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르 바람에 흩날리는 저 꽃잎들 지는 것을 두려워 할까
추운 겨울 견디고 찬란한 꽃 피우던 날
아름다운 그 시절 못내 아쉬워는 할까
꽃들이 지고난 자리 새살 돋듯 새싹이 나고
어느새 푸르름 하루가 다르게 짙어 가면
떨어진 꽃자리에 열매 맺히고
잎은 곱게 곱게 단풍들겠지
그 고운 단풍잎 어느날 흔적도 없이
떨어져 내릴 것을 알고나 있을까
속으로 속으로 울음 삼키며
아픔 깊이 간직한 채
뚝뚝 떨어져 내릴 것은 아니겠지
오늘도 일렁이는 바람 속에 새로운 계절은 다시 고개 내민다.??
달 밤
마치 하늘이
땅에 조용히 입맞춤하여
땅이 아연한 꽃빛 속에서
이제 하늘을 향해 꿈꾸지 않을 수 없다는 듯
바람이 들판을 스쳐 지나가면
이삭들은 조용히 물결쳤고
숨은 나직이 속삭였다.
그처럼 별도 또렸했던 밤.
나의 영혼은
활짝 나래를 폈고
마치 집으로 날아가듯
조용한 대지를 지나 날아갔다.
언니 감사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곡이어서 궁금해 찾아보았더니
위와 같은 가사인기봐요
독일 후기 낭만파 시인 아르헨도르프의 시 라고 나오던데요
유난히도 '겨울나그네'를 좋아했던 사람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신영 후배의 답글을 이제야 읽었어요.
후배가 찾은 내용 맞아요.
요즈음 발견한 시 한편 놓고 갑니다.
그대는 들으소서
하루에도 몇 번씩
눈감는 소리
그 깊은 속눈썹의 떨림을
그대는 들으소서
어둠 속에 눈물 한 방울
툭, 떨어지는 소리
그대 들으소서
그대를 생각할 때면
혼자 흔들리던 그네처럼
내 마음, 허공 속에
흔들립니다
나의 태양, 나의 태양이여
이제는 돌아서야만 할 시간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은
그대 잠시 돌아보던
노을 속에 적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점점 밝아지던 눈빛
그대만의 별을 찾아 헤매던
내 눈빛의 서러움
그대는 들으소서
이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
그대는 들으소서... 들으소서...
(최옥·시인)
Schumann-Mondnacht(moonlit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