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내고향 인천, 인천하고도 중구 답동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곳에서 어른이 되었다. 월미도의 추억, 얼마나 역사가 깊은지.... 40여년 만에 찾아가니 어릴적의 기억이 서리서리 똬리를 틀고 나올 것 같다. 지금의 심사는 어린날의 아름다운 추억뿐이 아니라 쇠락해져 가는 인천의 한귀퉁이 空洞이 떠올라 가슴 아프기도 할 것 같다. 그러나 ~!
월미도의 잊지 못할 추억하나. 주말이면 가족들과 그곳에가서 회를 먹던 기억들... 어릴적 , 비가 주룩주룩 오는 어느여름날 엄마,아부지랑 온식구가 근처 횟집앞을 슬슬 걸어가는데... 비가오니 손님이 있을것인가? 날씨도 으슬으슬.. 우린 바닷가를 걸으며 야그를 나누고 있었다. 근데 쩌~그서 들려오는 처량맞은 호객소리. 놀다가세요. 쉬었다 가세요. 따끈따끈한 콜라 있어요~!!! 우리 가족은 모두 디집어지며 그집으로 쳐들어가 매운탕으로 포식했다. 난 그날 그 쥔장의 여유스런 목소리가 평생 지워지질 않는다. 뭔가 힘든일이 있을 땐 나혼자 최면을 건다. 놀다 가세요. 쉬었다 가세요 따끈따끈한 콜라 있어요~!!!
하며 혼자 웃음 짓고 한숨 쉬어간다..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뭇 기대된다.
<사진 아름다운 월미도ㅡ옥규작품>
놀다가세요. <<dhr<옥규즉품 |
?
제가 교회에 다녀오는 사이,
수노 온니가 멋지게 대문 열어 놓으셨네요.
미틈달, 11월.
오늘은 초하루.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드는건 가을이 깊어졌기 때문일 거에요.
쓸쓸하기 때문에 우린 늘 수다방에 모여 있지요.
장강의 물결처럼 이어지고 이어지는 우리들의 수다.
참 아름다운 보물입니다.
= 지난 방 정리하고 갈게요. =
* 댓글상 ---------------------------- 수노 대장님
* 방 이름상 ------------------------ 춘서니
* 대문상 --------------------------- 수노 대장님
?사진이 안보이니 더 궁금해지네. ㅇㅓㅋㅐ ㅎㅐㅂㅗㅏ~ 따끈 따끈한 콜라~ 갑자기 울컥 슬퍼지네. 현숙이의 시도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비단결 맘이 느껴진다. 맘 이쁜 애들만 봄날에 들어오는건지~ 들어오면 맘이 이뻐지는건지~ㅋ 그야말로 자뻑이네~
사진이 없어서 네이버에서 퍼왔더니 안보이는구먼.
워디메 우리 동네에 사진 없나?
사진 있는사람 요기다 좀 올려 주세요.
작가 이름과 함께 올릴께요.
플리~즈~!!!
?옥규언니 춘선언니 화림언니 순호언니
감사합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따끈 따끈한 콜라 ㅎㅎ
웃다가
~~
비는 오고 손님은 없고~~~
요기는 비도 안오는데 왜 손님이 읎는거야요? ㅋㅋ
현숙아~!
먼젓번 대문글 네글이었구나.
참 맘에 와 닿았어.
그곳 풍경이 그려지고....
이곳에서 글 많이 쓰렴.
?
대한 민극 만세 ~~
태극기 휘날리며 울산바위 정복하신 우리 대장님 ~
입이 쩌억 ~ 벌어져 할 말을 잊습니다.
거기가 어디라고 하루에 휘익 ~~
산삼을 캐서 드셨거나 불로초를 재배해 드신 것이 분명합니다.
우야든동 ...
저는 여태 울산 바위 꼭대기를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답니다.
그저 멀리서 바라다 보는 걸로 만족했을 뿐 ~
대장님 ~
무사히 다녀 오심을 감축드립니다.
젊은 아이들도 당일에 울산바위는 아마 엄두를 못 낼 겁니다.
고마워~
같이 기뻐해줘서,
근데 걷는데 와 그리 우리식구들이 생각나냐고요.
즐거운일,기쁜일,슬픈일 있을때 마다....
10년동안 매일 이곳에서 만난정이 형제보다 더 짙은것 같아요.
아마도 우린 너무 사랑하나봐요.
ㅋㅋ 어렸을때.....
몸이 하도 약해 울아부지가 좋다는건
다 챙겨 먹이셨다네.
으~윽~!
그때나 지금이나 입에 들어가는건 모두 후르륵 쪕쪕 ㅎㅎㅎ
8시부터 걷기 시작하며
아마도 오후 2시엔 출발해야 할것이다.
그럼 6시까진 집에 도착.
해떨어지면 내 기운도 떨어져 운전하기 힘들어지니깐....
이러면서 새끼쥴을 엮었는데
올라갈땐 곰새끼처럼 느릿느릿 사진찍으며 숨고르며
경치 감상하며 이사람 저사람하구 수다 떨며
아주 천천히 올랐다가
(두꺼운 옷은 모두 배낭속에....무쟈게 덥더구먼)
내려올 땐 나으 특기 발동.
나르듯이 내려와 2시 땡하며 귀갓길에 올랐지.
근디...
미시령으로 갔다가 도로 그리로 가면 재미없잖아.
미시령길은 너무 속도 제한을 해서 달리는 맛도 읎고....
돌더라도 한계령으로 넘어왔지.
네비가 미시령으로 가라구 재랄을 떠는데
시끄러 임마 ~! (한대 쥐어박곤 ㅋ)
하며 한계령쪽으로 접어드니 그때야 주댕이 닫더구먼. ㅎㅎㅎ
한계령입구에 경찰이 좍 깔려있어서 뭔 범인을 잡나 했더니
낮술 잡순 분들 검사를 하더라고.
내차를 세우길래.
아이고 아저씨~!
난 이거 한번 불어 보고 싶었어요 하며
입을 좍 벌리고 화~ㄱ 했더니 그사람이 막웃으며
후~ㄱ 불으세요 하더라고.
벨거 다해봤지.ㅎㅎ
한계령쪽의 비경 또한 쥑이두먼.
갈길도 바쁘고 운전하느라 사진은 못찍었지.
그립고 보고픈 곳을 다녀오니
힘도 안들어 한번도 안쉬고 바로 우리동네로 진입.
외곽순환도로가 퇴근길과 맞물려 좀 막혔지만
그런대로 예정 시간대로 돌아왔지.
