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나의 11월이 시작되면서 내가슴은 뛰기 시작.
뛰는 가슴 달래려면 무턱대고 떠나야지.
AM 3시30분에 혼자 집에서 출발.
안개가 자욱한 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와 ~!
안개가 2시간 내내 내차로 날리면서 밀려드는데
그야말로 3m 앞이 안보이두먼.
계속 비상 깜빡이 울리면서 달려가는길.
주위에 차도 한대 없고
어쩌다 보이는 화물차가 그리도 반갑드라.
안개의 눈알.
안개의 몸뚱이.
안개의 다리까지 다 보이는 듯...
혼자서 궁시렁대며 쭝얼 거렸지.
너 증말 잘났다.
나보다 힘쎄냐?
비켜라 ~잉?
가평휴게소에서 새벽에도 한그릇씩 넘겨대는 실력을 살려
장터국밥 한그릇을 박박 긁어 퍼대고.
청와대커피 두잔을 스트레이트로 마시곤,
7시30분 설악에 도착.
우찌 고로케 날씨가 좋은지
외국인들이 많다.
난,
걸으러 온건지....
먹으러 온건지....
찍사로 온건지...
하늘보고
땅보고
이사람 보고
저사람 보고
이 단풍보고
저 단풍보고
요것보고,조것보고....
흔들바위에 도착
쪼그라든 바위앞에 앉아 커피한잔 들이키고
고개를 뒤로 제켜 울산바위를 올려다 보니
커다란 생일 케익이 하늘위에 떠있는거라
음메~좋은고.
내가 저위에 올라 앉으려고
불원천리 달려왔구먼.
새로 단장한 울산바위 올라가는길.
눈물 찍,
콧물 찍,
다섯걸음 걷고
뒤돌아 내려다 보고
옷하나 벗어제끼고
세걸음 걷고
뒤돌아 내려다 보고.
가파른 길을 헉헉대며 오른다.
또 하나 벗어제끼고
하늘을 우러르면 파란물감이 뚝뚝 떨어지는듯,
하늘아래 바위들은 천년묵은 소나무들로 둘러 싸인채
하늘과 대화를 하고....
올라갈수록 범접할 수 없는 신령함.
해마다 올라갔었건만 어쩌면 갈 적 마다 감회가 다를까.
바람부는 정상에서 한시간은 머물렀다.
내려가기 아까워서...
저~기 아래 내가 넘어온 미시령길이. 하 ~!
내려오는길.
한발자욱씩 가까워 지는 세상살이에 또 뛰어 들어야하는구나.
아침에 제대로 못보았던 단풍들이 햇볕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이것들을 어이두고 떠날까나.....!
가슴에 아름다운 보석을 한아름 선사받은 듯
충만했던 오늘 하루에 감사하며.
또 4시간을 디립다 밟아 6시에 집에 도착했다.
오늘 하루의 행복함으로 또 일상을 살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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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호야!
멋지고 대단하다.
은초와 나누는 즐거움에
확 트인 너만의 세계까지~~
사진도 선명하니 잘 보여서 좋구
네 덕에 올 가을 설악을 만끽하며
순호 화이팅!
ㅎㅎ 은서할미야~!
잘지내지?
오곡이 무르익는 가을에 풍성한 니네집 마당이 그리워진다.
다녀오는 길에 또 한가지 계획을 세웠지.
담주엔.....
요기 근처 가까운 산으로.
11월이 가기전에 한번 더 날라봐야지.
이가을은 왜 나를 밖으로 자꾸만 끌어 내는지...ㅋㅋ
잘 지내다가 모월 모시에 모처에서 만납세.
?순호야~
보기만 해도 대리만족 된다.
쓸쓸한 우리 게시판에 사진과 글 올려줘서 너무 좋네.
언젠가 내동생이 바람 쐬고 싶다해서 제부가 운전하고 설악산을 셋이 다녀왔는데
하루에 얼마든지 갈 수 있겠더라고~
11월 나도 너만큼 좋아한단다.
내생일, 우리딸 생일, 우리 결혼기념일~ 11월에 몽땅 다있어.
것보다는 11월 왠지 불쌍하더라.
가을도 아닌것이 겨울도 아닌것이 ~ 낙옆이 바스락거리며 뒹구는 쓸쓸한 계절~
불쌍해서 정이가.
하튼 넌 세상에서 젤 부지런한 여인이여~
존경한다 ~ㅎ
바위에 앉아 마시는 커피~ 얼마나 맛났을까?
세상은 온통 너의 것~
순호 화이팅~
하이공~방장나리~!
뭘 두번씩이나 댓글을 달아 주시남.
고맙기도 하셔라.ㅎㅎ
나두 11월이 뭔가 부족한 자식인듯 더 안쓰럽더라.
애잔한 느낌이 있어.
바위 앞에 앉아 바위를 마주 보고 커피와 떡한개를 먹는데
그곳에서 장사하시는 분이 물끄러미 쳐다보더라고.
산에서 먹을라고 떡을 두팩을 사갔거든.
나혼자 먹남?
주변에 사람 있으믄 나눠 먹을라고 넉넉히 준비했지.
뒷쪽에 색시도 같이 있는거여.
그냥 한팩을 다 드리고 새것을 뜯어 더 나눠드렸지..
나야 두쪽만 먹으믄 되니까.
커피랑 한개먹고 요건 다 내려와서 호젓한 숲속에 앉아 쨥쨥
올라갈때 사과 두개.
올라가서 귤두개,커피
그냥 물은 계속.....
거의 다 내려와 나머지 쨥쨥 ㅎㅎㅎ
진수성찬이여.ㅋㅋ
화이팅 해줘서 고마워
와~ 대단 해. 수노.
혼자 설악을 오르는 담대함을 보니
아직 싱싱하고 쌩쌩하구나.
기냥....박수 칠께.
완전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