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춘분(春分) - 원재훈
당신과 나의 그리움이
꼭 오늘만 같아서
더도 덜도 말고,하루종일 밤과 낮이
낮과 밤이 잘 빚어진
떡반죽처럼 만지면 기분 좋을 때,
내 슬픔, 내 기쁨, 꼭 오늘처럼 당신이 그리워서
보름달처럼 떠오르고 싶어라
당신의 눈물로 나의 손을 씻고
가끔씩 나의 창문을 두드리는 허전한 나뭇잎의 마음을
잡고 싶어라
새순은 돋아 나는데
아장아장 봄볕이 걸어오는데
당신이 그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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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춘분 날에 비엔나 근교에 나가
온 벌판에 연하게 솟아 나오는
B?RLAUCH라고 불리우는
마늘향이 진한 나물을 뜯어왔어요 ㅎㅎ
요렇게 비닐봉투에 담아 왔는데
잘 씻은 후 간장으로 저장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생으로 부친개 해 먹어도 좋구요.
맛은 부추와 마늘쫑 중간 맛이에요.
( 한국에도 있는지.. 한국이름은 몰라요. 죄송!)
창임 안녕!
올해는 부활절도 다음 주로 다가오고
춘분도 좀 빠르지?
이날,한국의 후배가 위의 시를 보내와서
나도 ' 어머! 춘분이야 벌써?' 했단다.
여기는 아직 확 따뜻하지는 않아도
솟아나는 식물들을 보면 역시 봄은 봄이구나... 싶다.
환절기에 너도 몸조심해라. 안녕!
드디어 춘분 날에 뜯어온 나물로 장아찌를 담그었습니다.
이름하여 명이나물장아찌! or 산마늘장아찌!
인일동문 한 분께서 위에 올린 본문글과 사진을 보고
한국이름으로 '명이나물'이라고 개인적문자로 가르쳐주셔서
인터넷을 검색하여 나물이름의 연유와 장아찌담그는법을 배워서 그대로 담구었습니다.
(전에는 내 맘대로 담그었었지요. 그것도 나름대로 신선하게 먹기에 향이 진해서 좋았지만 오래 저장하기에는 좀 어려웠었어요.)
와우! 이제 한국식 밑반찬 제대로 장만했더니 배가 출출하네요
한국미로 따뜻한 밥을 고슬하게 지어 거기 위에다가 얹어서리? ㅎㅎㅎ
( 숙성한 다음 먹으라고요? 우선 맛만이라도 보려구요)
??옥인아 오랫만이다
아 그것이 명이나물이었구나
봄은 어김없이 오고 있네
내 베란다에도 군자란과 행운목의 꽃이 피어
향내를 풍기도 있고 무궁화 나무는 잎이 나오고 있다우~
옥인아 홈피 문열어 주어 고마워~!
그려! 나도 이제서야 한국 나물이름을 알았구먼.
이즈음 되면 영락없이 나타나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
한 입 베어 물면 향긋한 냄새가 정겹기도.
생으로 썰은 다음 생버섯도 같이 얇게 썰어 넣고서 부친개를 푸짐히 해 먹었어.
하고마! 딸애와 친구가 넋이 나간듯이 냠냠 먹더라고 ㅎㅎ
몇 년동안 시기를 놓쳐 저장용으로 못 했었는데 올해는 이리 장만을 했네그려.
만들던 김에 주말 되면 부활절에 근교에서 지내면서 좀 더 수집해 오려구.
아그그 ,명이나물 얘기하다 만리장성 쌓겠네 ㅋ
그대도 봄을 즐기며 잘 지내시라요!
PS: 수선화 (클릭)
글사랑에 여고 2학년때 쓴 글 또 하나 올렸는데 시간이 나면 가서 봐봐용.
우리 여고 시절 70년대가 떠오를 거야요.
홈페이지를 열어놓고 하이든의 '시계 교향곡'을 들으며
신나게 똑!똑! 딱!딱! 채쳐가며 비빕밥을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햇 담근 명이나물 장아찌를 곁들여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어제 저녁 3/24 이야기)
왼쪽은 '돌솥 비빕밥'을 좋아하는데 돌솥이 없어서
대신 뚝배기를 달군 다음 비빔밥을 넣어 뜨겁게 먹는다고 서둘러 비비고,
( 영양 잡곡밥이라 색갈이 어두어요)
오른쪽은 그냥 스텐레스 대접에다가 넣었는데,
오른쪽 위의 네모그릇에 담긴 명이나물 장아찌를 사진 찍는다고 천천히 ㅎㅎ
( 한국에서는 흔한 게 비빔밥이라지만 우리집에서는 이것도 별식이에요 ^^)
명이나물~~한참전엔 울릉도에서만 나던 귀한 명이나물!
이제는 재배를 해서 흔해졌지만
역시 맛이 고급져요...
그게 바로 비엔나에서도 난다니 반갑네
고맙게도 우리 친구 입맛 돋우게 그곳에 났구료~~~~~~ㅎ
비빔밥도 정식으로
돌솥에 스텐그릇에 한국식당보다 더 잘했구먼~~ㅎㅎ
에구~~사랑시가 춘분에 비유~~절절하네
그 젊을 때도 미처 못 느낌을...
역시 시인일세....
옥인인 아직 청춘이니 사랑안에 머무르셩~~~~^^
하고마! 영희가 왔었네!반가워라. 이게 얼마만인고?
나는 부활절 휴가로 주말 내내 삼일동안 근교에 나가서
일가친척(?)찾아다니고 어젯밤 자정 가까이 귀가했어.
아직 좀 쌀쌀해도 봄은 봄이더라고
돌아와서 느끼한 서양음식 느낌 없애려고
식은밥 데워서 명이 나물에다 뚝딱 했고마니 ㅋㅋ
또 보자 영희야!
철수님도 잘 계시지?
옥인아,
매일 바쁘다는 이유로 오늘에야 겨우 이곳에 들렀더니,
반갑게도 너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네.
그리고 비엔나의 어느 한적한 길을 걷고 있는 너의 모습이 머리 속에 오락가락 하며
언젠가 오스트리아에서 만나 커피를 나누던 기억에
갑자기 가슴이 뛰고 설렌다.
아름다운 친구, 옥인아,
오늘 네가 내 친구인 것에 내가 지금 행복하다.
고마워 친구야.
혜경아,
너의 글을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워 지더구나..
불과 삼년된 우리들의 만남이
왜 이리도 아마득한 옛 이야기같은지...
그때의 사진을 찾아보며 다시금 그 날로 돌아 가 보았다.
비엔나에서 혜경이와(클릭)
혜경아,
올해는 총동창회 부회장의 중책을 맡았으니
더욱 더 건강에 힘쓰고 개인 생활에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정말 , 우리 언제가 되던 ?또 만나자!
옥인아 안녕?
어제가 종려주일이면서
춘분이었네~~
어쩐지~~봄이 코앞에서 아른거리더라~~
아지랑이도 아른아른 피어나고
돌틈바구니 어둠을 뚫고 쑥도 쏘옥 고개 내밀고
문득문득
띄엄띄엄
개불알꽃도 수줍게 꽃피우고
다 죽은 줄 알았던 들풀이 초록빛 물들인다~~
얏호~봄이다 봄이야~~
옥인아~건강하게 잘 지내거라~~고맙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