한 일주일 푹 쉬다가 우리님들 만나러 가야쥐.
선배님 울산바위 다녀오신 글 읽으며
저도 선배님 따라서
울산 바위에 올라가 만세 부르며 사진도 찍고
설악산을 내려가
미시령도 달리고
한계령도 달리고
문정희님의 시가 생각나는 군요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을 넘다가
뜻밖에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이긴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 뿐인 동화의 나라
별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한다
헬리콥터가 나타날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하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현숙~!
문정희님의 시에는 생활의 군더더기가 전혀 묻어있질 않네.
그래야만 시가 나오는가봐.
깊은 계곡 한계령의 구비구비 길을 오르며
철지난 늦가을의 정취를 나혼자 즐겼네라.
내둥지에서 잠깐 벗어나 단 하루의 일탈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눈덮힌 한계령은 시인의 눈엔 죽고싶도록 아름답겠지만
생활에 얽매인 얕은 가슴의 평민에겐
빙판,사고등이 먼저 염려되는구먼,
10년전....
아름다운 설악 홍수에 발이 묶여
2박3일 빗속을 떠나질 못한적이 있었다네.
그때의 기억은 두려웠으면서도
유쾌한 추억의 한페이지로 기억되고 있단다.
순호 언니 !
당일치기로, 혼자 운전했고 ,
울산바위 꼭대기까지 갔다 왔다고 말하면
듣는 청춘 기 죽어요.
그 힘, 그 용기 아흔까지 쭈~~~욱 가기 입니다.
수노언니~~~~~~그저 불러보고 싶어라~~~
대단한 용기와 활력이 넘치는 언닐 마냥 부러워하면서
힘이 넘치는 소리가 들려요!!!
워찌 그리 설악산까지 휘익 삐리리 다녀오신담!!!!
에베레스트산 정복보다 더 멋지네요.
저 멋진 사진 누가 찍어줬을까???
고것이 궁금해요.
크게 확대해서 거실에 거세요*^*
그생각을 못했구먼.
오늘 당장 실행.ㅎㅎ
각자 자기 성향대로 지내는 거이쥐
그대는 작품 활동을 하시지 않나.
난 고거이가 무쟈게 부럽더라규.
차분하게 고로케 엉뎅이 붙이구 있질 못하쥐.
딸내미가 뭔 클럽이라나 뭐라나?
등 얼굴 또 뭐 무시깽이 맛사지까지
하는데를 선불로 돈까지 내줬는데
하루가서 2시간 누웠다가
번열이 나서 벌떡 일어났단다.
이 개명천지 밝은날에 어두컴컴한 데서 2시간씩
이리 끌려 다니고 저리 끌려 다니는것이
내꽈가 아니라 두번 하구 종쳤다.
나는 설설대구 돌아다니는 거이 좋더라.
울엄니 말씀이 명언이여.
벌쐰 ㄴ처럼 쏴 댕기는구나 ~!!!
수노야~~~
도대체 몇시에 떠난거야?
아마도 밤 1시나 2시?
하루에 울산바위 정복이라?
아무도 생각못하고 저질르지도 못할 일이로세.
보자하니 올 가을에는 하루도 가만히 있지 않은거 같으이.
광숙이 댓글쓰는 동안 온니께서 오셨네,
5기에 대충 올렸어요.
4시에 출발해야지 ~했는데
소풍가는 날은 잠이 안오는것 처럼 2시에 눈이 똑~!
떠지더라구요.
아주 천천히 대충 준비해서 미적대다가 3시30분에 출발했지요
전 워낙 새벽체질이라 3시30분이면 한낮이예요.
그대신 오후 6시만 되면 보이는것이 없어지는거죠.
껌껌해서 춘천 가는길이나 인제쪽의 경치는 보질 못했지만
오면서 잘 보며 왔죠.
디~~게 웃기는건....
혼자 8시간을 달리니 입 꾹 다물고 있을것 같죠?
세상에 ~나혼자 궁시렁 대면서 네비하구 야그하고 있더라구요.
알았다 잉~!
나도 알고 있다규~!
시끄럽다 ~!
넌 요따구두 모르냐?
너보다 내가 먹은 떡국이 을만데 까부냐?
고만 자라 자 ~!
욜루가믄 좋을것 같지만 아니거든~!
안다규~~시꺼~!!!
입다물어라~!
맞고 싶냐?
.
.
.
.등등
심심치 않던데요 ㅎㅎㅎㅎㅎ
모든것이 감사했어요.
건강체력 주신 부모님께 감사했구요.
딸내미가 잔걱정 안하게 잘지내니 감사했구요.
주위 여건이 훌쩍 떠나도 될수 있다는것이 감사했어요.
행복은 누리는 자의 것이라잖아요.,
우리님들~!
주어진것 우리 모두 누려보자구요.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향이 인기가 참으로 대단하구나.
내 일찌기 플릇을 입술에 대고
비행기를 하늘에 띄우겠다고 애쓰던 주향의 어릴적(?)모습을 보았을 때
이미 비행기보다 먼저 떠오른 그대의 인기를 알아보았다네. ㅎㅎㅎ
주향이가 홈에 나타나니
우리가 또 한 번 어디 높은 곳을 향하여 이륙을 시도하는 중인 것 같아 은근히 가슴 설레이네.
주향~ 하루하루 몸도 마음도 좋아져서 우리 함께 높이 멀리 날아오르자구요.
그리고 어떤 찬우물같은, 그래서 이따금 사람정신 번쩍나게 하는 ,
아주 쎈 여인네가 거제도 기찬 바람을 안고 정모에 올 것 같으니
우리 봄날 모두 그 기를 나눠 받읍시다요. 그래서 이 겨울도 무난히 잘 버티고 견뎌내고 새봄을 준비합시다요.
수노대장~
그대의 그 엄청난 위력에 감탄하고 감탄했다오.
차마~~~ 뭐라 말이 안 나오더이다.
그냥, 형오기는 그대 글보고 사진보고
그냥~~ 기가 팍~~~~~~~ ㅡㅡㅡㅡㅡ
주향이 뱅기보다 거제도 쎈 바람보다 엄청 ~~ 어마무시해서 난 그냥 요 깔고 누워버렸다오.
이번 정모에서 그대의 쎈 기운을 쬐끔만 나눠주삼. 논네 일어나서 거동 좀 하게요.
대단하시고 놀라워요. 박수를 보내요.
캐나다 수니와
미쿡의 시노기 모두모두 안녕들 하시지요.
