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C 사진과 컴퓨터 클럽 ㅣ 포토 갤러리 - 게시판담당 : 김영희
출처 : 사진은 권력이다 http://photohistory.tistory.com/m/post/15930
지난 주에 '007 스펙터'를 보면서 옆에서 인스타그램을 줄기차게 하는 20대 여자분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했습니다. 살다살다 그렇게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은 처음 보네요. 아무리 스마트폰을 달고 산다고 해도 때와 장소는 가려야죠.
그렇게 인스타그램 하고 싶으면 그냥 집에서 하지 왜 돈 내고 들어온 영화관에서도 하는 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인스타그램 하다가 영화관 나가면 영화가 생각나겠어요? 그러고 친구들에게 영화가 재미 없다다고 하겠죠. 참 그러고보면 스마트폰에 중독을 넘어서 스마트폰에 혼이 팔린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런 사람들을 바로 혼이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 여기에 있는데 스마트폰 너머의 세상인 거기에 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현재에 살지만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사는 노인들과 다를 게 없어요. 과거는 백미러처럼 가끔 돌아다 봐야지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면 사고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살다가 사고납니다. 실제로도 길거리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걷다가 접촉 사고가 날 수 있죠
프랑스 사진작가 앙트완 가이거(Antoine Geiger)는 'SUR-FAKE'라는 사진 시리즈를 통해서 스마트폰에 혼이 팔린 사람들을 담았습니다. 이 사진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나왔습니다. 길에서, 광장에서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에 혼이 팔린 사람들을 보고 영화 해리포터에서 디멘션들에게 혼이 쏙 빨려가는 모습을 떠올랐고 그걸 그대로 사진에 적용 시켰습니다.
물론 포토샵으로 만든 작품이죠. 감상해 보시죠
가이거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채우지 못한 부분을 스마트폰을 통해 채우는 현대인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공감합니다. 영화과에서 2시간 내내 인스타그램을 한 그 여자분을 처음에는 무례한 여자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불쌍해 보이더군요.
얼마나 외로우면 여기에 머무르지 못하고 이리저리 다른 곳에 기웃거리는지요.
그런데 이런 표현법은 이 앙트왕 가이거가 처음은 아닙니다
이탈리아 사진가인 Max Cavallari의 사진과도 아주 흡사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아이디어로 사진작업을 하는 분들이 꽤 있죠. 보통 이렇게 비슷한 표현법으로 사진을 담으면 표절 시비 걸릴 수 있는데 예술계는 너그럽게 보는 것 같네요. 사실 뭐 표현법은 비슷하지 그 표현법의 퀄리티는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죠.
스마트폰에 잡아 먹혀 사는 하루 하루가 되지 맙시다
출처 : http://antoinegeiger.com/
좀 징그럽긴하지만
스마트폰의 중독을 사진으로 이미지화 한 것이 눈에 뜨입니다.
걸어가면서 이어폰 낀채 스마트폰 들여다 보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보행에 지장을 받을 때 짜증도 나지만 차라리 그들이 걱정이 되곤 합니다.
소매치기가 가방을 날치기 하기 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