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시름을 몽땅 없애주는 곳,

들어만가면 모두들 시름을 잊게 되는 곳;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그곳 호원산방,   인일 동기 7이인선의 강화도집이다.

 

 

 

오늘 121차 대덕과학포럼 조찬에는 KT사장을 지내고 현재 ETRI원장이신 이상훈 박사가

<새로운 ICT 파도와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강연을 하시니, 평소 50여명 모이던 포럼에 80명이나 리베라 조찬부페홀에 모였다.  

미래에 대해 듣고,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 너무 즐거워

강화도까지의 드라이브는 급한 마음을 잠재우고

엄청나게 멋진 봄날씨를 즐기며

천천히 호원산방 행 차를 몰았다.

 

친구들은 이미 몇차례들 다녀간 곳인데 나는 첫 방문이다!

와~ 스폰지 깔아 놓은 것처럼  온데 흙이 다 부드럽다.

무슨 비료를 주었는지... 야생화조차도  아주 건강하게 잘들 자라고 있다.  

20년간 사랑을 쏟았단다.

내 친구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어서, 원래 이렇게 식물을 좋아했니? 물었더니 아니란다. 서방님이 식물을 좋아하시다보니

본인도 그렇게 된거라고...  (짝을 제대로 잘 만난 거다)

 

나는 여리여리한 봄식물 위주로, 그중에도 유아기의 풀들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다.



2)

찍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1970년 인일 교정을 떠난 후 45년!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친구는 이런 꿈을 꾸었네.

나는 손과 머리, 눈에 보이지 않는 몸 속 깊은 곳곳에 많은 공부와 솜씨(수절증을 고치고, 모세혈관 막은 혈전을 제거하는....등)를 담는 동안

내 친구는 눈에 보이는 숲, 풀, 꽃, 나무 등을 잘 자라게 하여

이곳은 공기가 탁월하고, 새와 나비들이 살고 싶어하는  그런 곳을 만들었구나.!

몸소 노동하고   몸소  허리굽혀 심고 가꾸었구나....

그래서 자신도  건강이 넘치는  몸과 마음이 되었으니.... 감사뿐.


가지 않은 길,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인생 길들은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고, 내 마음엔 자칫 아쉬움도 남지만.... 내가 할 일은 오직 하나;  감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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