게으른 탓으로 댓글도 잘 올리지 못하지만
그대들의 글을 읽으면서는 황량해졌던 가슴에
온기가 돌아오고, 뭔가 화롯불 쬘 때 같은 나른한 행복감도 느껴졌다오.
이번 정모에 몸으로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함게 해 줄 것을 알아요.
건강 잘 챙기세요.
어느날 함께 만나 웃을 날이 기다려져요.
현숙이가 시인인 줄 이제야 알았네.
대문에 걸린 시를 읽고서 누가 쓴 시일까 잠시 의문을 갖고는 곧 잊어뿌렸는데
현숙이의 시 였음을 이제야 알았네.
시에서 풍겨나는 순수함에 반해버렸다오.
다음에도 이렇게 좋은 시 또 읽게 해주면 고맙겠다오.
이번 주말엔 비가 온다니
전국에 가뭄이 해갈되도록 흠씬하게 온 나라를 적셔주면 좋겠구먼.
그후엔 겨울이 한발짝 더 다가오겠지요?
그리고 정모가 일주일 남았네요.
멀리서도 정모에 참석하러 오시는 봄님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 드리고 싶네요.
?형옥 언니께서 골고루 뿌려주신 따뜻한 댓글을 읽고 저절로 눌러 앉게 되었어요
사실은 제가 지금 무척 바쁘거든요
오늘밤에 큰 아들과 며느리가 올꺼예요
같은 밴쿠버에 살지만 저는 섬에 살기 때문에 일년에 두번밖에 못 만나다 보니
제겐 늘 큰 손님이지요
바람이 불며 비가 많이 내려서 하늘 한번 쳐다보고 출렁이는 바닷물을 바라다 보며
밤에 훼리타고 들어올 애들 걱정에 마음이 무거워요
왔다가 오늘밤만 자고 낼 아침 일찍
여기서 북쪽으로 한 시간거리인 Comox 친구집에 가서
그집 가족들이랑 결혼 파티하며 하룻밤 보내고 간다해요
다행인것은 내일 핼퍼 영국 청년이 아침에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아들 내외랑 아침을 한자리에서 같이 먹을수 있어서 이게 왠 떡인가 하고 있어요
며느리가 생선 구이랑 오징어 무침을 좋아해서
아침 당번 마치고 올라오자 마자 조기랑 고등어랑 얼린 물 오징어를 꺼내놓고
생선 매운탕 거리 우럭도 녹이려고 내 놓았어요
이제부터
국 끓이다 넘쳐서 지저분해진 전기 스토브도 닦아야 하고
샤워 커텐도 갈아 달아야 하고
청소기도 한바탕 돌려야 하고
이제는 시댁에 오는 며느리가 불편한 시대가 아니고
며느리 맞는 시어머니가 아주 힘든 세상이 되었어요
요즈음 며느리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시시때때로 들어요
어제는 이 섬에 들어와 알게되어 가끔 만나던분 장례예배에 다녀왔어요
서양 교회를 다니시고
사시는 곳이 서양 사람들이 주로 사는 단지라
추모객들 거의 서양 사람들이었어요
이민 21년만에 처음으로 자그마한 Funeral Chapel 도 가보았고
서양 사람 따라 영어로 찬송가도 불렀어요
이상해요
제가 찬송가 부르기를 참 좋아하는데
어제 부른 두곡은 들어보지 못한것들이었는데
프린트된 가사만으로도 저절로 따라 불러지더라고요
한국에서 온 두 딸중 작은딸이 한국말로 어머니를 그렸고
여기서 공부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아들은 영어로 어머니를 추억했어요
혼자 남겨지신 남편분이 얼마나 딱하신지 모르겠어요
올해를 시작하며 죽음이란 단어가 제 곁에서 가지도 않고 계속 머무르는 바람에
제 마음이 이제는 앓아 누워버렸어요
제겐 너무 나도 잔인한 올해가 어서 어서 갔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비가 와서 많이 추운데
댓글쓰며 따스하게 마음 뎁혔어요
힘도 얻고요
흐린날엔 오후 4시면 암흑 천지가 되는 이곳에서 겨울을 어찌지내나 생각하다가
송구 공 만한 덩이로 남아있는 털실을 꺼내 변형 고무뜨기를 시작했어요
초록실 검정실 노랑실 팥색실
이게 제가 가지고 있는 전부인데
초록실과 검정실은 둘을 섞어 뜨기로 하고
세가지를 시작해 놓고 속상할때 마음이 요동칠때 잠시 앉아 몇줄씩 번갈아 뜨고 풀고 하고 있어요
잠깐 딴 생각을 하면 코 빠트리기 일수요 이상하게 잘못 떠질때가 허다해서
뜨는것 보다 풀어야 할때가 더 많을때도 있어요
어차피 뭘 완성할것도 아니고 실도 많지 않으니 풀때도 아주 즐거운 마음이예요
뜨게질이 지루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어제는 1000조각 짜리 퍼즐을 사다 놓았어요
거실에 펴 놓고 오며 가며 한두개씩 꿰어 맞추다 보면
겨울이 가고 봄이 오겠지요
참 내
가을도 못가고 있는데....
?시노가
언제라도 오기만 하면 남은 반찬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새로 해 줄수있어
밥 한공기는 꼭 퍼 가지고 와야함
반찬은 잘 만들어도 밥은 잘 못해요 ㅎ
LA 는 아직도 비가 오질 않아?
여긴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라네
작년 가을엔 비가 별로 오질 않더니 겨울에 눈도 내리지 않았는데
지금 비 내리는 추세로 미루어 보면 올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릴것 같애
몇해전 온 동네가 파 뭍혀 한달 이상을 고생 했던 생각을 하니
미리 걱정이 앞서
밤새 눈이 내리면 새벽에 드나드는 길이라도 뚫어 놓아야 하니까 말이야
여독은 다 풀렸는지 궁금하네
놀러다니는것도 여간한 체력이 아니고는 힘든다고들 해
어제 아이들이 사가지고 온 배추 한박스가 뒷마당 탁자위에 턱 놓여있는데
샤론 아주머니께서 멕시코 여행중이시라 내일은 핼퍼도 없고...
바라만 봐도 심란하네
찧었던 손톱은 까맣게 된것이 위로 조금씩 올라오며 새 손톱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됐고
혀도 4개월이 지나니 기분이 아주 많이 나쁜 정도에선 벗어났고
이렇게 서서히 나아가고 있는거지
칫과 치료는 올해 안에 끝이 날것 같애서 후련하고
하루일 마감하고 이제 막 올라왔는데
지금 부터 두어시간 놀다 잘 생각이라 뭘 할까 궁리중이야
?순희야~
아들과 며느리는 무사히 잘 도착했니?
