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C 사진과 컴퓨터 클럽 ㅣ 포토 갤러리 - 게시판담당 : 김영희
오늘 참 오랫만에 IICC출사가 있었다.
지난 달엔 갑자기 엄동추위가 몰아쳐 하루 전 출사를 중단했고,
오늘 설 명절 연휴를 마치고 정말 푸근한 날씨가 간만에 출사 나서는 우리를 더욱 설레게 하였다.
장소는 Leeum.
리움은 <개관50주년> 기념으로 멋진 전시를 준비하였다! .......(찾아보니 Leeum 개관은 2004년 10월 19일, 삼성문화재단이 1965 출범.
디지털 안내기기, 인쇄물 등에 50주년 celebrate한다 하여 왤까, 했더니 삼성문화재단 50주년에요, 즉 호암관 등 모두 합쳐서....)
리움의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분은 우선 홈페이지를 먼저 방문하기를 권한다. ( http://leeum.samsungfoundation.org)
관람은 위 홈피 사진 뒤에 보이는 둥근 건물의 basement인 둥근 로비에 집결하여 시작한다. 전시관은 3건물.
그중 <Memories of Future>에는 우리 나라와 외국의 현대 artist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원형 중정 뒤로 보이는 벽돌건물 에는 우리 전통 예술품들.. 백자, 청자, 그림, 불화, 불상, 공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노천의 조각품들 밑은 지하주차장,
사진의 좌측이 어린이문화센터로 이번 같은 특별전시에 활용되는 공간이다.
중앙의 둥근 중정에서 세 건물로 모두 걸어들어가며, A4 보다 큰 소지품은 라커에 넣고서 입장 가능하다.
그럼, IICC 출사로 관람한 <리움 개관 50주년 기념 전시>를 아래에 상세히 설명드릴까 합니다.
출사가 끝나면
어김없이 순애교수의 지식 창고 보너스가
출사 못지 않게 유익한 시간을 가져다 줍니다.
어제 잘 보고 잘 듣고..
함께해서 즐거운 출사와 문화 시간으로 순애 교수, 땡큐!
1) 선배님, 어제는 도슨트( docent )의 설명과 디지털 해설 기기로 인해 공부가 좀더 쉬운 날이었습니다.
솔직히.... 선배님이 곁드려 주시는 해설도 도움이 됐구요.
저는 7동기 이은기 교수가 지금은 서양미술사 전공이지만, 석사 과정 공부를 한국미술사로 시작할 때
함께 답사도 다녀주었고, 게다가 얼핏 말씀드렸지만 데이트하던 학과선배님 집이 국립박물관 이었어요. 그래서 불상에 대해
다양한 이해가 대학생 시절 데이트 중에 (ㅎㅎ) 생겼었답니다. 또 절친이던 7명신이는 동국대학에서 한국미술사 석사과정을 전공
하면서 사천왕이란 사천왕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것을 모두 답사하고 찍어두었는데... 거기서 줏어들은 지식이 있거든요.
2)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석굴암 본존불을 너무나 좋아해서, 외국인 동료연구자가 오면 무조건 포항-경주행을 합니다.
그리고 어제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Sound .... 음향이었습니다. 마치 새벽 예불 때 처럼...
간간이 들리는 목어소리, 범종소리, 여러가지 타악기들(?!)의 소리가 그대로 <山寺>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산에서 깨어나는걸
좋아해서 동학사 인근에서 가끔 자거든요. 전시회를 보면서 저 자신도 놀랐어요. 저 간간이 들리는 절집 소리 파일을 반드시 얻어야
겠다는 결심입니다. 생물학 실험실에서 학생들 집중시킬 때 또 저 자신도 집중하려할 때 효과가 있는가.... 보렵니다.
3) 하여튼 올해는 맘먹고 템플 스테이도 해봐야 겠습니다. 마침 뉴스에 세계명상대회가 http://www.worldmeditation.or.kr
정선에서 2월 25-28 열린다 하는데, 제가 위빠싸나 명상이 궁금하여 연전에 불교방송에 등록하고 배운 적도 있거든요.
정선 명상대회에는 필참 예정입니다. (혹 선배님도?) 춘천 큰언니댁 헌당예배 양지교수 무대가 있네요. 춘천과 정선을 왔다리갔다리.
@ 명상이 건강에 대단히 좋다지요. (건강한 장수를 즐기시는 성균관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이현순 박사님께 직접 들음)
건강 컨설턴트인 제가 이 공부를 안할 수 없죠. 물론 <자연의학 대체의학 제 수업에서도 의대교수인 <카밧진> 등 세계적 명상가들의
동영상을 소개하곤 합니다만, 이번은 특별히 불교명상 입니다.
@명상은 건강의 지름길, 또 지혜를 얻는 지름길....(올레길 걷기명상), (여행 명상), (아침체조 명상, 칼라명상, 단전명상)...etc
3) 그리고 우리나라 지형은 예전에는 60-70% 가 山地라고 하였잖아요. 지금은 줄어서 60%이하입니다마는....
