 저이에게 정말 안어울려. 저렇게 산다는건 안돼)라고 내 마음 속으로 알고 있는 그녀의 본성과 현재의
삶이 부합되지 않는 괴리를 느낀다. 그 경우, 무언으로 용기를/기를 전하고 싶다. 네가 살아야하는 그 모습을 쟁취하라...고. (화이팅!)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12/2016081201947.html
위 <여자들의 우정> 글을 썼는데 마침 조선일보에... 평생 <동창생 친구>를 노예처럼 이용해 먹은 실화가 실렸다.
오죽하면.... 경찰이 다 (때려주고 싶었다)라고 심경을 말했겠는가? 존경과 사랑과 감사를 나누지 않고
남들은 무조건 이용해 먹는 사람..... 친구도... 남편도... 부모형제까지도...... 이런 사람이 있긴 있다
요즘 김형석 박사님의 책 <백년을 살아보니>가 인기다.
나는 몸이 쇠잖하여 가는 과정이 궁금하였는데, 읽고보니 덤으로 얻는것이 많았다. 특히 친구의 우정에 관하여-
1) 유년기의 친구 청년기의 친구들 중에는 우리 민족의 어려움인 사상적 갈등으로 갈라질 수 밖에 없던 친구들이 있었다.
2) 직장의 사람들과도 이런저런 모양으로 정을 나누신 얘기를 기록하고 있다.
3) 철학교수가 되면서, 철학을 하는 친구들과 친구가 되었는데
그중에도 숭실대 안병욱 교수와는 오랜 세월 귀한 우정을 나누었다고 하신다.
전공이 같은 분들 중에 박종홍, 김태길 이런 분들은 존경의 염이 강했고, 안병욱 교수님과는 사랑하고 아끼는 우정이었다.
양구에 뜻있는 분들이 <철학의 집>을 건립하여 김형석-안병욱 두분을 모시고자 하였는데, 안교수님은 이 집을 구경도 못하시고
돌아가시게 되어 기념관 옆에 묻히셨다고, 통일되면 제일먼저 뛰어가 알려주고 싶은 친구라 하신다.
해외 출장을 가실 때에도 혼자가기 겁난다 하면 함께도 가셨다 하니, 정말 서로를 위해주고 배려하는 따듯한 마음이 있으시다.
나는 스스로 인복이 참 많다고 여긴다. 그리고 길에서도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며, 하늘이 참으로 내게 좋은 사람들을 보내주신다
여기고 감사한다.
<산소같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우정,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며, 자랑스러워하는 따듯한 마음; 제대로 잘 이해하고자 함> 이런 것이
내가 친구에게 바라는 덕목일진대, 우정에는 나이도 상관없고 성별이야 이제는 더더군다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찌보면 나에게
허락된 남편, 아들, 딸과 가장 진한 우정을 느끼며 살고자 한다면 좀 넌센스일까?
이번에는 여성의 우정에 관한 근작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