지금쯤 지글지글 보글보글 ~얼마나 맛나게 먹이고 있을까?
난 애들 온다면 겁부터 난다.
울딸 깔끔병이라 잔소리 해싸서 ~ 이런거 왜 안버리냐구~ 왜 정리 안하는냐구 쿠사리~
지난번 추석엔 사위가 까스렌지까지 대청소 해주고 갔어~에구~ 민망해서리 ~ 모른척 하지~
항상 가고나면 베란다 청소가 되있길래 미안해서 이번엔 내가 미리 싹 해놓았더니 이번엔 까스렌지가 걸렸어.
암튼 건 그렇구 ~한동안 힘들어서 요기 잘 못들어왔구나~
맘 여린 네가 얼마나 맘을 못 추스렸음~
어떤 방법으로든 맘 잘 추스르고, 동화나라 이야기 자주 올려줘.
순희 ~ 화이팅.
?화리미 언니 ~
어제 아이들이 12시 다 되어서 왔어요
배를 타고 오는 시간은 1시간 50분 정도인데
뱃터에 저녁 6시에 도착했는데도 7시 배를 타지 못해서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가 9시 배를 탔는데 바람이 불며 비가 많이 와서
좀 늦었어요
날씨는 나빠도 주말인 금요일 저녁이니까
차 까지 싣다 보니 큰 배도 금방 꽉 차기 때문이지요
차를 가지고 오니 배삯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운이 나쁘면 뱃터에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해서 한번 오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해서 자주 못오는거예요
아무리 시간이 늦었어도 먹을건 먹어야 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방 새벽 3시 ㅠㅠ
우리 사전에 한밤중 설겆이는 없다 하고
며느리 안심 시키고...
늘 하던대로 새벽에 일어나 일 시작하고
핼퍼 온다음 다다닥 올라와 보니 아들이 설겆이를 싹 해 놓았더라고요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아침 잠이 많거든요 ㅎ ㅎ ㅎ
콩나물 송이 밥 따끈히 지어
있는 반찬 주루룩 다 꺼내놓고 정말 오랜만에 아침밥을 제대로 먹었어요
아이들이 결혼식에 늦지 않게 가야하는데
어찌나 꾸무적 거리는지 보고있자니 ....
암튼 제 마음이 아주 불안해서 아이들이 갈 준비 하는동안 뜨게질을 몇차례나 했는지 몰라요
신랑이 영국 청년이라 영국에서 신랑 부모님이랑 친척이 몇 왔고
미국에서 한국에서 온 가족들이
이미 결혼식이 열리는 스키장 호텔에서 어젯 저녁부터 머물고 있다고 하는데
하늘도 무심하게
비가 하루종일 주룩 주룩 내렸어요
기온이 많이 내려 가질 않아서 눈이 오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예요
여기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스키장인데
눈이 많이 내리면 일반 자동차로는 올라가기가 참 힘들거든요
아이들 간 다음 우린 정신이 쑥 빠져서
점심 먹는것도 잊고 왜 이리 배가 고픈가 하며
한 시간 가량 낮잠을 자고 나니 정신이 제 자리로 돌아오긴 했어요
오늘 밤엔 친구들이랑 먹고 마시고 놀다가 스키장에서 자고
내일 집으로 가는길에 잠시 들렸다 갈꺼라
얼굴은 한번 더 볼수 있어요
올 가을엔 비가 딱 맞추어 와서 송이가 풍년이예요
팔러 오는 사람이 많아서 가져 오는대로 사서 얼려 놓았는데
제법 많아요
내일 가는길에 가져가라 했어요
아이들이 있다가니 집이 텅 빈것 같은 마음에
밖을 내다보니 오늘밤은 더 컴컴 한것 같애요
에구~!
우리 수니가 정이 철철 넘쳐 흘러 내리는구나.
모처럼 아들내미 얼굴보니 힘이 좀 나대?
삶에 바빠 두분이 잘 계시겠거니 ~하며
잘지내다가 그근처 결혼파티에 참석할겸
부모님도 뵈러 왔구나.
요즘은 애들이 아무 소식이 없으믄 그저
무소식이 희소식이거니 하며들 지낸단다.
이곳은 요즘 세태가
애들이 부모님을 걱정 하는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애들 걱정들을 더하며 지낸단다.
일년에 두번이라도 볼수 있으니 것두 다행이쥐.
두부부가 금실 좋게 잘지내믄 뭔 걱정이겠니
너무 진빼지 말고 대충,대강,철저히 하구지내라.
아프지 않게시리...
뭔 눈알빠지게 뜨게질에.퍼즐이여.
눈 나빠진단 말이여.
아이들이 있다가니 집이 텅 빈것 같은 마음에
밖을 내다보니 오늘밤은 더 컴컴 한것 같애요
그렇긴 하지만
오면 좋다.
가면 더 좋다 ~
요거이가 명언이여.
정이 차구두 넘쳐서리.....ㅉㅉ
아프지 않게 몸조심~! OK?
?ㅎ ㅎ ㅎ
수노언니 ~
늦은 아침에 부시시한 얼굴로 스키장에서 내려와 지들이 아침 챙겨먹고 조금 전에 갔어요
그 사이 영심씨는 아침도 안먹고 슬그머니 나가더니
근처 농장에 가서 신선한 달걀 12개 짜리 여섯 팩을 사가지고 와서는
어떻게 다 먹으라고 애들에게 다섯 팩이나 싸 주었어요
영심씨가
아이들이 잘먹는다고
아주 알맞게 익은 ...상하이 복초이, 베이비 복초이, 유초이, 가일랑을 섞어 담근 김치를 싸 주라고 해서
우리 먹을꺼랑 즈이들 줄꺼랑 똑 같은 그릇에 나누어 담았는데
저울에 달아 보고 조금이라도 많은걸 주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지만 저울 꺼내서 달아보고 쪼금 많은걸 줘서 보냈어요
자동차에 기름도 빵빵이 눌러 넣어주고....
배에서 친구들 만나기로 했다고 서둘러 떠나는 애들을 보며
아이고나
지들은 허구헌날 만나면서
이렇게 내빼 버리나
약간은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애들에게 이 말은 했어요
아주 가끔 전화라도 해라
시노가 ~!
여행은 잘다녀왔고?
벌금정도는 그려려니 허셔.