저는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을 갈 때마다, 어쩜 산지의 경사를 이토록 건축에 무리없이 이용하는 아이디어가 있는가.... 항상
감탄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바로!! 그걸 다루고 있잖아요. 그러니 제가 기념서적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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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교수, 정선 명상대회 참석이군요.
나도 관심이 많았었는데,,, 25, 26일 긴히 초대 받은 데가 있어서
고민이에요. 이틀 간, 27~28의 스케쥴을 confirm해보려고요.
같이 마칠 수 있으면 굿인데.
IICC 출사에서 유순애선배님의 우수한 두뇌가 항상 빛을 발하곤 합니다.
미술관 안의 공기가 탁하고 화학약품 냄새로 진중하게 감상하게 되지 않더군요.
난방과다로 덥기도 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래요래 정리를 해주시니
저하고는 다른 뇌구조를 가지셨나봐요. ^^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디카와 렌즈 빨리 찾으셔요
숙제도 안올리고 떠들기만 했습니다.
제가 숙제로 제출코자 하는 것은 .... [초록색 노방]으로 재현한 기와집!
작가 서도호 님은 어머니께서 평생 한복짓는 일을 하셨기에 노방이 아주 익숙했다고요....
깨끼 한복을 짓는 노방과 얇은 철사만 가지고 그는 양반댁 기와집을 지었습니다. (설치 위치는 에스컬레이터 옆)
전시회 책자는 <한국건축 예찬 - 땅의 깨달음>인데요,
올 연말에 전통건축 관련 10권의 전집이 또 출간된다 합니다. 정말 정성을 들여 만든 책이네요. 사진도 글도... 거의 perfect.
전에는 예술을 창조함에 있어서 서양인과 한국인 사이에 확실히 (앞서고 낙후된 gap)이 있다고 느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예술가들의 성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 서도호 님의 관점! 재료! 제작솜씨 등 놀랍죠?!
현대 미술품 전시관에서도
굳이 아는 작품들 외에는 한국작가다 서양작가다 구별이 안되었습니다. 특히 설치미술가 <이불>
이 사람 작난이 늘 좀 심하다, 치기가 심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녀요, 이젠 완전 큰 작가가 되었더군요.
이불 작가의 방입니다.
이 방은 <2m X 2m X 2m> 정도의 만화경 같은 구조인데
우도 좌도 위도 아래도 끝없는 환한... 미래공간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머뭇거리는 외국인 관람객을 끌어들여 그의 clone.... 끝없이 복제된 그를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찍고 있는 제가 나왔으니... 저 사진의 저도 clone입니다.
.
이불작가방?
신기하네요.
설명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
`단테처럼 여행하기`에서는 내가 가보았던 곳이 나와 더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단테가 베아트리체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된 아르노강의 폰테 베키오다리
바이런이 울적할 때 즐겨 찾았던곳 시옹성
전설의 롹커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있는 몽퇴르
마테호른을 가기위해 머물렀던 체르마트
올 9월에 가게 될 시칠리섬...
다시한번 추억여행을 하게 해주어서 감사드립니다.
Leeum 홈피에 나와 있는 사진인데.... 여명에 하이야트를 뒤로 하고.... 작가가 아주 잘 찍은 사진이겠습니다.
리움은 남산의 남쪽에, 저희집은 서쪽에 있는데.... 깊은 어둠이 겨우 걷힐 무렵, 저도 우리 동네를 찍어보았습니다.
매일... 성탄같은 느낌을 줍니다. Sodium 가로등의 주홍불빛... (저는 하이야트 쪽을 바라보며 찍었음)
제가 그담날, 강남 4거리에서 걸려온 전화 받으며 운전하다가 경찰이 오라고 손짓, 사이드에 대었습니다.
순간 경찰은 벨트 안맨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ㅡ운전 중 전화통화 하셨습니다. 벌점 15점에 벌금 5만원입니다. 게다가 벨트 안매셨습니다.
ㅡ아이구 나는 나라에는 억만금 바쳐도 안아까운데 벌점은 좀. 그리고 나같이 비싼 옷 입어봐요.... 벨트 때문에 실크 다 헤어졌잖아요 (갈색코의 주홍색 line 헤진 것을 보여줌)... 벨트 새로 개발되기 전까진 못매요.
ㅡ이분이 하는 말. <그럼 벨트 안맨 걸로 벌점없는 3만원만 부과하겠습니다> 하여 감사드림.
(요즘 경찰은 경찰대학 나온 엘리트 미남들이고, 몇개국어 해요. 이런 엘리트를 강남에 배치)
Memories of the Future..... 어떻게 보면 멋있게 지어내려고 한 말 같으면서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날아온 <행경 아침편지> 제목도 이와 동일하네요. 즉 대를 잇는 삼성家의 꿈을 읽게 도와 주었습니다.
그렇다면......<오래된 미래> 라는 말도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