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 게시판담당 : 강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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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구례에 류씨들 고택인 운조루가 있다.
이 고택은 6.25라는 참혹한 전란에도 불타지 않고 살아 남았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이 일대 부자와 양반들은 목숨과 재산을 지키기가 많이 힘들었다.
다른 부잣집들은 집이 불타고 그 집안사람들이 총을 맞거나 대창에 찔려 죽었다.
하지만 운조루는 이 지리산 문화권을 대표하는 양반 부잣집이었는데도 죽은 사람도 없고 대 저택이
불타지도 않았다.
또 좌익들에게 특별히 고초를 겪은 일도 없었다.
운조루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까닦은 무엇일까?
' 타인능해 '라는 팻 말이 붙은 쌀 뒤주와 노비들을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아흔 아홉 칸 집이라 불렸던 운조루 안 채와 사랑채 중간 지점 헛간 같은 공간에 쌀 두 가마 반이
들어가는 쌀 뒤주가 놓여있었다.
' 어느 누구라도 마음대로 열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나 쌀을 가져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선행이란 다름 아닌 나누는 행위를 이른다.
내가 많이 가진 것을 그저 퍼 주는게 아니라 내가 잠시 맡아왔던 것들을 그에게 되돌려 주는 행위일
뿐이다
믈질 노예가 아닌 나눌 줄 알고,
자제할 줄 알며,
만족할 줄 알고,서로 손잡을 줄 아는 심성이 필요하다.
이것이 참다운 삶을 사는 길이며,
삶을 풍요롭게 가꿔가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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