스떼끼 사잡순셈 치고~
피곤은 좀 풀렸니?
무리하지말고
어떤 아자씨는 시골길골목에서
쪼꼬만 차가 미끄러워 잘 가질 못하니
잘난척하구 내려 그아가씰 밀쳐내고
지가 빙판길을 벗어나게 해주려다 360도 회전하는 바람에
와장창 부숴져 차값을 두손으로 공손히 드렸다네.
오지랖이 태평양이여~!
그런것 보다 벌금 정도는 껌이쥐.
모두 건강하게 잘 돌아오믄 되는것이고.
우째야 쓰까이
우리 반찬 많은데......
된장에 박은 깻잎에,
오리지날(오리 도 지 ㄹ하믄 날 수있는) 청국장에,
삼치구이에,
수노표 김장김치에,
오이지 무침에,
시금치 된장국에
대하찜에.....등등 ㅎㅎ
나혼자 먹으믄 그 까이꺼 대~충 먹는데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에미가 학교에서 늦게와
애비가 일찍 끝내고 애들 데리러 오는데
어떻게 저녁 시간에 사위를 그냥 보내남?
애들이랑 세식구가 싹쓸이 하고 둥기둥기 싸갖고 간다네.
그러믄 얼마나 맘이 푸안한지...ㅎ
밥 안갖고 와도 되닝게
저녁 생각 없을때 핑~! 오너라 ~~~~
부모가 자식한테 뭘 줘서 자식이 좋아하면 부모는 뛸듯이 좋아하는데
자식은 부모에게 뭘 줘서 부모가 좋아하면 가슴이 철렁한대요. 또 달랠까봐. 이런 ~
암튼 못된 말은 다 제 또래, 부모축에 끼지도 자식틈에 끼지도 못하는
어중개비들이 맹길어 내요.
부모 봉양에 눈 질끈 감아지지는 않고,
자식에게 부모 대접 받긴 글렀다 싶은 세대이다 보니
뒤틀리고 자조적인 소리를 잘 하는 것 아닐까요.
옴마야 ~ 신옥이 언니
언니의 질문에 제가 시원한 답변을 할 수가 없네요.
제 일가 친척 사돈의 구팔촌까지 다 꼽아 봐도 멸치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 읎다봉께
저 역시도 눈으로 봐서 깔끔하고 좋아 보이면 '종겅가부다' 하고 사요.
그래두 이것 저것 종류가 있으면 물어는 보는데 꼭 믿지는 않지요.
장사하는 사람들은 원래 먼저 팔아치워야 할 것을 좋은 것이라고 권한다고 혀서.
잡히는 계절에 따라 흰 멸치가 있고, 노리끼리한 멸치가 있긴하지요.
노르스름한 것이 생멸치 자체에 기름이 올라있는 거라고 해요. 맛있기는 하지만
신선한 것이나 보관을 잘 한 것 아니면 더 맛 없을 수도 있지요.
거제도에 살면서 좋은 것은 생선이나 건어물을 생산자에게서 직접 살 수 있는 거 하나예요.
언니!
내 경험으론 우선 눈으로 봐서 노르스름한 거이가 고급이야요.
누렇게 찌들은 게 아니고(그건 국 멸치가 너무 오래 된 경우고. 그건 안돼요. 눈으로 보면 알아요. 뭔 사진 작가가 눈이......)
노랗게 빛나는 거지요.
너무나 하얀 건 짜고 너무 말라서 맛이 확 떨어지지요.
갑자기 신옥이 언니가 새댁이 됐나? 이런 생각도.....
내가 오하이오에 사시는 우리 아이 고모에게 멸치랑 미역이랑 다시마랑 매해 두 번 정도 보내 드리는데요
뭐라고 하시냐면
-노르끼리 빛나는 멸치가 완전 미국 거랑 다르다잉, 미국 멸치는 오래 돼 깡깡 말라가지고 허옇고 원 짜기만 해서~-
국멸치는 하얀 게 무조건 좋고, 볶음 멸치는 봐서 판단해야 해요.
암튼 참고하시라고요!
?수노언니, 나 숟가락 만 들고 왔슈
번거롭게 저 반찬 다 내 놓으실 핖요 없구요
1, 4 & 5번 만 주셔요.
물말은 밥 한 숟가락 떠서 그 위에 엊어서 먹구로...... 오우 예 ~~~~
혹시 총각김치 있음 좀 꺼내 주시구요 ~~~~~~~~~
지금 한국 방문중인 사진친구 하나가 한국 도착하자 마자 보낸 딱 두줄의 이메일:
잘 도착했음.
방금 언니네서 밥 먹었는데 김치가 예술 ~~
이친구도 한음식 하는 친구인데 한국언니네 김치가 예술이라고 하는 걸 보면
진정 한국의 김치는 예술임에 틀림없습니다.
나도 한국 다녀와서 부터 지금껏 다른 음식 보다도 김치가 제일 생각나요.
물론 이젠 그 맛 자체의 기억은 다 사라졌지만
어딜가나 김치가 무지하게 맛있었다는 건 기억하거든요.
며칠전 다른주에 사는 친구와 통화중에 자기가 어쩌다 담은 총각김치가 무지 맛있게 됐었다고 하는
자랑을 듣고 부터 계속 총각김치가 먹고 싶어서 ~~ 훌찌럭...
다른 김치 보다 총각김치는 미국이민 40년 동안 맛있게 먹어 본 적이 정말 몇번 안되요.
우리집에서 30분 쯤 가야하는 곳에있는 김치집에서 맛있는 총각김치를 판다고 들은지가
꽤 됬는데 아직 한 번도 못 갔어요
이번 주에는 일부러 라도 가서 반병쯤 사오려고 해요.
미국에 사는 한국아줌들 끼리 한번은
미국의 김치가 어찌하여 한국의 그 김치 맛을 못 내는가에 대해 토론?을 해 본적이 있는데
결론은 배추....... 배추가 한국 배추와 틀리다.... 였습니다.(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
다른 재료는 한국에서 다 공수해 올 수 있는데 배추는 가져 올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이런 김치 먹고 살아야 한다 .... 가 결론이었습니다.
수니언니 앞에서 감히 김치를 논하다니 .... 죄송입니다 ~~
이번 여행 후유증은 참 오래 가드라구요.
어제에서야 여행다녀 온 빨래 하고 (주로 등산복을 가져갔었어서 이제야 빨래를 해도 관계없었음요)
책상 가득 늘어 놓았던 영수증들, 보딩패스,온갖 여행정보물 등등을 오늘에야 다 정리해서 버렸습니다.
