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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겨울

이곳 Qualicum Beach 작은 마을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었어요

쌓인데 또 쌓이고

새벽에 눈삽으로 길을 터 가며 일터로 나오곤 했지요


앞 주차장에 대책 없이 쌓인눈은

옆집 사과팔던 예쁜 소녀 외할아버지께서 슬그머니 눈 차를 가지고 오셔서

싹 밀어주고 가시곤 하셨어요


그해 겨울

아치형 돌담을 두르고 있던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아이보리색 장미 나무가 눈 더미속에서 꽝 꽝 얼어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다행히도 울 안에 있던 엄마 장미 나무가 줄기를 뻗어

돌담 꼭때기까지 올라와서

올 여름 내내 고운 모습과 향기를 맘껏 누리게 해 주었어요


요즘엔 사진을 컴에 옮길수 없어서

그해 겨울 봄날에 올렸던 사진을 가져왔어요

그때

경선언니께서 달아주셨던 가슴 뭉클해지는 댓글이예요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히우고 혼자 울리라`


눈이 많이 오고 춥다지요?


찬정이네 무화과 잼 잔뜩 가져다 놓았어요

제가 방금 구운 빵도

형옥언니께서 화덕에 구워 놓으신 고구마도 살금 살금 가서 가져왔고요

순영언니 쌍화차

명옥언니표 유자차

컵라면도 있으니  화리미 언니 깍두기랑 수노언니 김장 김치랑 드세요

무한 리필이예요



사랑하는 봄님들

어서 어서 오셔서 몸 녹이고 가세요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