티켓 벌금은 아직도 얼마인지 모르지만
아예 맘으로 $1000 쯤 나올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어요
그래야 그보다 적게 나오면 공연히 기분 좋쟎아요 .. 히힛~
어려운 사람 도와주다 차값 물어준 분도 있다는데 티켓 벌금 정도야 뭐 ~~
남편이랑 그랬네요.
시골 동네에 도네이션 했다 생각하자구요 ㅎㅎ
현숙씨도 시인이었군요.
역시, 봄날은 문인들의 사랑방이네요.
형옥언니 ~~
언니 글도 저에겐 달달한 솜사탕 같아요.
화림언니는 따님, 사위, 손녀(예림이 였나요?), 완전 단체로 복덩어리들 이네요.
미선언니는 요즘 왜케 안 보이셔요?
어디 편쟎으신 건 아니죠?
김치볶음밥 할 때 고추장 한 숟가락 넣으면 무지 맛있다는 거 아시는지요?
나도 얼마전에 듣고 해 봤는데 진짜루 맛있든걸요.
재료 다 볶고나서 밥 넣기 전에 고추장 한 숟가락 투하 ~~
모두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글도 봄날 수준에 미달되게 잘 못 쓰는데 이런 정보로라도 봄날에 기여하고픈 저의 갸륵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요 ~~
여행 다녀 왔어요.
순수한 여행은 아니고 일이 있어서요.
하지만 시간 되는대로, 아니 시간 만들어서 여기저기 다녔지요.
믿을 수 없을 만큼 단풍이 농익었고, 비가 계속 왔어요.
다니면서 짬짬이 봄날 글을 읽었어요.
핸드폰으로는 글을 쓰기가 어려워요.
가뜩이나 눈도 나쁜데 핸드폰으로 글을 쓰면 눈이 너무 피로해져서요.
그래서 저는 일절 단체카톡을 안 합답니다.
하지만 언니들 글 읽으니까 우찌나 재밌던지 막 답글을 쓰고 싶고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 드리고 싶잖아요.
사진 작가가 등장하셔서 사진이 캥기기도 하지만서두....
뭐~~~
운전을 여섯 시간 이상 하면서 왔더니 허리가 아프네요.
그래도 사진 몇 장 올리고
에구 자야지~~~
강진 고성사 본전 앞입니다/
어찌나 아름답고 조용한지 코가 시큰하더라고요.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웠답니다.
입구고요
만덕산 백련사에서 바라 본 모습이랍니다.
엣날에는 갯벌이었다는데, 그래서 너무나 많은 백합, 낙지 등이 잡혔다는데
땅으로 만들어서 이것도 저것도 못하게 된
하지만 풍경은 기가 막히게 아름다워요.
비가 오는 저녁에 고운 딸이랑 허리가 많이 굽고 다리가 휜 늙으신 엄마랑 절에 오셨더라고요.
스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 멀리서 바라보며.....
백련사 한 구석
모과 세 개
찻집에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며....
나는 바라 보며~~
그랴~!
갸륵하도다.
고추장 투하된 뽂음밥 한번 해먹어 봐야 것구먼.
근디....
너 암만해두 이상 타.
니가 찾는거 몽땅 입덧하는 처자가 먹구픈 것들인디....
우째야 쓰까이.
지금 우짜라고 ㅉㅉ
하긴 옛날에 나이 어린 삼촌두 있긴 했지만 서두..
제가 형옥 언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등장 인물과 사건의 배경을 일단 정리하겠습니다.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혼자 아리송해지신 냥반은 형옥이 언니고,
옥규 언니는 불공 드리러 간 것이 아니고 그냥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절 구경가서 사진 한방 찍은 것이고,
신옥이 언니는 다른 아무 낌새없이 그냥 1번 4번 5번이 먹고잡다 했는데,
깡돌팔이 순호 언니가 오진을 하여 입덧 같다는 둥
조카보다 어린 삼촌이 나오겠다는 둥 벨소리 다 헌것입니다.
생산라인 걷어치우고 셔터내린지가 은제디 입덧은 무신 ~ 으이구 참말로.
순호 언니를 유언비어 날조와 무허가 의료행위로
마빡 터질 뻔 했구먼유.
시노기랑 수니랑 모두 오니 아주 신나네요.
ㅎㅎ우리 초창기때 박터지게 글올리던 생각나고
을매나 재밌는지... ㅋㅋㅋ
참말로 우리가 요기서 요로케 재밌게 놀고 있을 줄
누가 알겠어요.
설악산 가서도 내나이 또래 할망들은 올라가지도 못하는데
이몸 잘난척 계속 사진을 찍어대니 옥규또래 되는 얼라덜이
내 독사진을 찍어주며 멋진 형님이시라고~ㅇ
내가 갸들 앞에서 입을 안열어 그렇지
입만 열믄 좌르르르륵 넘어갈텐디.....ㅋㅋㅋ
?순호 좀 전에 다녀갔네~
아니 아직도 요기서 놀고 있는거 보니 아직 고발까진 안당했구먼? ㅋㅋ
한바탕 웃고 ~옥규가 올린 사진 ~
안개가 낀듯~ 비에 젖어 촉촉한듯~와 ~ 나으 감성을 마구 뒤흔드네.
그 절에서 마신 차 맛이 어떨까?
순호가 바위에서 마신 차 맛과 비슷할테지?
어제 카톡에서 쓴 이야긴디, 순영언니가 너무 재미있어 하길래 요기다 써본다.
지난번 총동창회에서 간 아라뱃길에 순호 넌 안갔지?
글씨 우리 5기 총무 명희가 말여~
내가 사진 올린 뒤로 나한테 전화가 왔어.
자기가 분명 배 옆에서 5기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고 말여.
아마 다른 기수에 가서 찍었나보데~
어찌나 웃기는지 ~ 내가 다른 기수를 어찌다 찾아보겠냐~ 그냥 다 인일인이니 다른 기수에서 찍어도 괜찮다고~
그러니까 암튼 자기 사진이 없어 무지 속상하데.
그래서 그럼 다음 모임때 너 많이 찍어서 올려주겠다 하고 끊었어~ㅎ
명희 귀엽지?
그니깐....? 찬정과 옥규의 말에 의하면 큰 멸치는 뽀얀것, 작은 멸치는 그때그때 상황따라서... 라는 것이네.
나두 오래되서 쩐 멸치 정도는 구분할 줄 알어야 ~~
미국에서 수십년 보아 온 아주 낮익은 쩐 멸치..... 옥규 시누님이 말씀하신 딱 그거...그 맛두 아주 잘 알지....
근데 이번엔 두 가지 다 그리 오래 돼 보이지는 않으면서
색갈은 확연히 틀리드라구.
실은 멸치 뿐이 아녀 새우젓두 미역두 어떤게 존건지 몰라 ~~
살 때 마다 이거 들었다 저거 들었다 그런다니깐.... ㅋㅋ
내가 이렇게 불량주부이긴 하지만
10명 이상의 손님은 아주 쉽게 대접해요.
명수가 많으면 도리어 쉬운게 뒷마당에서 바베큐 하면서
부풰식으로 사이드 메뉴 몇 가지만 해 놓으면 되거든.
몇십년을 해와 놔서 지금 하라 해도 메뉴는 좍 ~~ 금방 나와.
혹시, 옥규가 사진작가라고 함이 나를 두고 한 말인겨 ?
첨엔 순영언니 말 하는 갑다 했는데 그거이 아닌거 같기두 허구말야.
나 아니쟈?
기라 해두 나만 아니믄 되긴 허지.....
옥규 사진 여러번 봤어.
정말 좋다...... 아스라한 빗속에 따듯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정겨운 풍경들.
사진 고수들이 늘 하는말,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어라.... 거든.
옥규의 사진들이 바로 그러하네..
(이야기야 말로 하면 되지 왜 힘들게스리 사진더러 하라는지 원.... )
찬정이 덕에 깡돌팔이 수노언니의 누명을 벋어서 을마나 다행인지...
형옥이 언니, 이젠 확실히 동서남북 정리가 되셨쥬 ??
형옥언니의 저 소녀감성은 영원하리라 ~~~
여기두 된장깻잎, 된장콩잎, 된장고추 있기는 다 있어요.
근데 맛이 영 아니죠.
지난 주에 마켓에 가서도 저 세가지를 번갈아 들여다 보다가
그 중 젤 나은 된장고추 집어 왔는데
들척지근 한것이 그렇고 그렇드라구요.
그래도 이번엔 버릴 만큼 맛없지는 않아서 끼니 마다 먹고 있어요.
남편이 장아찌, 젓갈 종류를 안 먹으니 나 혼자 먹자구 저런 고난도의 음식을 만들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여기도 살림 야물게 하는 주부들은 이것저것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하는데
오이지두 그렇구 장아찌 종류도 그렇구 다 그저 그래요.
먹으면 아쉬움만 더 하다는 .....
그래도 여적지 잘 먹고 잘 살았으니 무조건 감사해야죠.
특히, 외국이면서 외국이 아닌 엘에이에 살면서 한국음식 타령은 정말 호강에 겨운 응석이죠.
고만 떠들고 이젠 가서 잘께요.
오늘도 모두 즐거운 날 되셔요
?시노기야 ~
특히, 외국이면서 외국이 아닌 엘에이에 살면서 한국음식 타령은 정말 호강에 겨운 응석이죠.
딱 맞는말 한것 그대도 아시죠?
내가 30년전에 그곳에서 잠시 생활할때도 별거 별거 좋은거 다 있던데
지금은 좋은게 얼마나 더 많겠어
시노기가 그리워 하는 총각김치
마켙에 알타리 무 두가지가 있을꺼야
무가 위 부터 아래까지 꼭 같은 굵기로 쑥 빠진건 맛이 덜해
아랫쪽이 뭉툭한게 맛있어
사진 올리기가 된다면 그림이라도 그려서 보여줄텐데 아쉽네
무청은 반 정도는 떼어내고
쪽파랑 붉은색이 도는 갓을 함께 넣고
멸치액젓 넣고 담그면 한국에서 먹던거랑 거의 비슷한 맛 총각김치를 먹을수 있어
함 담그어봐
여기는 한국 마켙이 없어서 아쉬운게 많아
시노기가 어느핸가 왔다 갔다던 빅토리아엔 한국 마켙이 있지만
여기서 2시간 30분 거리라 반찬 재료 사러 가기엔 멀어서 못가
그래서
냉동할수 있는거랑 마른거는 우리 아이들 올때마다 부탁해서
아쉬움 없이 사다 쌓아놓고 있는데
배추랑 뭐 그런것들이 늘 그립지
허기사 여기 중국 마켙에서 배추며 중국갓이며 팔아서 슬플지경은 아니야
한국마켙거랑 조금 달라서 괜히 기분이 그런거지
중국 마켙에서 사서 조금씩 담가 먹자 하다가도
애들이 온다하면 박스로 사오라 해서는
워킹 쿨러에 넣어놓았다가 애들 간 다음에 담그면서 양이 많아 힘들어서 후회를 하곤해
이젠 여기서 그냥 몇 포기 사서 담그자 하면서도
깜짝 잊고....
며느리가 우찌나 살림을 잘하는지
펼쳐 놓으면 배추 한박스 정도야 눈 깜빡 할 사이에 해 치우는데
우리집 일까지 시키고 싶지가 않아서 ..
어젯밤부터 무척 춥더니 오늘도 하루 종일 추울 모양이야
한 두개도 아닌 쿨러에서 뿜는 열기로 실내가 더워 아직은 반팔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수시로 밖을 나가야 하는 일이 있어서 오늘 아침에는 몸이 얼어 붙을 지경이었어
내일은
Remembrance Day
일요일 처럼 오픈시간이 아침에 한시간 밤에 반시간 짧아서
일년 열두달 휴일이 없는 내겐 보너스인 셈이지
명찰 위켠에 달고 있는
퍼피 핀도 이제 내일 까지만 달고...
정수리가 휑해서
얼마전에 미장원 갔다가 뚜껑 가발을 사서 얹었더니
보는 사람마다 눈을 반짝여
젊어 보여서 인가봐 ㅎ ㅎ ㅎ
그래서 한달 휴가를 서울에서 지내다 돌아오는 작은 아들에게
뚜껑가발 두개
전체가발 하나 부탁했는데
일본 들렸다가 엊그제 돌아왔다고 해
큰 애들에게 1월 아버지 생신에 맞추어 또 오라고 했는데
그때 같이 올것 같애
뚜껑 가발을 마련하고 나니
새벽에 찍찍이 말아야 해서 1시간 일찍 일어나야 하는
숙제에선 벗어났어
대충 푹 얹으면 꽤 괜찮아 보이거든 ㅎ
?
수니 언니 ~
뚜껑 가발 얹으셨다고요? ㅎ
그거 참 기발한 발명품이에요. 그죠?
대개 정수리가 술렁해져서 고민인데 그걸 해결해 주니까요.
속알머리 없는 뇨자가 대부분이죠?
주변머리 없는 건 남자들이 많고 ~ ㅋㅋ
암튼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약간의 돈과 시간과 정보력만 있으면
늙어도 할매처럼 하고 다니진 않게 되었어요.
평균 수명도 길어졌는데 얼마나 다행이에요?
뚜껑을 얹으면 볼륨이 팍 살아나서 기분도 덩달아 업 업 업 ~~
신옥 언니 ~
엘에이는 미국이 아니라네요.
서울시 엘에이구 ~ ㅎ
서울보다 맛있는 한국 음식이 더 많다면서요?
뉴저지 사는 친구가 그랬어요.
솜씨 좋은 셰프들이 몽땅 엘에이로 간 거 같다고....
저는 김치 뚝딱 잘 담그는 분들 엄청 존경해요.
제겐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이거든요.
자꾸 얻어먹다 보니 김치 담그는 걸 아예 잊어버렸어요.
시엄니 노릇 좀 하려면 김치도 척척 담가 주고 해야하는디....
우째야 쓰까이 ~
?수니 언니한테 딱 걸렸네요 히힛 ~
외딴 섬에 계신 언니 앞에서 감히 한국음식 운운 했으니 말에요.
그래도 먹고 싶은건 먹고 싶은거라서리 ~~ ㅋ~
말씀하신,아래가 뭉툭한 알타리 무 만나면 한 번 담가볼께요.
아무리 돌팔이불량 주부라 해도 경력 수십년 째인데 설마 그거 정도야 하지 않겠어요?
춘선이 말대로 엘에이 음식이 한국보다 맛있다는 소리는 나도 여러번 듣긴 했어요.
그래서 저도 일년에 몇번 밖에 못 가는 엘에이에 가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뭐라도 먹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 어느 식당에라도 꼭 들렀다 와요
특히 냉면 ~~~
요 몇년 사이에 우리동네에도 한국 마켓이 두개나 들어오고
한국식당도 여러개 생겨서 정~~ 말 좋아요.
작년에 키모 받으면서 머리카락 다 빠졌을때
외출시에는 가발을 쓰고 다녔었는데
그게, 인물을 엄청나게 바꿔 주드라구요.
운전면허를 갱신할때 돈 만 보내면 전에 쓰던 면허 그대로 expire date 만 바꿔서 보내주는데
10년되는 해인지는 직접 교통국?에 가서 사진을 다시 찍어야 해요.
아마도 10년 정도면 사람들의 외모가 바뀌기 때문에 그러는 거 겠지요?
작년이 바로 그 10년 째여서 가발 쓰고 가서 운전면허 사진을 예쁘게 찍고 왔다는 ~~~ ㅋ
춘선이가 김치 담그는 것 어렵고 힘들다 하니
내가 괜히 좋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서.......그냥 계속 힘들면 안될까 ??
조금있으면 동치미 무우 나오잖아?
그걸 많이 사다가
동치미두 담그고~뭐 어렵남?
주먹만한놈들 소금뿌려놓구
망에다 ~배+고추삭힌것+ 마늘+생강+쪽파+양파 꽁꽁 묶어
얹고 무우청절인것으로 푹 디집어 쉬워 돌로 지질러 놓구 생수 부어놓으믄 되지
또 그놈
채썰어서 + 액젓+고춧가루+생새우+갓+미나리+풀국+대파+쪽파+마늘+생강+소금 넣고
버무려 봉지봉지 담아
두봉지 정도루 김장하구
나머진 냉동칸에 넣어 모셔둬.
한봉지엔 굴을 넣고 휘휘 버무려 배추에 쌈싸 잡솨봐.
김장 다하구 남은 채지를 잘 모셔 놨다가
다음해에
김치 담글때 절여진 배추 한박스씩 사다가
필요할 때 꺼내 버물버물하믄 김장김치 같은 김치를
일년동안 먹을수 있다규.
알타리두........... 버물버물
겉절이두 .......... 버물버물
열무두...............버물버물
얼갈이김치두.......버물버물
오이소배기두.......버물버물
'
'
'
일도 아니랑게.
무우가 고대루 아닥아닥 씹히고
얼마나 싱싱하고 금새 한 김장김치 같은디....
그 채지루 깍뚜기 버무리믄 을매나 맛있는지 메누리두 몰러
지금 나이가 몇인데 김장하기 힘들다고 ...ㅉㅉ
며느리 있는사람들은 더 잘해야 며느리들이 시엄니
김치 맛을 보고 남편들한테 맛난거 해멕이쥐.
메누리들 한테 흉잡히지 않을래믄 죽어라하구 맹글어.
우리 사돈처럼 아주 처갓집근처루 장개를 보내던지.ㅎㅎ
내가 메누리가 있다믄 줄줄이 퍼다 줄텐디....ㅉㅉ
레시피는 뭔 레시피?
레시피 찾다가 세월 다가것다.ㅎㅎㅎ
?나 호박
매끈한 게 예쁨
가끔 나뭇가지 끝에 달려 있는 감은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지
고깔봉지를 열고 나가
흙속으로 들어갔지
그게 6월 중순이었어
흙은 나를 품어 주더군
그리고 속삭였어
이제 고개를 내밀어 밖을 보라고
손이 닿는대로 잡고
위로 올라갔지
오다 보니 나무 위야
여름 끝 무렵이었을 거야
벌이 꿀을 먹으러 왔던 게
알지? 내 꽃에 꿀이 아주 많이 들어 있는 거
그 꽃이 나라는 걸
벌은 알까?
벌이 알고 모르고 상관 없어
나무 위에서 세상을
보고 있는 나일 뿐이지
-------------
이거 이현숙 시인의 글인가요?
아! 나 자세히 읽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읽어 보고 깜짝 놀았어요.
시 너무 좋네요!!!
어쩜 이렇게 고운 마음으로 표현을 잘 했을까요?
감동입니다.
따끈한 콜라의 수노언니 글은 이제 익을대로 익어서
쓰기만 하면 맛있는 글이 되네요.
무조건 써야 한대요.
명작을 쓰라는 게 아니고 내 주위의 모든 것에 대한 내 생각, 느낌, 경험.....
우리 봄님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마음을 나누며 한편 글도 자꾸 쓰게 되면
10년 후 쯤 책을 낼 수도 있겠지요?
우리만 나눠가지더라도요.